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 메탈

Death Metal


데스(밴드)의 'Left to Die'. 올드스쿨 데스 메탈이다.


데스(밴드)의 'Lack of Comprehension'. 프로그레시브 데스 메탈이다. [1]


다잉 피터스의 'Your Treachery Will Die with You'. 브루탈/테크니컬계열이다.

1 개요

1980년대 중~후반 사이에 탄생한 메탈 음악의 한 갈래로 스래쉬 메탈에서 음악적, 주제적 발전을 이룩한 그 하위 장르. 이름의 유래는 당대 익스트림 메탈의 선구자격 밴드 중 포제스드의 1집 Seven Churches에 실린 곡 중 하나인 Death Metal 로 보는 시점과 척 슐디너가 데스(밴드)를 창립하기 전의 Proto-Band인 Mantas의 Death By Metal를 초기 데스의 시발점으로 보는 관점이 있다. [2]

참고로 스레시 메탈 밴드 메가데스랑은 관련이 없다.

2 탄생

수많은 쌍팔년도 스래쉬를 거쳐 블랙 메탈이 주로 영국이나 노르웨이에서 진화를 했다면, 데스 메탈은 미국의 플로리다 주를 성지로 독일과 미국의 극단적이고 악마적인 스래쉬에서 그 뿌리를 찾는다. 그 발원지라면 소돔,퍼제스드,슬레이어 등의 무자비한 속도와 비트를 앞세우거나, 스래시에서 훨씬 빡센 음악을 추구하는 밴드들의 영향으로 발전한 것. 데스 메탈은 고어, 피가 주제고 블랙 메탈은 흑마법, 악마가 주제라고들 생각하는데 사실 유명 밴드들이 만든 일종의 편견에 불과하다. 모비드 엔젤 같은 밴드는 이미 내면의 악을 주제로 삼다가 신화/컬트로 갈아탄지 오래고 Nile은 대놓고 이집트 신화 전문 데스메탈 밴드고, Dismember같은 경우는 Mental Illness에 관한 요소가 자주 드러난다. 사실 이러한 편견은 위의 카니발 콥스 같은 브루털 계열의 밴드짐 캐리들을 통해 싸잡아서 그리 된거지 데스가 죄다 꿀꿀이에 더블베이스 드러밍질을 쳐갈기진 않는다.

3 음악적 특성

어느정도 상당한 일반화를 시켜서 보면 블랙메탈이 간단한 몇 개의 파워코드의 반복을 통한 미니멀한 리프와 배경으로 쓰는 키보드의 음색 혹은 디스토션을 이용한 사운드스케이프를 그려내는데 중점을 둔다면, 데스메탈은 수시로 변하는 리프전개와 다이나믹한 드러밍을 통해 밀도높은 빽빽한 공간감을 느끼게끔 해준다. 80년대 중후반 사이의 초창기에는 아직 스래쉬의 잔재가 많이 남은 밴드들이 꽤 되었으나 90년대에 오면서 스웨덴 데스메탈을 제외하고는 보통은 스래쉬에서 보이는 리듬 강조를 통한 절제된 멜로디의 형태는 없어졌으며, 리듬 자체를 메인 리프에 종속시킴으로써 좀 더 연계적인 멜로디의 형성에 초점을 맞출 수 있었다. [3] 그리고 후에 등장하는 멜로딕 데스 메탈의 경우는 스웨디시 데스메탈의 영향을 듬뿍받았던 관계로 데스메탈의 일반적인 특징과는 많이 갈려 현재까지 데스 메탈과는 달리 독자적인 지류를 확보 중이다. 따라서 올드스쿨 데스 마니아들의 경우 멜로딕 데스메탈은 데스로 안친다. 오히려 멜로딕게이라고 까지

3.1 블랙 메탈과의 차이

애초에 두 장르가 아예 서로 다른 지역, 문화권에서 개별적으로 발전되어온 장르다 보니, 익스트림 메탈이라는 공통분모를 제외하면 차이점이 많을 수 밖에 없는데 놀랄 정도로 데스 메탈을 블랙 메탈과 구분을 못하는 사람이 많다. (...) 애초에 일반인 입장에서는 둘다 소음으로밖에 안들린다

