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화이팅의 등장인물. 마쿠노우치 잇뽀의 15번째 대전 상대로 더빙판 이름은 마동철. 성우는 사카구치 다이스케/김광국. 신장 173.5cm.
전 카모가와 짐출신의 복서. 일보의 첫 체육관 후배였다. 운동경험도 없고 그저 일보를 존경하는 마음에 체육관에 입문해 체력은 좋지 않았지만 선배들의 힘든 훈련을 견디고 남은 유일한 입문자가 돼버렸다. 허나 그만 견디다 못해 토악질을 해버리는 바람에 별명이 게로미치로 낙인찍혀 버렸다.[1] 일보와 비슷한 신장임에도 웰터급인 비만 체질이었으나 이후 차근차근 연습을 반복하며 실력을 쌓게 된다. 하지만 프로테스트에 합격한 얼마 뒤 이사를 가게 되어 일보와 헤어진다.
이후 제이슨을 키운 시골 체육관의 선수[2]가 되어 오로지 챔피언인 일보와 경기하기 위해 연습용의 무명복서로 전적을 쌓아올리며 승리해나가 일보에게 도전해온다. 그 변한 모습은 카모가와 짐의 선배들 중 아무도 사진을 보고 그가 나오라는 걸 알지 못했을 정도.
과거에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했던 일보를 짝사랑혹은 게이처럼 따르고 일보의 첫번째 후배로서 서로 매우 돈독한 사이였다. 그러나 다시 등장한 그는 웬일인지 머리와 눈썹을 빡빡 밀고 살이 홀쭉하게 빠졌으며, 눈두덩이가 부어올라 음침한 인상으로 일보에게도 예의없고 도전적인 말을 서슴치 않는 배은망덕한 녀석이 되어있었다. 압천체육관 선배들이 나오를 만나러 갔을 때도 정탐하러 왔냐는 둥 건방지고 음습한 모습을 보여 선배들을 분노케 한다.
그러나 시합 전날, 사실 나오는 예전과 다름없이 오직 일보만을 목표로 정진해왔으며, 일보와의 경기를 은퇴 경기로 생각하며 복서 생활을 해왔던 것이 밝혀진다. 일보와 싸우기 위해서 웰터급에서 페더급으로 살인적인 감량을 하고, '물어뜯기는 투견'으로서 상위 랭커들의 워밍업을 위해 준비된 시합에서 힘겹게 이김으로써 랭킹을 빠르게 올리는 방법을 통해 챔피언 매치까지 단 8전만에 올라왔던 것. 나오는 자신의 복싱 스타일으로 미루어보았을 때 선수 생명이 길지도, 빠르게 챔피언 매치를 가지지도 못할 것이라 판단하고 오직 일보와 싸우겠다는 일념만으로 험난한 길을 걸어왔던 것이다. 인상이 바뀐 것 또한 펀치를 많이 맞는 나오의 복싱 스타일로 강한 선수들을 상대하다 보니 눈두덩이뼈가 부어오르게 된 것.
일보에게 건방진 말을 내뱉고 차갑게 대한 것도 사실 일보의 따뜻한 품성을 알기에 과거 후배였던 자신과 사정 봐주지 않고 격전을 치룰 수 있도록 일부러 그랬던 것. 그야말로 일보에 대한 눈물 나는 순애보다.
일보는 나오와의 시합 전날 밤 비로소 이런 사정을 알게 되고 괴로워한다. 시합 당일, 아끼는 후배였던 나오를 때린다는 사실에 부담을 가지고 있던 일보는 괴로운 시합을 오래 끌고 싶지 않은 마음에 처음부터 압도적인 실력차로 나오를 몰아붙인다. 일방적으로 수세에 몰리던 나오는 일보와 좀 더 오래 접전하여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일념으로, 연습용 선수 경험에서 얻은 반칙의 범위를 넘나드는 러프파이트와 솔라 블레키서스 블로(명치 때리기)라는 횡격막을 강타해서 호흡을 멈추게 하는 기술로 일보를 몰아세운다.
나오가 보여주는 프로로서의 승부욕과 그 나름대로 성장한 모습에 정신을 차린 일보는 자신이 다테 에이지에게 배운 패배의 경험을 나오에게도 가르쳐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경기에 최선을 다해 임하게 된다.
일보와 접전 중 갈비뼈에 강력한 보디블로를 맞고 쓰러진 나오가 마음속으로 하는 대사는 나오가 어떤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는지 보여준다.
"'저런 사람을 목표로 해서 정말 다행이다. 복서는 모두 세계 챔피언을 동경한다. 하지만 난 저사람을 동경했어. 일보 선배가 최종 목표였다."
"일어서자. 의식이 있고 몸을 움직일 수 있는 한 싸우는 거야. 그 후의 일은 생각지 않아. 이것이 나의, 세계 타이틀매치이기 때문이다!"
결국 나오는 2라운드만에 패배하고, 원래 이 경기의 승패에 관계없이 은퇴를 생각하고 있었으나 일보의 주먹에서 느낀것이있어 계속 복싱을 하겠다고 한다... 였는데 후일 마모루가 여행하던 도중의 시골에서 압천 체육관에 있던 모습 그대로 한 컷 재등장한다. 모습을 보아하니 은퇴해 복싱 코치가 된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