시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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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nic

1 미국의 테크니컬 데스 메탈밴드

1987년에 Paul Masvidal(보컬/기타) 및 Sean Reinert(드럼)를 주축으로 하여 결성된 미국의 프로그레시브 데스 메탈밴드. 이 두 사람은 데스 메탈의 아버지라고 불리우는 Chuck Schuldiner의 Death에 적을 둔 바가 있다. 곡 제목이나 가사 등을 참조하면 동양의 사상 혹은 종교적인 것들을 위시하는 듯 하다. Uroboric forms(윤회사상), Bija!(불교의 연꽃잎), The unknown guest에서(Om shrim maha Lakshmiyei swaha om - 만트라 주문의 글귀), Gitanjali(저 유명한 타고르의 시집) 등등...

1993년, 데스 메탈에 재즈 어프로치를 가미한 희대의 괴작 "Focus"를 발표했으나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이에 실망한 멤버들은 밴드 활동을 접고 각자 생업을 찾아 뿔뿔이 흩어졌으며, 시닉은 저주 받은 걸작 "Focus"만을 남기고 그 누구의 기억 속에도 남지 못하는 이름이 되는 듯 했다. 들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들의 첫 정규앨범 "Focus"는 오늘날의 테크니컬 데스 메탈이나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들의 음악과 비교해도 뒤쳐지기는 커녕 혁신의 끝을 보여준다. 일례로 Carcass가 내세운 깔끔한 데스메탈의 표준인 Heartwork 앨범이 94년도에 발매된 것만 봐도 이미 엄청나게 앞서나간 앨범이라고 보기에 부족함이 없다.[1]

훗날 실험 정신이 가득한 이 앨범이 평론가와 팬들로부터 "시대를 한참 앞서간 음악"이란 찬사로 재평가받기 시작하며 입소문을 타면서 가령 Obscura같은 여러 후배 밴드들에게 큰 영감을 주기도 했다. 이에 용기를 얻은 이들은 2006년 재결성을 천명하고, 무려 15년만인 2008년에 두 번째 앨범 "Traced in Air"를 발표하기에 이른다. 이후 2011년에는 미니앨범인 "Carbon-Based Anatomy"를 발표하였고, 2014년에는 세 번째 앨범 "Kindly Bent to Free Us"를 발표하면서 Paul Masvidal과 Sean Reinert이 자신들은 게이라고 커밍아웃하였다. (다만 둘이 사귀는 사이는 아니라고 한다.) 2015년 말에 드러머 Sean Reinert가 밴드의 해체를 주장하면서 탈퇴를 발표하였고, 이후부터는 세션 드러머 Matt Lynch와 함꼐 투어를 돌고 있다.

1.1 음악 특징

시작은 데스메탈이었으나 2000년대 이후로 메탈적 색체가 매우 많이 사라졌고 현재는 프로그레시브 락 정도로 분류할 수 있다. 1집의 데스메탈 향기를 느끼고 싶었던 기존 팬들은 이제 욕을 하기 시작했고 프로그레시브 락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최근 앨범을 접하고 상당히 후한 점수를 주었다.

1980년대 녹음한 데모 앨범과 정규 1집의 스타일이 매우 다르다.데모 앨범은 기존 데스메탈 공식에 충실하였으나 1집은 괴랄할 정도로 손꼬임을 유발하는 코드웤 + 몽롱한 오토튠 보컬 + 예측 불가의 변박과 리프로 무장하였다. 여기에 괴랄한 프렛리스 베이스라인까지 더해지니 답이 없다. 그래서 이 밴드의 곡 대부분은 어지간한 고수가 아니고서는 제대로 카피할 수 없다. 커버를 할 수 있는 수준이라 하더라도 비슷한 분위기를 살리기가 힘들다. 유튜브에도 밴드에 인지도와 다르게 커버한 영상은 매우 적은 편이다. 1집의 Veil of maya 베이스라인을 프렛리스로 완벽하게 커버한 사람이 단 1명밖에 없고 최근작인 Kindly bent to free us의 커버 영상도 기껏해야 앨범 수록곡인 Endlessly bountiful의 후반부 어쿠스틱 기타 연주 두어 작품 뿐....