기타 리프의 경우, 블랙 메탈은 다양한 화음 조합의 트레몰로와 이를 활용한 진행, 특히 개방현 활용이 눈에 띄는 반면에, 데스 메탈은 단음 트레몰로, 테크니컬한 리프가 사용되고, 브레이크의 활용이 블랙 메탈에 비해서 많은 편이다. 곡 구조도 블랙 메탈의 단순한 구조보다는 난해한 편. [4]

드러밍의 경우, 양쪽 모두 베이스드럼을 힐토나 슬라이딩을 통해 마치 기계가 돌아가듯이 '드르르르르륵'하고 치는 부분은 공통점이지만 블랙 메탈은 오소독스 블래스트비트가 많이 쓰이며 데스 메탈은 해머 블래스트비트를 많이 쓴다. 그래도 일단 무지막지한 블래스트비트를 사용하기에 팔다리는 자동으로 근육이 형성되며(...), 박자감과 체력을 엄청나게 요구하는 주법이기에 상당히 고난이도의 드러밍이라고 해도 무관. 나일의 드러머 George Kollias와 모비드 앤젤의 Pete Sandoval이있다. 애초에 BPM 220짜리를 공연에서 1시간 30분 이상 쳐갈긴다고 생각해봐라]

보컬의 경우에도 요즈음의 밴드들은 상관없는 이야기인 경우가 많지만 초기 흐름때는 블랙메탈은 스크리밍 위주로, 데스메탈은 그로울링 위주로 발전해왔던 경향이 있다. 물론 반례도 많고 요즘은 특히나 더하지만 발전당시에는 문화적 뿌리가 많이 상이했기에 현대에도 블랙메탈은 스크리밍, 데스메탈은 그로울링 위주라는 이미지는 있고 실제밴드도 마찬가지이다.

비주얼 부분에서도 데스메탈은 메탈헤드 패션에 근접하지만, 화려할 것은 없는 수수한(?) 비주얼이 대부분. 반면 블랙 메탈은 주로 대체적으로 음산한 분위기를 내기 위해 어두운 의상과 함께 얼굴을 창백해 보이도록 흑백 색깔로 떡칠하는 이른바 '콥스페인팅'을 많이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흑백으로 찍은 사진이라면 거의 99% 블랙메탈이라고 보면 될정도.

또한 데스 메탈과 블랙 메탈 모두 초기에는 오체분시시체, 죽음, 피, 고어 등의 주제에서 시작되다가 데스 메탈은 점점 범주를 넓혀가며 삶과 죽음, 존재에 관한 고찰과 인간 본질의 악에 대한 탐구를 하는 등 철학적인 영역으로, 블랙 메탈은 사타니즘, 북유럽 신화, 바이킹 같은 서사적/종교적 요소를 주제로 삼아 거대한 서사시를 만들어 가게된다.

3.2 그라인드코어와의 차이

블래스트 비트, 창법 등의 유사함으로 그라인드코어는 기본적으로 크러스트 펑크를 기반으로 발생한 장르이다. 그래서 펑크적인 리프가 많이 쓰이고, 구조도 간단하며, 곡 길이도 1~2분 내외로 매우 짧은 편이다. 반대로 데스 메탈쓰레쉬 메탈을 기반으로 변형된 장르이며, 트레몰로 리프가 많이 쓰이고, 복잡하고 빠르게 변하는 곡 구조를 가졌다. 그리고 그라인드코어의 창법은 그로울링보다는 엄밀히 목을 긁어서 '소리지르는'창법이 많다.
모던 그라인드코어의 경우, 데스 메탈과의 교류로 유사점은 많아졌지만, 위의 차이점은 아직 존재한다. 또한 데스 메탈과 그라인드코어의 중간적인 장르인 '데스그라인드'도 존재하는데, 데스그라인드의 경우 밴드마다 편차가 크다.

