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동 연쇄폭행살인사건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이 있습니다.

이 문서에는 실제로 발생한 사건·사고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합니다. 불법적이거나 따라하면 위험한 내용도 포함할 수 있으며, 일부 이용자들이 불쾌할 수 있으니 열람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실제 사건·사고를 설명하므로 충분히 검토 후 사실에 맞게 수정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이 틀을 적용하시려면 적용한 문서의 최하단에 해당 사건·사고에 맞는 분류도 함께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분류 목록은 분류:사건사고 문서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경고! 이 문서는 충격을 유발하는 내용 혹은 표현이 포함된 문서입니다.

이 문서는 사용자에 따라 불쾌감, 혐오감, 공포감을 느낄 수 있는 내용, 이미지, 외부 링크 등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열람에 주의하시기를 바랍니다. 이 문서를 열람하여 발생한 피해는 바다위키에서 책임지지 않습니다. 이 문서를 읽고 싶지 않으시면 즉시 닫아주시기 바랍니다.

1 소개

서울특별시 신정동에서 발생한 미제 사건.

2005년 6월 6일, 2005년 11월 20일, 2006년 5월 31일에 여성을 납치, 살해한 사건이다. 피살자 2명. 피해자 1명. 범인은 2인 1조로 추정되지만 확실한 것은 아니다. 피해자 박씨를 납치한 용의자와 2명의 피해자를 살해한 용의자가 동일한 범인이라면 2인 1조로 추정할 수 있겠지만 동일범으로 추정하기에는 물증이 부족한것이 사실이다.

1.1 1차 피해자: 권양

첫 번째 사건은 2005년 6월 6일 에 벌어졌다. 피해자는 당시 20대 후반의 회사원으로, 오후에 감기증세가 있어 병원을 가는 도중에 납치 당하고 살해 당했다.

부검 결과 아침에 먹은[1] 음식이 아직 위산에 녹지 않은 채로 있는 걸로 봐서 납치 후 살해 추정시간까지는 그렇게 길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2] 살해당한 시신은 어느 골목의 쓰레기 무단 투기 현장에서 발견되었는데 상반신과 하반신이 각각 쌀포대에 씌인 채로 끈으로 대충 매듭이 지어진 상태로 발견되었다. 첫 시신 발견자는 불법 쓰레기 관리 공무원으로 여느 때와 같이 불법 쓰레기 투기 현장을 모니터링 하다가 시신을 처음 발견했는데, 처음에는 손이 삐져 나온 걸로 봐서 마네킹이 버려진 줄 알고 만졌다가 물컹해서 이상함을 느껴 쌀푸대를 벗겨 보니 사람이 죽은 것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일주일간 밥도 못먹었다고...

width=100%
신정동 첫 번째 피해자의 집과 신정역.[3] 두 번째 피해자 이씨와 세 번째 피해자 박씨도 신정역 근처에서 납치되었다.

부검 결과 사인은 경부압박 질식사였다. 속옷이 반 벗겨진 상태로 걸쳐져 있었고 피해자의 음부에 종류가 다른 생리대 두 개[4] 와 휴지 말린 것이 삽입되어 있었고 그 외에도 가슴이 이빨에 물리거나 복부의 과다한 출혈 등 여러 가지 폭행당한 흔적이 있었다. 하지만 정액반응이 음성으로 나와서 범인을 유추해 낼 수는 없었다.

처음에는 장례식장에서 피해자 오빠의 태도가 이상해 보였다는 주변의 증언으로 인해 경찰이 피해자의 오빠를 용의선상에 지목했으나 알리바이가 입증된 건지 일단 용의선상에서는 제외된다.

1.2 2차 피해자: 이씨

두 번째 피해자는 당시 40대 주부로, 첫 번째 사건 발생으로부터 6개월 이후인 2005년 11월 20일에 발생했다.

피해자는 친정집에 간다며 집을 나간 이후로 연락이 두절되었고 두 번째 피해자가 마지막으로 확인된 모습은 신정역 에스컬레이터 CCTV였다. 남편은 아내가 친정집에 갔겠거니 하고 있었는데 익일 아침이 되어도 아내가 돌아오지 않자 점점 불안해 하다가 아내가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는 비보를 접하였다고 한다.

