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가

붉은 여우, 이바나의 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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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이바나의 군주이자 소이나의 남편. 어렸을 때부터 아픈 소이나에게 처음으로 친구가 되어준 사람이다. 군주의 자리에서 더 좋은 배경을 가진 여자와 결혼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픈 소이나와 결혼했다.

오랜 벗인 단후에 의하면, 인정이 많고 다른 이를 널리 품을 그릇이 큰 사람이지만 그것이 소위 말하는 왕의 그릇은 아니다. 도량과 배포가 넓고 지략에 총명하며 한시라도 나랏일을 생각하지 않은 적이 없다. 하지만 단 한가지 왕으로서 단점이 있다면, 나라보다도 주변 사람을 더 위한다는 것이다.

자신과 소이나의 딸인 사나의 이름도 자신이 지었다.

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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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가의 아버지 수가는 근친혼 때문에 몸이 약했고 아사가의 어머니 아사라[1]와 15세부터 부부생활을 했지만 회임이 되지 않아 19세에 뒤늦게 그를 얻었다. 아버지와 비슷하게 몸이 약했던 소이나에게 동정심을 가졌는지, 소이나를 사랑하게 된다. 그리고 다 자란 뒤 소이나를 찾아와 갑작스레 청혼을 하고, 그를 받아들인 소이나와 함께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게 된다. 다른 사람에게는 전혀 보여주지 않던 다정한 모습을 소이나에게만 보여주었던 것으로 보아 진정으로 소이나를 사랑했던 것 같다. 그만큼 소이나도 행복해졌고, 그리 많이 아프지도 않았기에 그들은 행복하기만 했다.

그러던 중, 소이나는 친정에서 붉은 여우를 만나 일종의 거래를 하게 된다. 하지만 그녀는 곧 모든 것을 깨닫고 자신이 죽더라도 사나만은 살리려고 했다. 소이나가 단후와 리인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도, 소이나가 어떤 심정이었는지도 모른 채로 소이나의 말에 누국에 갔다가 그녀가 쓰러진 뒤에야 모든 사실을 알게 된다. 곧 소이나는 사나를 지켜달라는 말을 남기고서는 죽게 된다.

소이나가 죽은 이후, 더이상 직계 자손을 만들려 하지 않았지만, 대신들의 요청에 오유와 합방을 하게 된다. 그 이후부터 기쁜 일이 있거나 슬픈 일이 있거나 할 때 오유를 찾아와 노리개처럼 다뤘다. 그리고 군후의 자리가 비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오유를 군후로 책봉하지 않았고, 오유에게 사람으로서의 정을 주지 않았다. 그저 화풀이 대상, 노리개로만 봤을 뿐.

오유는 아들인 유진을 낳았지만 눈동자가 붉지 않다는 이유로 아들로 인정하지 않았고, 오유에게 아이를 낳지 못하게 하는 탕약까지 먹임으로써 오유를 괴롭히고 또 괴롭혔다. 도망가지도 못하게 하고 나가지도 못하게 하고. 오유는 이렇게 괴롭혔으니 아들은 군주라도 시켜주겠지, 생각했는데 사나의 부군을 다음 군주로 삼겠다는 폭탄발언을 하게 된다. 결국 참다못한 오유는 유진을 군주로 올리기 위해 사나를 죽이려 하지만 여우 때문에 실패하고, 사나의 부탁을 받은 단후의 도움을 받아 유진, 한야와 함께 도망친다. 게다가 그 폭탄발언이 비단 오유에게만 향한 것이 아닌, 유마로 둔갑해있던 붉은 여우에게도 영향을 주게 되어서 여우가 성인 이자의 모습으로 나타나 사나에게 구혼을 하기에 이른다. 나라보다 주변 사람들을 더 위하는 단점 때문에 요물인 여우에게 하나뿐인 딸 사나를 줄 수 없어서 여우의 구혼을 무효로 하고 첫번째 구혼자를 사위로 삼으려 하지만 여우가 구혼자들을 차례로 살해하고, 이로 인해 남은 구혼자들도 죽음이 두려워 구혼을 취소한다.

사나를 폐위시켜야 한다는 신하들의 언성이 높아지고 오유가 없어지고 나서야 그녀에 대한 마음을 조금씩 깨닫게 된다. 꿈속에서 자신에게 죄책감을 느끼냐고 묻는 소이나의 지적이나, 솔직해지라는 오유의 말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소이나는 이미 잊혀졌고 오유를 사랑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는 애써 그것을 인정하려 하지 않았다. 게다가 사나에게 구혼한 붉은 여우 때문에 생각치도 못하고 있었을 것 같다.

결국 꿈속에서 소이나가 이전에 해준 말을 기억해내고, 사나를 폐위시키고 붉은 여우와의 혼인을 허가했다. 하지만 바로 그 날, 사나가 그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했다는 이유로 자신의 모습을 한 붉은 여우에게 살해당했다. 그리고 죽기 직전의 환상에서야 "오유마저 떠나면 내 곁에는 아무도 없다, 지금까지 미안했단 말로는 용서받을 수 없음을 알지만 난 이제 오유와 죽을 때까지 함께하고 싶다"고 밝히며 오유를 사랑했다는 것을 인정하게 된다.

여담이지만 배도시절에는 인기가 많았던 캐릭터였는데[2] 정식연재에서 오유를 끈질기게 괴롭히고 주변 사람을 생각하지 않는 이기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싫어하게 된 사람들이 많아졌다. 솔직히 말해서 오유에게 한 짓은 정말 말 그대로 개쌍놈의 자식보다 못한 추태였다.(쉴드를 쳐줄 건덕지도 없다.)

외전에서 왕족에 관해 나오면서 그의 봉보부인이었던 마리나의 입을 통해 과거도 나온다. 어머니나 주변 사람들이 누국 황녀를 군후로 맞으라 했음에도 불구하고 소이나에게 청혼한 이유도 밝혀진다. 그의 시부인[3]에게 목숨의 위협을 당했을 때, 소이나의 얼굴이 떠올라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은 하기로 결심했기 때문이다.

  1. 수가의 시부인이었다 군후가 된 케이스. 베도 시절에 나왔을 때보다 외양이 더 예쁘고 젊어졌다
  2. 이때는 오유라는 캐릭터가 없었고, 소이나가 죽은 후에도 후궁을 들이라는 어머니의 말을 거절하면서까지 소이나만을 바라봤다.
  3. 군주의 성교육 상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