4 유명한 데스 메탈 밴드들

유명한 밴드를 적어보자면 본좌급으로 추앙받는 카니발 콥스[5], 반 기독교 성향을 대놓고 드러내는 디어사이드[6], 장르명의 기원이 되었다는 설이 있으며, 불세출의 천재 기타리스트 故 척 슐디너가 있었던 데스[7], 컬트의 면모와 발매된 앨범들의 앞글자들이 abcd순으로 이어지는 점이 이채로운 모비드 앤젤, 사운드로 죽음의 정의가 뭔지를 제대로 보여주는 오비추어리 등이 있다. 뒤의 세 밴드는 데스메탈의 시작을 함께해온 정통 데스메탈 밴드들이며(스레쉬메탈보다 오히려 느려지고 사악함, 파워풀함, 살벌함을 강조한다.) 앞의 두 밴드는 브루탈 데스메탈 밴드에 가깝다[8]. 위의 밴드들은 전부 미국 밴드들로, 유럽권에서도 강한 밴드들은 많았지만, 지명도에서 후달리는건 어쩔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 경향성은 확실히 다르다.

5 데스 메탈의 변화와 발전

블랙 메탈이나 그라인드코어와 결합하는 사례가 생겨남에 따라 다양한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그라인드코어데스 메탈을 접목한 '데스그라인드'라는 장르도 있다. 근데 계열 음악은 구별하는 것 자체가 바보짓이다.

북유럽(스웨덴, 핀란드 등)을 중심으로는 멜로디컬한 연주와 강력한 사운드를 결합한 멜로딕 데스 메탈이라는 장르가 유명하다. 하지만 멜로딕 데스 메탈은 데스 메탈의 하위장르, 발전형 등이라고 보기에는 조금 곤란하다. 태생부터가 데스 메탈보다는 고전적인 스래쉬 메탈파워 메탈에 더 많은 뿌리를 두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멜로딕 데스 메탈의 후발주자들이 키보드 플레잉과 신디사이저, 팝을 연상케하는 클린 보컬 등의 요소들을 이용하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완연히 오리지널 데스 메탈과 떨어져나가게끔 만들었다. 즉, 2000년대 들면서 메탈코어라는 장르의 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볼 수 있으며, 종종 기존 멜로딕 데스 메탈 밴드들이 빗다운과 끊어치는 리듬 리프를 받아들여 메탈코어식 음악을 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미국에서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를 타고 범람해, 강성 메탈 분자들은 이를 비난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데스 메탈에서 과격성을 더욱 발전시킨 장르로 브루탈 데스 메탈이 있다. 주로 그라인드코어에서 큰 영향을 받은 장르로, 크로매틱 스케일의 불협화음과 블래스트비트가 대표적인 장르의 특징이며, 여기에 공연시 모슁을 유도하는 부분인 슬램 부분을 추가한 슬램 브루털 데스도 존재한다.[9] 이쪽에 대한 비판은 데스 메탈의 요소만 빼와서 과격함만을 강조하고 뇌가 없으며(...) 거기다 슬램이라는 단순한 공연용 놀자요소를 추가한 빡센 상업적 음악이라는 비판이 있다.

데스 메탈의 요소는 사실 굉장히 기본만으로도 난이도가 상당한데, 테크니컬 데스 메탈의 경우 그 부분을 더욱 강조하여 극도로 어려운 연주 난이도를 자랑한다. [10]

6 데스 메탈 밴드들 (ABC순)