두 번째 피해자는 마대자루로 시신을 씌운 형태는 동일하나, 첫 번째 피해자와는 달리 매듭이 더 섬세하고 빈틈 없이 묶여져 있었고 첫번째 피해자와 마찬가지로 시신이 쓰레기 무단 투기장에서 발견되었으며 사인 또한 경부 압박 질식사이고 복부의 출혈 등으로 폭행의 흔적이 있었기에 전문가들은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추측했다.

width=100%

시신이 유기된 장소는 언뜻 보면 사람들이 자주 왕래하는 골목처럼 보이나, 알고 보면 사각지대가 있는 곳으로 특히 밤 같은 야심한 시간대가 되면 야음을 틈타 뭔가 유기하기 좋은 구조였다. 언제나 그렇듯 사건이 터진 이후에야 CCTV가 확보되었다는 주변 주민들의 증언은 덤. 특히 이런 다세대 주택 골목들은 담벼락이 쳐져 있으며, 복잡한 구조와 비슷한 외견으로 인해 쉽게 구별하기 어렵다.

한편 두 번째 피해자 상의에서 발견된 곰팡이는 옷 자체에서 발생한 것이 아닌 외부에서 묻어 온 것임이 확인되었고 , 이 곰팡이는 주로 실내 반지하 환경에서 생기는 종류임이 밝혀졌다. 이는 두 번째 피해자가 반지하에서 당했음을 시사한다. 이는 세 번째 납치미수 사건과 앞의 두 살인 사건 간에 연관성이 있음을 입증하는 중요한 단서가 되었다.

1.3 3차 피해자: 박씨

한편 사건수사에 진전 없이 장기미제사건으로 남나 싶었지만, 이 일대에서 납치당했다가 도망친 피해자가 있었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조금이나마 실마리를 풀 열쇠가 나오게 된다. 해당 사건의 납치 피해자는 PTSD에도 불구하고 고심하다가 이전 피해자의 한을 풀어주기 위해서 인터뷰에 응하여 당시 경찰수사에서도 털어놓지 못한 이야기를 추가적으로 증언했다.

이 세번째 납치미수 사건은 2006년 동시지방선거일이었던 5월 31일[5]에 발생했다.[6] 당일 세 번째 피해자는 목동오거리에서 지인들과 만날 목적으로 택시를 타고 가고 있었는데 휴대폰 게임을 하느라 정신이 팔려서 목적지인 목동오거리를 지나쳐 버렸고 결국 신정역 까지 와버린 다음에야 뒤늦게 택시에서 내렸다고 한다. 피해자가 택시에서 내린 후 다시 목동오거리로 걸어가려는 순간 갑자기 범인이 피해자의 옆구리에 커터칼을 들이 대면서 따라 오라고 했고, 피해자는 속수무책으로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피해자는 가는 동안 소리지르며 저항했고 지나가던 행인[7] 이 물어보기까지 했으나 범인은 태연하게 "여자친구가 낮술에 취해서 소리지르는 거다" 라는 식으로 둘러댔고 안타깝게도 행인(들)은 별로 관심 없었는지 저 범인의 말에 속아 넘어갔다. 결국 피해자는 속수무책으로 신정동 주택가의 어느 반지하방으로 끌려갔는데 끌려가자마자 틀고 있었던 TV와 라디오 소리가 커졌고, 반지하방에 딸린 또 다른 방 한켠에서 공범으로 추정되는 자가 또 다른 범인에게 "왔어?"라고 말하며 알아서 처리하라는 식으로 말했다고 한다.[8] 그리고 피해자는 바닥에 놓여진 수많은 끈들을 목격했다고 하는데 이는 첫 번째와 두 번째 사건과의 연결고리를 시사하고 있다.

그런데 잠시 후 범인이 바지를 벗고 나서 갑자기 화장실을 가겠다고 하며 일어나는 순간 그 틈을 타 피해자는 탈출을 시도했다. 이 때 피해자는 바로 대문 밖으로 뛰어나가지 않고 반지하방 바로 윗층(2층)으로 올라가서 그 집 앞에 놓여져 있었던 신발장 뒤에 한동안 계속 숨어있다가 2인 1조의 범인들이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틈을 타서 정신없이 달렸고, 인근의 초등학교가 나오자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서 무사히 집에 돌아갈 수 있었다고 한다.

