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덴테가 뭔지 넌 알텐데
실수로 면을 덜 삶았을 때 사용하는 궁극의 변명
1 개요
al dente
파스타 건면 등이 씹는 맛이 날 정도로 살짝 덜 익은 상태를 일컫는 요리 용어
알덴테(Al dente)는 치아로 씹었을 때 단단함이 느껴질 정도로 설익었다는 뜻으로, 알덴테의 덴테(dente)는 이탈리아어로 ‘치아’를 뜻한다. 채소나 파스타가 씹는 맛이 날 정도로 살짝 덜 익은 상태를 일컬을 때 사용하는 요리 용어다. 주로 파스타 건면을 삶을 때 알덴테라는 말을 많이 사용한다. 알덴테로 익힌 파스타를 잘라 단면을 보면 덜 익은 부분이 심처럼 남아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1] 반대로 충분히 익힌 상태는 벤꼬또(Bencotto)라 한다.
2 설명
알덴테는 파스타가 건면이기 때문에 가능한 조리법이다. 건 파스타를 주로 먹는 이탈리아 남부에서는 알텐테로 조리하는 것을 선호하지만 생면을 주로 사용하는 이탈리아 북부에서는 파스타를 푹 익혀서 조리한다. 파스타 생면의 경우에는 촉촉한 밀가루 반죽의 형태가 유지되어 있으므로, 알덴테로 익힐 수 없을 뿐더러 푹 익혀야 제맛이 난다.
이탈리아에서도 19세기까지는 파스타를 충분히 익혀서 먹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알덴테는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 지역에서 건면이 성행하기 시작한 이후 전국으로 퍼졌다. 나폴리에서 당시 파스타는 손으로 먹을 수 있는 길거리 음식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면이 퍼지지 않도록 덜 익혔고, 손으로 먹을 수 있도록 미지근하게 식혔다. 식량이 부족한 시절이었던 점도 작용했는데, 덜 익히면 오래 씹어야 해서 포만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 ↑ 라면을 끓일 때 살짝 덜 익혀서 쫄깃하게 만드는걸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