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키 신고

荒木伸吾

일본의 애니메이터, 캐릭터 디자이너. 1939~2011


원래는 극화체 스타일의 그림을 그리는 만화가로서 활동했으나 그걸로는 도저히 벌이가 안 되어서 애니메이터로 직업을 바꾸었다.

거인의 별에서 극단적인 구도와 과장된 움직임을 이용한 장면을 그려내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후일 아내가 되는 히메노 미치(姫野美智)와 만나면서 미형 캐릭터를 그려내는 데 눈을 뜨고, 이후 미형 캐릭터 그림으로 일세를 풍미한다.

바벨2세 때부터 캐릭터 디자이너로 활동을 시작, 큐티하니와 마법소녀 메구짱, UFO로보 그렌다이저 등등의 작품에 캐릭터 다지인과 작화감독으로 참여하며 이름을 날렸다. 이 작품들을 보면 따로 스탭롤을 볼 필요도 없이 각 화 그림만 조금 봐도 아라키 신고가 그린 건지 아닌지 알 정도로 캐릭터 생김새에 차이가 나며, 차이 나게 캐릭터들이 잘 나왔다 싶으면 두말 없이 아라키 신고가 스탭롤에 붙어 나온다. 참고로 그가 참여한 시나리오의 여성 단역 캐릭터들은 전부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에 등장한 경력이 있다.

혹성로보 단가드A에서도 캐릭터 디자이너이자 작화감독으로서 활약을 했다.

베르사이유의 장미에선 원작자인 이케다 리요코의 의향으로 캐릭터 다지인을 맡음과 함께 히메노 미치와 공동으로 전 화의 작화감독을 해내며 엄청난 활약을 했다. 데자키 오사무가 감독으로 참여한 이후 데자키 오사무의 의향대로 자신의 본래 캐릭터 디자인을 수정해야 하긴 했으나, 그럼에도 여전히 작화감독으로서 화사하면서도 깊이 있게 베르사이유의 장미를 그려낸다.

그후 우주선장 율리시즈의 총작화감독으로 참여하고 유리가면 1984년판의 오프닝을 그리고 하는 등 활동을 하지만 70년대만큼 눈에 띄는 활약은 안 보이다가, 세인트 세이야에 캐릭터 디자이너 겸 작화감독으로 참여, 원작보다도 미형이 된 캐릭터들로 애니메이션이 대성공을 거두는 발판을 만들었다.[1] 특히 세인트 세이야 극장판에서는 작화감독으로서 미형 캐릭터만이 아니라 티비판을 뛰어넘는 근성물스런 액션을 선보였다.

이후 요코야마 미츠테루 삼국지 애니메이션판, 소년탐정 김전일, 유희왕, 링에 걸어라, 세인트 세이야의 새 시리즈 등에 캐릭터 디자이너로 참여하며 꾸준히 활동 중. 다시 적지만 1939년생이다.

2011년 12월 1일 타계.

아라키 신고가 작업할 때는 거의 히메노 미치가 같이 작업을 하며, 이 둘 간에 그림상 차이를 찾가는 힘들다. (아주 잘 살펴 보면 히메노 미치의 그림 쪽이 눈이 좀 더 아롱아롱하긴 하지만)
  1.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2010년도 1월자 게이머즈 모 칼럼에서 세인트 세이야의 원작자를 아라키 신고라고 잘못 표기했던 적이 있었는데, 세이야 애니메이션에서의 업적을 생각하면 반은 맞는 말이나 다름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