신정동 살인사건이 일명 '신정동 엽기토끼 살인사건' 이라고 불리게 된 이유에는 피해자가 몸을 숨겼던 2층의 낡은 신발장 때문인데, 그 신발장에는 마치 아이들이 공작한 듯한 모양새의 허접한 화분이 올려져 있었으며, 신발장의 측면에는 엽기토끼 스티커가 붙어있었다고 한다.[9] 이로 미루어 볼 때 피의자의 윗집에는 미취학에서 초등학교 저학년 사이의 아동이 거주하고 있었을 것이라는 추론도 나왔다.

문제는 다세대 주택의 특성이 주변지물지형 정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힘든 구조[10]인데다가 피해자가 반쯤 패닉 상태였기 때문에 피해자가 범인의 거주지와 주변환경에 대해 기억하는 것은 납치장소가 반지하라는 것과 그 윗층의 엽기토끼 스티커가 붙여진 신발장에 관한 것뿐이었다. 그래서 취재진은 전문가와 함께 그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납치 피해자가 뛰어온 루트를 추정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 납치미수사건을 끝으로, 신정동에서는 유사한 사건이 더 이상 발생하고 있지 않다. 아마도 범인이 세 번째 사건 직후 이사를 갔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관해서 주변 관청에 문의해봤지만 관청에서는 "우리는 단순히 전출입숫자만 조사하고 전출입자의 신상정보까지는 자세히 알지는 못한다.는 안타까운 답변만을 들려줬을 뿐이다.

참고로 박씨가 밝힌 용의자의 생김새는 다음과 같다.

  • 키 약 175cm
  • 마르고 단단한 체구
  • 2015년 현재 40대 중반으로 추정
  • 문신처럼 짙은 눈썹이 특징

2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이후

2015년 10월 17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소개되었는데 방송 직후, 10여 년전 그 곳 근처 모 피자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한 누리꾼이 그것이 알고싶다 게시판에 "아르바이트하면서 엽기토끼 스티커가 붙어 있는 신발장이 있는 2층집에 배달을 갔던 기억이 난다."며 다음 로드뷰 사진도 올렸다. 해당 사진은 2013년에 피해자가 도망친 2층집 사진이었는데 해당 건물 앞에 쌀포대자루가 올려져 있는 현수막 운반 리어카전동 휠체어가 찍혀 있는 것이 확인 되었다.

이 제보는 크게 다음과 같은 의의가 있다.

  • 피자 배달 : 피자는 일반적으로 저연령층의 수요가 더 많다. 피의자의 윗집에 아동이 거주하고 있었을 것이라는 추론과 이어진다.
  • 현수막 운반 리어카 : 이번 사건은 끈과 관련이 깊다.
  • 전동 휠체어 : 방송에서 전문가들은 몸이 불편한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추론하였다.

이후 누리꾼들은 범인이 보면 큰일날 것이라며 글을 삭제하고 제보하는 것이 좋겠다는 댓글들을 남겼고 이후 제작진이 게시글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하지만 이후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해당 제보는 사건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진범에 대한 빠른 정보를 얻기를 바란 네티즌들의 바람은 무너졌지만 단지 추측으로 인해 2차 피해를 받을 수도 있는 주민들에게는 다행일 지도 모르겠다.

또한 여러 네티즌들은 진범이 잡히더라도 실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낮다는 언급을 하고 있다.[11]

2015년 10월 19일, 그것이 알고 싶다 팀이 걸어놓은 현수막이 철거되었다는 증언이 나와서 경찰 수사에 진전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여담으로 방송 직후 표창원은 트위터로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오늘밤 '그것이 알고싶다' 보시고 너무 무섭다는 분들이 많으신 듯 합니다. 오히려 그 놈이 주변 신고, 제보 있을까봐 두려움에 발발 떨며 숨 죽이고 몸 숨기고 있습니다. 너무 걱정 마시고 문단속 잘 하시고 용기내주신 피해자 분 생각하셔서 힘 합쳐주세요.