  • 올드스쿨 데스메탈 밴드들
    • Amorphis[13]
    • Atheist
    • Bolt Thrower
    • Cancer
    • Cynic
    • Darkthrone[14]
    • Death Strike
    • Demigod
    • Demilich
    • Disharmonic Orchestra
    • Dismember
    • Edge of sanity [15]
    • Entombed
    • Hell witch
    • Incantation
    • Infester
    • Immolation
    • Imprecation
    • Incubus
    • Malevolent Creation
    • Master
    • Miasma
    • Massacra
    • Massacre
    • Merciless
    • Monstrosity
    • Morgoth
    • Morbid [16]
    • Necrophiliac
    • Necrovore
    • Nunslaghter
    • Order From Chaos
    • Old Funeral
    • Pestilence
    • Pungent Stench
    • Sentenced[17]
    • Sinister
    • Suffocation
    • The Chasm
    • Therion[18]
    • Vader
  • 올드스쿨 이 외의 밴드들
    • Brodequin
    • Cytotoxin
    • Defeated Sanity
    • Fear Factory
    • Internal Bleeding
    • Katalepsy
    • Origin
  1. 데스 메탈 곡에 프로그레시브적 요소와 어느정도의 감정을 담어낸 곡이다.
  2. 실제로 저 두 앨범은 데스메탈의 시초격 되는 음악적 요소를 상당 부분 갖고 있기도 하다.
  3. 스웨디시 데스의 경우에는 몇몇 밴드를 제외하고는 펑크의 직접적인 영향력을 상당히 많이 받는 바람에 저 특징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되었다
  4. 특히 부르털 데스메탈이 이런 것이 심한데, 쓰레쉬 메탈의 영향이 큰 초기 데스메탈 (특히 데스(밴드))는 아주 테크니컬하지는 않고 곡구조도 단순한 편이다.
  5. 브루탈 데스. 이쪽은 증오와 살인을 주제로 다루기 때문에 반 기독교와는 다르다. 그리고 자켓이 잔인한 걸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쪽에서는 더한 것들도 많아서 잔인해서 유명하다라기보다 그냥 밴드 자체가 유명한 것이다. 요즘엔 자제한다 치지만 그런 자켓을 가지고 빌보드 순위권에 든다는 것이 경악할만한 점.
  6. 현 카니발 콥스의 보컬 조지 피셔가 초기에 이 밴드 보컬인 글렌 벤튼의 목소리를 따라했다는 말도 있다.
  7. 이 경우 Symbolic부터의 후기작은 보통 프로그레시브로 구별된다.
  8. 음악적인 차이가 궁금하다면 death의 zero tolerance, obituary의 chopped in half와 cannibal corpse의 make them suffer, deicied의 dead by dawn을 비교해보면 알수 있을것이다. 사실 디어사이드나 카니발콥스는 엄밀히 따지자면 초창기 브루탈 데스메탈과 올드스쿨 데스메탈의 교집합 격인 밴드라 오비추어리와 모비드 엔젤 같은 오소독스 데스 스타일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
  9. 데스코어에 큰 영향을 미친 부분이다.
  10. 방법론이 방법론인만큼 통상 데스 메탈보다 곡의 길이가 길고 전개구조 및 박자 감각이 복잡한 것이 주요특징이다.
  11. 처음엔 고어 그라인드와 그 색체를 보유한 데스메탈을 했지만 지금은 멜로딕 데스 메탈로 장르를 완전히 변경.
  12. 2집 Iowa에서는 데스메탈 색깔이 강하게 드러나지만, 밴드 자체는 뉴메탈 성향에 가깝다.
  13. 기본적으로 올드스쿨로 되어잇지만, 시기별로 장르를 넘나든다. 올드스쿨로 시작해서 멜로딕 데스메탈까지 섭렵. 후에는 포크메탈의 스타일까지 집어넎는 등 초창기를 제외하면 올드 스쿨로만으로 넣기엔 무리가 많다.
  14. 1집 시절 한정. 그 이후에는 완전히 블랙 메탈로 변신한다. 그러나 블랙 메탈 밴드로서의 활동이 더 잘 알려져 있다. 6집부터가 문제지
  15. 이쪽 역시 후에는 프로그레시브화가 진행되면서 독자적인 노선을 만들었다
  16. "Morbid Angel"과는 무관한 스웨덴 밴드. 메이헴의 보컬이였던 데드가 있었던 밴드이다.
  17. 90년대 초의 초기시절 한정. 90년대 중반을 넘어서며 고딕적인 색채가 가미된 헤비메탈로 변신, 크게 호평받으며 2005년에 해체할 때까지 핀란드 대표밴드 중 하나로 자리잡는다.
  18. 초기시절 한정. 90년대 중반을 넘어서며 고딕메탈로 변신, Vovin 앨범으로 크게 호평받는다.
  19. 1집 혹은 그나마 2집까지 한정. 3집부터는 본격적인 모던 테크데스로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