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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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과 심, 껍질로 구성되어 있으며, 수성 잉크로 잔뜩 젖어 있는 심에서 촉으로 잉크가 흘러나와 촉을 통해 글씨를 쓰도록 되어 있는 필기구. 수성 잉크의 색에 따라 여러 색을 낼 수 있다. 유성 잉크를 넣으면 네임펜이라고 한다.

심은 주로 나일론이나 폴리에스테르 섬유를 굳혀서 만들었으며, 촉은 붓 형태이지만 붓보다는 훨씬 단단하게 굳어 있어 잘 풀리지 않는다. 붓처럼 촉이 부드럽게 되어 있는 사인펜은 붓펜이라고 한다.

수 mm 단위의 굵고 진한 글씨를 쓰는 데 알맞으나, 볼펜과 같은 가느다란 글씨를 쓰기에는 적당하지 않다. 겉보기에 얼마만큼 사용했는지도 알기 힘들지만, 쓰면 쓸수록 점점 잉크가 흐려지며 촉도 닳아서 뭉툭해진다.

글씨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잉크가 흐려지면 버리게 되는데, 만약 이런 사인펜을 급하게 써야 할 경우 껍질의 뒷뚜껑을 열고 심에 물을 네다섯 방울 정도 넣어 준 뒤 마구 흔들면 글씨가 잘 나온다. 물을 너무 많이 넣으면 촉으로 물이 쏟아져 나올 수 있으므로 주의.
다 쓴 사인펜은 촉과 심을 버리고 볼펜처럼 몽당연필 뒤에 끼워 쓸 수도 있다. 그러나 촉과 껍질이 한몸으로 되어 있는 사인펜은 칼이나 가위로 잘라서 껍질만 분리시켜 줘야 한다. 능력껏 잘 해 보자.

참고로 세계최초의 사인펜은 펜텔이 만들었다고 한다. 우주선에서도 들고 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