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크토테리움

아르크토테리움
Arctotherium Burmeister, 1879
분류
동물계
척삭동물문(Chordata)
포유강(Mammalia)
식육목(Carnivora)
곰과(Ursidae)
†아르크토테리움속(Arctotherium)
A. angustidens
A. bonariense
A. brasilense
A. latidens
A. tarijense
A. vetustum
A. wingei


두상 복원도


사람과의 크기 비교

1 개요

육상 육식 포유류 역대 최대종이자 지구상에 존재했던 중 최대종.

아르크토테리움은 식육목 곰과로 2백만 년 전에서 5십만 년 전까지 플라이스토세에 남미에 분포한 거대 육식 포유류이다. 남미 짧은얼굴곰 또는 남미 쇼트페이스드안경곰으로 불리기도 한다.[1]

아르크토테리움은 북미에서 대형 고양이과 육식동물과 스밀로돈과 함께 비슷한 시기에 남미로 넘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당대에 비슷한 친척으로는 북미를 주름잡았던 아르크토두스가 있으며, 현생에 가장 가까운 친척은 안데스 산맥에 분포하는 안경곰(Andean spectacled bear)이 있다. 현생 안경곰과는 아과(subfamily)까지 안경곰아과(Tremarctinae)로 동일하며, 속 단위에서 분기된다.

북미에 북미 짧은얼굴곰, 아르크토두스가 있었다면 남미에서는 이 아르크토테리움이 최강의 육식동물이었다. 짧은얼굴곰, 아메리카사자, 다이어울프 류 및 스밀로돈이 북미에서 포식자 역할을 했다.


[2][3]
왼쪽부터 아르크토테리움, 북미의 아르크토두스 그리고 구대륙과 북미 일원에 조금 더 이른 시기인 마이오세 후기에 분포했던 아그리오테리움.

1937년에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모식종 Arctotherium angustidens의 상완골이 발견되었다. 고대 안경곰의 골격이 명확한 이 화석을 바탕으로 당시에는 크기를 983kg에서 최대 2,042kg(!)까지 추정했었다. 현재는 조금 너프되어 1,600kg정도를 상한치로 보고 있다고 한다. 이게 얼마나 말도 안되는 사이즈냐면, 참고로 현생 곰들중 가장 커다란 북극곰이 최대 997kg이며, 사자나 호랑이는 많이 나가봤자 300kg를 넘기 힘들다. 현생 시베리아호랑이 중 중상급의 피지컬을 가진 놈의 무려 5배가 넘는 체급인 셈. 당시 고양이과 최대종이었던 아메리카사자조차 학계에서 잘 쳐줘봐야 420kg정도인 것을 감안할 때 정말 후덜덜한 체급이다. 웬만한 승용차(...)와 맞먹는 체급.

섰을 때 키는 3.4m 정도로 보고 있다. 성체 아프리카코끼리랑 정수리 높이가 비슷한 수준.

2 진화사 및 현존하는 친척


현존하는 유일한 친척인 안경곰[4]. 멸종된 친척들이 대형 포식자였던 반면, 안경곰은 그냥 일반적인 중소형 곰과 마찬가지로 전형적인 잡식동물이다.

흥미로운 것은 북미의 친척인 아르크토두스와는 달리 세월이 지나면서 크기가 계속 줄어들고 육식성에서 잡식성으로 변화했다는 것인데, 남미가 북미에 비해 경쟁이 심하지 않고 먹이가 풍부해서 그렇게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생 안경곰이 북미의 흑곰과 비교해도 작은 편이며 모든 곰들 중 채식 비중이 높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매우 흥미롭다. 반면 스밀로돈, 아메리카사자, 다이어울프 등 온갖 네임드 몹들이 경쟁하던, 그야말로 신생대판 북두의 권이나 마찬가지였던(...) 북미에 잔류한 친척인 아르크토두스는 멸종할 때 까지 상대적으로 크기를 유지했다.

  1. 일반적으로 불리는 짧은얼굴곰은 북미 짧은얼굴곰으로 아르크토두스 항목 참조
  2. 출처Roman Uchytel Prehistoric Fauna
  3. 아르크토두스를 보면 얼굴무늬가 현생 안경곰과 유사하게 복원되어 있다.
  4. 출처 위키미디어 커먼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