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혁명가. (1871 ~ 1952)
연애 사건들이 활발했던만큼 미인이었던 듯.
혁명적 연애관을 주장해서 독특한 이력을 남긴 러시아의 혁명가, 정치인, 소설가. 세계 최초의 여성 외교관이기도 하다. 주요 저서로는 《붉은 사랑》,《날개 달린 에로스》,《성의 관계와 계급 투쟁》이 있다.
제정 러시아의 장군의 딸로 태어났다. 어머니는 핀란드인.[1] 당대의 여성으로서는 드물게, 고등교육을 받고 자라났다.
혁명 러시아의 혁명가들 중에서도 매우 급진적이고 자율적인 주장들을 많이 펼쳤다. 노동조합이 모든 경제를 관리해야 하고 당과 국가에서 독립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크론시타트 반란 때도 수병들을 진압해선 안 된다는 주장을 펼쳤다. 블라디미르 레닌한테도 레온 트로츠키에게도 눈 밖에 나서 권력의 중심에선 좀 거리가 있었다. 외교관으로 주로 국외로 나가게 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무엇보다 가장 많이 알려진 주장은 혁명적 연애에 대한 주장이다.
가족관계는 노동력 재생산을 위한 부르주아적 관계이므로, 콜론타이는 가족이 혁명적 사회 안에서는 완전히 해체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연애라는 감정을 통해서 서로를 소유하려는 부르주아적 연애관은 약탈적이고 불건전하다고 주장했다. 서로가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다는 걸 인정하고, 일부일처제를 넘어서는 연애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날개 달린 에로스' 개념이다.
봉건제적 연애는 정신적인 사랑이 강조된 나머지 육체적인 부분이 간과되고[2], 자본주의적 연애는 그와 반대로 정신적인 부분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3]며 콜론타이는 사회주의적 연애는 정신과 육체가 공존하는 사랑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기 위해선 육아의 완전한 사회화가 필요했다. 또한 성욕은 목마름처럼 자연스러운 인간의 본능이기 때문에, 성욕의 충족은 물 한 잔 얻는 것처럼 간단해야 한다는 명언을 남기기도 한다. '물 한 잔 이론'이라고 블라디미르 레닌에게 비웃음을 사기도(…).[4]
인간이 인간 그 자체의 존재로서 서로 사랑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한 것, 또한 질투라는 감정을 부르주아적 감정으로 규정하고 자유로운 급진적 연애관에 대해서 얘기한 것은 후대의 급진적 페미니스트나 좌파들에게 많은 영감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