3 트리비아

  • 일부 네티즌들은 이 사건에 대해 시체 유기의 수단이 차가 아닌 리어카였을 거라는 추리를 내 놓았다. 실제로 리어카를 사용했다면 시체 유기장소가 그다지 먼 곳이 아니었다는 점, 매듭의 형태로 봤을 때 고물, 폐지 등을 수집하는 사람이었을 거라는 등산 전문가의 추측과도 자연스럽게 맞아 떨어지기 때문에 꽤나 신빙성이 있다. #
  • 피의자는 현수막 업종 종사자이었을 거라는 의견도 있다. 생존자의 증언에 따르면 방바닥에 노끈이 많았다 라고 말했고 매듭 전문가의 말을 빌리자면 일반인이 묶는 매듭이 아니라는 점. 단단하게 묶여 있지만 쉽게 풀 수 있는 매듭이라는 것이 현수막을 묶는 매듭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현수막 작업은 주로 2인1조로 작업하기 때문에 범인이 2명이라는 생존자의 증언과 일치하는 점이 있다. 현수막 차량은 1톤 트럭이나 미니 트럭을 많이 사용하기에 시신을 옮기고 유기하기 쉽고 피의자가 폐현수막 버리듯이 시신을 유기했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또한 피해자의 진술에 따르면 공범은 톱 비슷한 긴 도구를 들고 있었는데, 만약 그것이 톱이 맞다면 현수막 양 옆을 지지하는 각목을 자르는 용도로 사용하였을 것이라는 추론도 가능하다.
  • 경찰의 부실수사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다. ## 또한 엽기토끼 스티커라는 장소를 나타내는 진술이 있음에도 전수조사를 하지 않은 경찰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다
  • 일부 네티즌들은 세 번째 피해자가 백주대낮 대로변에서 납치당하면서 소리를 지르며 저항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자친구다"라는 범인의 주장으로 행인들이 무시했다는 사실에 공포심을 표하고 있다. 강제로 끌려가는 사람을 보면 가해자가 술취한 연인이라고 우기든 가출한 자식이라고 주장하든 일단 112에 신고해주자. 실제 술취한 지인이든 가출한 자식이든 사람을 강제로 끌고 가는 것은 엄연히 범죄다. 그런데 이 수법은 1980년대 인신매매범이나 강간범이 주로 쓰던 수법이고 20여 년이 지난 2006년에도 여전히 사람들에게 먹히는 수법이라는 점이 상당히 충격적이다. 30여년이 지난 2016년도에도 여전히 먹히는 수법이다! 데이트 폭력 참조.
  • 현재 이 사건은 공소시효가 영구 중지된 상황이지만 범인을 잡을 가능성은 낮다. 다만 청주 택시기사 강도 살인 사건처럼 1~2차 살인 이후 장기간에 걸쳐 잠복하다가 수 년이 지난 뒤에 다시 살인을 했다가 결국 붙잡혀 이전의 범죄까지 전부 드러난 사례도 있기 때문에 아예 붙잡을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연쇄살인범이라면 대부분 살인에 중독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12] 어떻게든 드러날 것이다. 그걸 갖고 피의자를 파악해 잡을 수 있느냐는 별개의 문제겠지만.
  • tvN시그널에서 이 사건의 모티브를 따서 다루었다.
  1. 오전 8시~9시 사이로 추정
  2. 길게 봐야 8시간 이내
  3. 보라색은 납치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위치.
  4. 이 생리대의 소재는 알려지지 않음.
  5. 임시 공휴일
  6. 두 건의 납치살인 사건과 한 건의 납치미수 사건이 모두 동일범의 의한 사건이라고 미루어 짐작해 본다면, 범인은 평일에는 일을 하고 휴일에는 일을 쉬거나 휴일만을 노려 범죄를 저질렀다고 추측할 수 있다.
  7. 사실상 세 번째 피해자를 제외하고 이 사건의 최초 목격자라고 볼 수 있다.
  8. 단독범의 소행인 줄 알고 시청하고 있었던 그것이 알고싶다 시청자들은 2인 1조의 범죄라는 것이 밝혀진 이 부분에서 경악했다.
  9. 사족이지만 당시 수사경관은 일부의 오해처럼 엽기토끼를 일본 캐릭터로 잘못 알고 있었던 듯 하다.(...)
  10. 높은 담 벼락과 비슷비슷 하게 생긴 주택들
  11. 진범을 잡더라도 확실한 물증이 없는 한 처벌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12. 이들은 본질적으로 아동 성범죄자 등과 똑같다. 다만 아동 성범죄자가 욕구를 채우기 위해 아동에게 성범죄를 저지른다면 연쇄살인자는 그 욕구를 살인으로 채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