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술
암벽등반은 힘을 이용하는 스포츠가 아닌 기술을 이용하는 스포츠이다. 물론 힘이 필요하지만 무턱대고 힘만 사용하면 긴 루트의 반도 못 갔는데 힘이 다 빠져버릴 수가 있다. 그래서 힘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기술을 익히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
- 삼지점: 등반은 이동을 해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팔, 다리 4개를 사용하여 매달리는게 아니라 팔 하나 다리 둘 또는 팔 둘 다리 하나 이런 식으로 사용하여 매달린 후, 나머지 부위로 진행을 해야한다. 등반을 배우게 된다면 가장 기본적으로 배우는 것이 삼지점인데, 이는 몸이 암벽에 닿는 점들을 이었을 때 삼각형이나 역삼각형이 되어야 한다.
- 예를 들면, 손 하나와 다리 두개가 암벽에 닿는 점을 이었을 때 삼각형의 모양을 이루거나 손 두개와 다리 하나가 암벽에 닿는 점을 이었을 때 역삼각형을 이루면 된다. 이등변 삼각형의 형태가 가장 이상적이다. 신체의 길이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가장 적당한 형태는 스스로 찾는 것이 좋다.
- 삼지점은 초보들이 배우는 기본적인 자세이지만, 일부 루트는 이를 적용할 수가 없을 때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 너무 얽매일 필요는 없다. 등반에 익숙해지면 자연스럽게 가장 삼지점 이외의 효율적인 자세를 찾게 된다.
- 오포지션(Opposition): 짝힘이라고도 한다. 손과 발을 밀고 당겨 서로 반대로 향하는 힘을 이용하여 수직항력을 키워 마찰력을 증가시키는 방식이다.
- 레이백(Layback): 레이백은 크랙등반에서 쓰는 기술이다. 크랙을 오를 때, 크랙 형태에 따른 재밍방법을 찾을 수 없을 때 사용하는 기술이다.
머리가 안되면 몸으로 때워야지.발로는 크랙을 밀고 손으로는 당겨서 짝힘을 이용하며 오르는 방식이다. 이는, 힘의 소모가 크기 때문에 다른 방법이 없을 때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스태밍(Stemming): 이 역시, 짝힘을 이용하는 기술이다. 몸이 들어갈만한 크랙에서 사용하게 된다. 다리로 바위의 양 면을 밀면 충분히 지지력을 얻게 되어. 팔에 힘이 별로 들지 않게 된다.
- 드롭 니(Drop knee): 스태밍과 비슷하지만 한 발은 아웃사이드 엣징으로 홀드를 딛는다. 무릎을 최대한 밑으로 향하게 하면 무게중심이 낮아져 안정적으로 버틸 수가 있다. 이 역시 팔을 쉬게 하고 싶을 때 사용한다. 무릎과 고관절을 뒤트는 자세라 관절에 부담이 가니 주의해야 한다.
- 카운터 밸런스(Counter balance): 팔이나 다리를 홀드로 뻗을 때, 무게중심이 어긋나 떨어질 것 같다면 카운터 밸런스를 사용한다. 뻗는 팔, 다리가 아닌 부위를 이용하여 반대 쪽 허공으로 뻗으면 무게중심이 몸 중심으로 오기 때문에 좀 더 안정적으로 팔, 다리를 홀드로 뻗을 수 있다.
- 스미어링(Smearing): 경사가 낮고 엣지가 없는 암벽에서 사용하는 발 기술. 암벽화의 밑창을 암벽에 문질러 요철을 만들어 마찰력을 늘리는 기술이다.
- 토 훅과 힐 훅(Toe & Heel hook): 오버행 등반에서 주로 사용되는 기술로 경사가 너무 세서 발을 디딜 수 없을 때 위쪽 바위 돌기에 발 뒤꿈치나 엄지발가락 부분을 거는 기술이다. 이를 응용하여 풋 잼(Foot jam)이 있다.
풋잡과는 다르다! 풋잡과는!풋 잼은 발 뒤꿈치와 엄지발가락 윗 부분이 둘 다 걸리는 곳에 발을 집어넣어 버티는 기술이다. 힐 훅은 무릎과 햄스트링 유연성이 부족하면 부상 당할 수 있다. 등반 전 스트레칭으로 다리를 풀어주자.
이 말고도 기술들은 응용에 따라 용어가 생성되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은 추가바람.
2 암벽의 명칭
암벽의 형태에 따라 등반 기술을 바꿔야 하기 때문에 암벽의 형태는 중요하다.
- 크랙: 바위 틈이다. 주로 오포지션과 재밍을 이용한 기술을 이용한다.
- 루프: 천장 형태의 암벽을 말한다. 이를 등반하려면 상체 근력이 좋아야 한다. 턱걸이를 열심히 해두자.
- 오버행: 수직 이상의 경사를 갖는 암벽이다. 루프보다 경사가 낮지만 그래도 상당한 경사이다. 이 것 역시 턱걸이를 열심히 해두자.
- 피너클: 산 봉우리를 얘기한다.
- 릿지: 능선을 얘기한다. 일반적인 산 능선을 얘기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릿지등반을 한다고 이야기하면 보통 릿지를 암릉으로 해석한다. 콩글리쉬이다.
- 렛지: 암벽에 놓인 작은 테라스를 얘기한다. 포타렛지의 렛지도 이 렛지를 의미한다.
- 테라스: 암벽에 튀어나온 큰 턱을 얘기한다. 사람이 서 있을 만큼 커야한다.
- 침니: 사람의 몸이 들어갈 정도의 크랙이다.
- 촉스톤: 크랙에 끼인 바윗덩이이다. 이를 이용해 확보물을 설치하기도 한다.
- 슬랩: 수직 이하의 암벽이다. 큰 암벽 돌기가 없는 편이기 때문에 암벽화의 마찰력을 이용하여 올라야 한다. 볼트사이간 거리가 멀어서 퀵드로 우에 자일걸때 개후달린다.
- 디에드르: 책을 펼쳐둔 것처럼 생긴 암벽의 모서리이다. 오포지션이나 일반적인 등반으로 오른다.
- 칸테: 바위벽의 튀어나온 모서리. 레이백으로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