1.2 멤버

  • Paul Masvidal : Vocals, Guitars
Death에서도 몇년간 리드기타를 담당하기도 했다. Death시절부터 지금까지 스테인버거 기타를 사용하고 있다. 목 건강상태가 한때 상당히 좋지 않았다. 1집 앨범을 냈을 당시 성대가 약한 발성이 아니면 어려울 정도였기 때문에 앨범에서도 본인이 그로울링을 하지 않았다.
  • Sean Malone : Bass, Chapman Stick
정규 1집 녹음 예정이었던 Tony Choi가 밴드를 갑자기 탈퇴하면서 당시 스튜디오에서 일하고 있던 말론이 녹음에 참여하게 되었다. 당시 메탈을 제외한 재즈, 보사노바, 팝을 비롯한 거의 모든 분야에서 세션을 하고 있었다. Focus 앨범은 그가 녹음한 첫 메탈 앨범이었고 베이스 라인을 녹음하였다. 플레이는 투핑거 피킹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피킹 자체가 무지하게 빠르다던가 왼손 지판이동이 무지하게 많은 것도 아닌데, 따라하려면 무지하게 힘들다.[2] 해체 전 94년까지는 투어도 함께 돌았으나 Cynic이 다시 활동을 시작했을 때 세션 베이시스트로서 업무와 다른 문제들로 인해 투어에는 참여하지 않으며 앨범 녹음에만 참여하였다. 2014년부터는 밴드의 투어멤버로도 활동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주로 활동하는 분야가 녹음세션, 음악이론 서적 집필과 교육이기 때문에 공연장에서 모습을 보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였다. 그래서 팬들은 말론이 투어에 나오는 것만으로도 매우 환영하고 있다. 미디어 노출이 거의 없다. 유튜브에 이 사람의 육성을 들을 수 있는 영상도 거의 없고 보조 보컬도 안하다보니 목소리를 아는 사람은 직접 들어본 사람을 제외하면 없다. 미디어 노출없이 음악으로만 승부보는 점에서는 진정한 뮤지션. Chapman Stick을 제외한 일렉베이스는 전부 프렛리스만 이용하였다. 90년대에 Kubicki Factor-4 Fretless를 사용하였으며 이후 Ibanez GWB1 Fretless를 거쳐 Ibanez SR5005e Fretless를 주력모델로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프렛있는 베이스(Ibanez SR4005E)도 자주 사용하고 있다.

1.2.1 전 멤버

  • Mark van Erp : Bass (1987-1989)
  • Russell Mofsky : Guitars (1987)
  • Jack Kelly : Vocals (1987-1988)
  • Esteban "Steve" Rincon : Vocals (1987)
  • Jason Göbel : Guitars, Keyboards (1988-1994)
  • Tony Choy : Bass (1989-1993)
  • Tony Teegarden : Vocals, Keyboards (1993-1994, 2006-2007). Robin Zielhorst와 함께 Exivious밴드에서 활동중
  • Dana Cosley : Vocals, Keyboards (1994)
  • Santiago Dobles : Guitars (2006-2007)
  • Robin Zielhorst : Bass (2008-2010). Tymon Kruidenier와 함께 Exivious밴드에서 활동중
  • Tymon Kruidenier : Guitars, Vocals (2008-2010)
  • Sean Reinert : Drum (1987–1994, 2006–2015)

1.3 디스코그래피

1.3.1 정규앨범

1.3.1.1 Focus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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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Veil of Maya
02. Celestial Voyage
03. The Eagle Nature
04. Sentiment
05. I'm But a Wave to...
06. Uroboric Forms
07. Textures
08. How Could I

1.3.1.2 Traced in Air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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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Nunc Fluens
02. The Space For This
03. Evolutionary Sleeper
04. Integral Birth
05. The Unknown Guest
06. Adam's Murmur
07. King Of Those Who Know
08. Nunc Stans

1.3.1.3 Kindly Bent to Free Us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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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True Hallucination Speak
02. The Lion's Roar
03. Kindly Bent To Free Us
04. Infinite Shapes
05. Moon Heart Sun Head
06. Gitanjali
07. Holy Fallout
08. Endlessly Bountiful
09. Earth Is My Witness (deluxe CD book exclusive bonus track)

이 앨범은 죽기전에 들어봐야 할 100대 앨범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제 예전 데스메탈의 물은 완전 빠졌지만 화려한 멜로디와 적당한 헤비함,
쫀쫀히 짜여진 리프와 어색함 없는 완급조절로 무장했다.
아무리 옛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지만 "역시 Cynic이다!"라고 박수를 칠만한 훌륭한 앨범.
기존에 비해 앨런 홀스워스 같은 퓨전 기타리스트의 독집을 듣는 듯한 느낌

1.3.2 기타앨범

  • Re-Traced (2010) EP
  • Carbon-Based Anatomy (2011) EP
  • The Portal Tapes (2012) Compilation
  1. ↑ 물론 데스메탈 신에 Cynic이 Focus를 발표하기 전에도 익스트림 신에서의 독자적인 프로그레시브 컨버전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가령, Nocturnus의 The Key처럼 데스메탈에서 버림받은(?) 키보드를 활용해 리프전개의 끝을 본 경우라던가, 재즈 컨버전을 최초로 시도하고 독자적인 베이스라인을 갖춘 Atheist도 있었고, Edge of Sanity처럼 북유럽의 독자적인 데스메탈 신을 이끌어낸 선구자들이 존재했다. 그러나 그 어떤 밴드도 시닉만큼 하나의 음악신을 통째로 뒤흔들고 추종자를 양성하지는 못했다.
  2. ↑ 1집의 Veil of Maya를 연주한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