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기술자의 엄지손가락

1 개요

셜록 홈즈의 모험의 수록작. 원제는 The Adventure of the Engineer's Thumb.

엄지손가락을 잃은 빅터 해설리라는 환자가 존 왓슨을 찾아온다. 빅터는 자신이 기묘한 사건으로 엄지손가락을 잃게 되었는데, 경찰에 증명할 물증이 없어서 곤란하다고 하자 왓슨은 치료를 마친 후 셜록 홈즈를 소개해 준다.

특이하게도 왓슨이 홈즈에게 의뢰인을 데려온 사건. 또한 사건의 진상이고 뭐고 할 것이 없어서 홈즈가 별로 할 일이 없던 작품이기도 하다.

1.1 등장인물

  • 빅터 해설리 : 유압 기술공. 7년간 그리니치의 유명한 기업 배너 앤 매드슨에서 견습공으로 일하면서 경험을 쌓았다. 2년 전 견습 기간이 끝났는데, 마침 아버지가 죽으면서 유산을 받았기 때문에 그 뒤 빅토리아가에 사무실을 얻어 독립했다. 라이샌더 스타크 대령이라는 남자의 비밀 의뢰를 받아 처리하면서, 창 밖이 보이지 않는 마차를 타고 위치를 알 수 없는 곳에 데려가진다. 그리고 기계를 고치게 되지만, 아무리 봐도 의뢰인이 한 말은 거짓말이라 그를 추궁하자 기계 안에 갇혀서 프레스 기에 짓눌릴 위기에 놓이게 된다. 하지만 엘리제라는 여성의 도움으로 빠져나와서 창문으로 도망치다가 프리츠가 휘두른 칼(정확히는 고기 써는 칼)에 맞아 엄지 손가락을 잃어버린다.
그리고 정신을 잃었는데, 깨어나보니 런던 근처의 마을에 있었다. 런던으로 와서 왓슨에게 치료를 받고, 홈즈에게 사건의 진상을 밝혀달라는 의뢰를 한다.
  • 프리츠 : 마흔 살 가량으로, 턱과 코가 뾰족하며 깡마른 사람. 라이샌더 스타크 대령이라는 이름으로 위장한 독일인. 백토를 캐내는 기계가 고장났다면서 빅터에게 일을 의뢰하면서, 일을 극비리에 처리해야 한다면서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게 했다. 빅터가 수상한 점을 알아내서 추궁하자 죽이려 하지만 엘리제의 방해로 실패한다.
  • 엘리제 : 프리츠와 함께 있던 아름다운 숙녀. 빅터가 죽음의 위기에 처한 것을 알고 그냥 돌아가라고 부탁하거나, 프레스 기에서 죽을 뻔한 빅터를 구해주거나 했다. 해설리가 기절하자 배처와 함께 저택에서 런던 근처의 마을로 옮겨주었다.
  • 배처 선생 : 영국인이며, 해설리가 잡혀간 저택의 소유자로 마을에서는 의사를 자칭하는 뚱뚱한 남자. 프리츠를 환자로 위장해두고 있다. 프리츠와는 달리 양심이 완전히 없지는 않았던 모양.

1.2 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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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프리츠라는 남자는 위조 동전을 제조하고 있었으며 기계가 망가지자 고아인데다 아는 사람이 별로 없는 빅터를 극비리에 불러서 수리하게 하고 죽이려 했던 것. 1년 전에도 비슷한 일을 벌였다.

홈즈는 해설리의 증언을 바탕으로 그들의 위치를 추적하지만, 해설리가 프레스 안에 놓아둔 기름 등잔이 눌려 박살나면서 화재가 발생한다. 프리츠 일당은 해설리를 추적하느라 그들은 그 사실을 뒤늦게 눈치채서 본거지인 저택은 이미 불바다가 되어 흔적이 완전히 사라졌고, 홈즈 일행은 일행대로 그들을 아는 증인을 한 명도 찾지 못했다. 결국 범죄자 일당의 행방은 완전히 알 수 없게 돼버렸다.

손가락만 잃어버린 꼴이 된 해설리가 "난 대체 이 일로 뭘 얻은 건지 모르겠다"고 하자, 홈즈는 "바로 경험을 얻었다"며, 이 사건에 대한 회고록을 내라고 조언한다. 제목 : 유압 프레스에서 살아남기 또 앞으로 살면서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여인(엘리제)을 떠올리며 극복해낼 수 있을 거라고 격려해준다.

이 또한 결과적으로 홈즈가 실패한 사건이 되어 버렸다. 화재만 안 났다면 성공한 사건이 되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