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숲의 은자에서는 이름만 등장한다. 지상의 용 50마리[1]에 필적하는 힘을 가졌다고 한다.
생명의 영역에 손대려고 했던 에블리스의 명을 받아, 폭풍의 마녀 에슈키나를 탄생시킨 장본인. 즉 에슈키나의 아버지다. 즉 신족 중 유일하게 자식을 두고 있는 인생의 승리자?
하지만 파괴의 권능만을 지닌 파괴신의 신족은 정상적인 생명을 탄생시킬 수 없다. 할 수 없이 아라콘은 에슈키나를 탄생시키기 위해 미카엘의 신족인 엘프의 피를 사용했고, 그 와중에 당연히 피를 제공한 엘프는 사망했으며 칼리의 신족 플라우톤이 크게 다치고 말았다.
그리고 자기 자식 다쳤다고 폭발한 미카엘과 칼리의 명령으로(자식이 다른 신에게 죽는건 굉장히 불쾌한 경험. 게다가 칼리는 자식 아끼기로 유명한 신이다) 에블리스는 아라콘을 죽이고 만다. 아라콘이 죽은 후 뇌룡제를 맡은 것은 제2뇌룡인 로켈 아샤트리안인 듯.
그리고 자기 손으로 자식을 죽여야만 했던 에블리스의 분노가 칼리에게 전쟁을 선포하게 되는 도화선이 되었다.
여러모로 아버지 잘못 만나 인생 조진 케이스인듯.
폭풍의 탑에서는 실등장... 아니, 거의 메인 케러급으로, 다른 용들과는 다르게 이름이 세 어절로 되어있다. 랏슈 베린 아라콘. 하지만 역시 다른 용들처럼, 마지막 이름의 앞부분이 성으로 이루어져있다.[2]
수왕의 반지에 묶여버려 인간의 명을 따르며, 철의 기사라는 이명을 가진 기사단장인데, 케이도스 기사단의 단장으로 위명과 악명이 자자하다. 현재 메르카바스가 그와 자신의 몸을 바꾸어버린 덕에 본체로 영영 돌아가지 못하고 흑룡과 뇌룡이 섞여버린 얼룩진 몸을 저주하며 살아가고 있다. 원래 고룡이지만, 에블리스가 다시 되살려준 이후로 육체적인 나이는 어린 용과 비슷한듯 녹색의 눈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덩치는 옛날 그대로인듯 하며 권능은 두말할나위도 없다.[3]
유니콘의 제, 캐너비스는 그를 "가엾은 족쇄의 용"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도 상당히 재미있는데, 메르메스와 릴리어스가 절대 대립이면서도 친하게 지냈듯, 자신과 절대 대립의 신족인 유니콘의 제와 친우라는것은 아이러니컬하다.
따지고보면 나이가 개판이다. 메르카바스의 회상에 따르면 "내가 태어날 즈음, 칼리는 네마리의 화룡을 탄생시켰고, 칼리에게 지고싶어하지 않았던 에블리스역시 다섯의 뇌룡을 탄생시켰다."라고 했는데, 메르카바스와 슈릴리온, 아라콘의 나이는 같다. 즉, 제 1,2,3,4 화룡 나이=제 2 흑룡 나이= 제 1,2,3,4,5 뇌룡 나이가 되며, 따라서 아라콘은 자기 동생인 로켈부터, 네번째 동생까지 나이가 같다는 소리가 된다.... 무슨 콩가루집안도 아니고...
케이도스 기사단에 입단하는 자를 간단히 고르는건 다 이유가 있는데, 아무래도 오랜 시간 같이 부대껴야 할 만큼 자신과 맞는, 즉 사제가 될 운명이었던 자들을 뽑은것이다. 파괴신의 사제들은 천성적으로 파괴하는 행위에 가깝기때문에, 기사단으로 그들을 뽑은건 무척이나 뛰어난 판단이다.[4]
3부 시작시점에서 자신의 몸을 되찾을 수 있었다는 희망을 완전히 접어버린채 '다시는 찾지 않겠다'라고 말한다.
엔딩시점에서는 "인간중에서 나를 이만큼이나 도와준 자는 없었다. 너(라닌)는 자랑스러워해도 좋을거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 솔직히 검은숲과 폭풍의 탑 둘 다 읽으면 이게 말도 안된다는걸 알 수 있다. 화룡은 총 스물 여덟마리밖에 없고 흑룡은 열여덟으로 끝이다. 뇌룡은 은자 끝나갈 시점쯤에서 32마리다.
- ↑ 플라우톤의 '카르' 혹은 '칼', 파드닐의 '메르'(정확히 하자면 '메'에 가까울것이다. 메이네라는 녀석도 있었으니.)와 함께 엘레고스의 성인 '아르'를 확인할 수 있다.(이것도 '아'에 가까울듯 하다. 로켈 아샤트리안, 라일라스 아르칸트
- ↑ 고룡은 종족을 초월하고 금색. 화룡은 어릴때 보라색이며, 뇌룡은 녹색, 흑룡은 청색-은색-금색의 단계가 완전히 나왔다. 중간 회상씬으로 보자면, 아마 어릴때만 색이 각각이고, 중간부터는 전부다 은색일지도 모른다.
- ↑ 칼로쉬안 계곡의 칼리의 사제들을 떠올려보자. 검은숲의 은자에서 과거에 있었던 일을 상기하면, 칼리가 파견한 백여명의 사제들이 란의 침공을 완전하게 막아냈다. 게다가 폭풍의 탑에서도 칼리안 용병단으로 위장, 십여명의 사제들이 백여명이 넘는 기사들을 압도했다. 한명당 정예중의 정예인 케이도스를 서너명씩 상대하면서도 상대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제압한데다가, 조금 어린 한녀석이 기사 하나를 죽이자 수련을 게을리 하지 말랬잖아!라는 말이 터져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