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역대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12대13대14대
폴 볼커앨런 그린스펀벤 버냉키

파일:7IA6Lum.jpg
Alan Greenspan, KBE

1 개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재임 기간 : 1987년 8월 11일 - 2006년 1월 31일 20년 가까이 세계 경제를 쥐락펴락

2 상세

앨런 그린스펀[1](Alan Greenspan, KBE, 1926년 3월 6일 ~ )은 미국의 경제학자이자 경제 관료이다. 1987년부터 2006년까지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을 역임하였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에 의해 처음 이사회 의장으로 발탁된 그린스펀은 이후 조지 H.W. 부시,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의해 연임되었다. 그의 자리는 2006년 1월 31일, 벤 버냉키에게 넘어갔다.

그의 연준 의장 당시의 정책은 한마디로 탈규제(deregulation) 이다. 연준 의장으로 임명되자마자 1987년 주가 폭락 사태를 빨리 회복시켜 주목을 받았으며, 90년대 경제 붐의 중심에 서면서 "마에스트로"라는 명예로운 별명을 얻었으나, 이후 2001년 닷컴 버블 사태의 주요인물로 지목되면서 인기가 크게 추락하였다. 닷컴 버블이 그냥 커피라면 T.O.P에 해당하는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가장 큰 원인이며 세계 금융경제를 말아먹은 인물로 인식되면서 마에스트로 별명을 가진 다른 누군가와 마찬가지로 천하의 개쌍놈 취급을 받았다. 결국 2008년 10월 미 하원의 감독과 정부개혁위원회(House Committee on Oversight and Government Reform)가 주재한 청문회에 출석하여 국회위원들의 집중포화를 받았으며 "나는 실수했다(I made a mistake)"라는 명대사를 남기고 자신의 연준 의장으로써 주도한 19년동안의 정책이 잘못된 것임을 시인했다. 다음은 그가 청문회에서 정책적인 실수를 인정한 결정적 부분의 인용.

왁스맨: "Were you wrong?"
그리스펀: "Well, partially. But let’s separate this problem into its component parts. I took a very strong position on the issue of derivatives and the efficacy of what they were doing for the economy as a whole, which in effect is essentially to transfer risk from those who have very difficulty — have great difficulty in absorbing it to those who have the capital to absorb losses if and when they occur"
왁스맨 : "Well, where do you think you made a mistake, then?"
그리스펀: "I made a mistake in presuming that the self-interest of organisations, specifically banks, is such that they were best capable of protecting shareholders and equity in the firms. (중략) I discovered a flaw in the model that I perceived is the critical functioning structure that defines how the world works. I had been going for 40 years with considerable evidence that it was working exceptionally well. (중략) But just quickly to say that the overall view that I take, of regulation, is that I took a pledge when — I took an oath of office when I became Federal Reserve Chairman. And I recognized that you do with that — what I did is I said that I’m here to uphold the laws of the land, passed by the Congress, not my own predilections."

요약해보자면,
첫번째 질문인 '네 정책은 잘못되었는가?' 라는 질문에 '자기 자신에게 일부 잘못이 있는것은 사실이다.' 라는 것으로 시작한다. 잘못이 '일부'인 이유는 자기 결정 하나에 시장이 좌지우지 되는데, 이런 상황에서 파생상품등이나 복잡한 상황이 얽혀있는 상황은 결국 리스크돌리기이고, 리스크가 적으면서 다 좋기만 한 선택이란 없기 때문이란 이야기가 첫번째 문답.[2]

그래서 실수가 뭐냐? 라는 두번째 질문에는 그리스펀이 인정한 그 자신의 실수는 '사리사욕을 찾는 기관(기업)들, 특히 은행들이 자기네 주주들과 자산 보호에는 유능할것이라고 믿은것' 이며, 자신이 믿었던 세상 돌아가는 방식의 중요한 기능을 하는 구조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라고.
마무리는 자신의 관점에서 자신의 편애에 따른 결정이 아니라 의장으로 임명받을때 했던 맹세를 따른 결정이고, 사욕이나 개인의 감정에 따른 결정이 아니었다는 말이 된다.

즉, 쉽게 말하자면.
"전부 다 내 잘못은 아니지만, 최소한 졸라 큼지막한 잘못 하나는 인정함. 내 정책의 근본적인 부분에 문제가 있었음. 그래도 내 개인의 사욕을 챙긴 결정은 아니었음." 정도가 되겠다.

저서로는 "격동의 시대(The Age of Turbulence)"가 있다.
  1. 실제 그의 성은 '그린스팬'(원어 발음 /ˈɡriːnspæn/)이라고 표기하는 것이 옳으나, 외국어·외래어 한글 표기를 심의하는 정부·언론 외래어 심의 공동 위원회에서 Greenspan의 발음을 잘못 파악해서 한글 표기를 '그린스펀'으로 잘못 정하는 바람에 한국어에서는 '그린스펀'이 표준 표기가 되고 말았으며, 따라서 그린스펀이라는 표기가 퍼지게 되었다. 일단 외래어 표기법상으로도 '그린스팬'이 맞긴 한데, 어떤 단어에 대해서 심의된 한글 표기가 따로 존재하면 그 심의된 표기를 표준 표기로 하므로 이 경우는 '그린스펀'이라는 잘못된 표기가 최종적으로는 맞는 표기가 된다….
  2. 그리스펀 입장에서 딱히 틀린말은 아니다. 특히 그의 19년간의 정책을 전부 이야기한다는것을 감안한다면.... 문제는 그의 삽질이 쌓이고 쌓여서 서브프라임 사태에서 몰아서 터졌다는거고, 바꿔 말하면 서브프라임 사태에 대해서는 참으로 큼직한 책임을 지고있다는 말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