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키안 남작

드래곤 라자 등장인물. 라디오 드라마판 성우는 위훈.

후치 일행이 처음 들렀던 마을의 지역유지. 남작이란 칭호도 사실은 자칭이며, 그냥 돈많은 노인네다. 투기장을 운영하며 고리대금업으로 착복을 일삼고 있었는데 투기장을 탈출한 트롤들을 후치 일행이 때려잡자 트롤을 죽인 배상금을 내라고 부하들을 보내오는 것으로 그의 안습 인생이 시작된다.

대마법사를 사칭하는 아프나이델을 이용해 후치 일행들을 물먹이려 했지만 후치의 언변실력과 이루릴의 활약으로 수포로 돌아간다. 그래도 지역유지인지라 시청의 인맥을 이용해 후치 일행들을 감옥에 가두지만, 오히려 감옥에서 탈출한 일행들에게 복수를 당하게 되고 전 재산을 홀라당 날린다.

이후 시청에서 운영하던[1] 투기장이 터커크라일때문에 망하기 일보직전[2]이 되는데, 시청에서 실리키안 남작의 경영 능력을 높이사서 투기장 관리일을 하게 된다.

후반부에 다시 후치 네드발과 재회했을때는 이전의 독기는 죄다 빠지고, 성실한 남자가 되어있어서 딱히 후치에게 해꼬지를 하지 않았다.[3]

여담으로 본격 약빨고 만든 드래곤 라자 코믹스 판에서는 그야말로 악한 마법사 아프나이델의 인간을 트롤로 개조하는 실험을 원조하는 천하의 개쌍놈으로 나오며, 웬 해괴한 광대 옷을 입고 음식이나 처묵처묵하는 괴랄한 인간으로 묘사된다. 여기서 한스덱이 후치만 사로잡는데 성공하자(!) 무능하다고 한눈을 뽑아버리는 잔혹함을 보여준다. 그러자 가혹한 처사에 분노한 한스덱과 아프나이델이 공모하여 하라는 실험은 안하고 실리키안 남작을 사로잡아 제물로 바쳐 언데드들을 소환하여[4] 죽는다.

코믹스의 묘사에 따르면 할슈타일 후작의 충복으로 나와서 레티의 프리스트들을 통해서 지령을 받고 있었다고 한다.

이 사람을 만나는 장면이 그나마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원작에서 그냥 넘어간 부분까지 살려 고평가할 만한 부분도 있었던 드래곤 라자 코믹스가 걷잡을 수 없는 안드로메다로 흘러가는 분기점이기도 하다. 이 사람의 사병들을 만나면서 개판이 되기 시작한다.
  1. 원래는 본인이 운영했지만 시청이 인수.
  2. 트롤들과 싸웠는데 당시 투기장 사람들중에 아무도 저들이 트롤을 이길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결국 저들이 진짜로 트롤들을 개발살내는 바람에...
  3. 이전 모습과 매치가 전혀 안 될 정도로 개념인이 되어 있어서 작품 초반부를 읽고 한참 후에 후반부를 읽으면 "누구세요?" 소리가 절로 나온다. 후치에게 백작직위 때문에 아니라 진심으로 공손하고 정중하게 대하며, 후치가 장난스럽게 "남작님"이라고 부르자 자신의 흑역사를 부끄러워하기도 한다. 어쩌면 아프나이델처럼 허영심이나 어떤 계기 때문에 악행을 저질렀지만 본판은 선량한 인물일지도.
  4. 묘사가 대충 세이크럴라이제이션 짝퉁인데 정작 나중에 세이크럴라이제이션은 또 나온다. 그것도 아주 대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