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누리

1 개요

본래는 물건 값을 받을 값보다 더 많이 올리는 일을 말한다. 이게 심하면 바가지가 된다. 그러나 여기서 파생되어, 현대에 와서는 '값을 깎는 일'이라는 뜻으로도 쓰이는데, 둘은 완전히 정반대의 뜻이므로 주의.

예를 들어 "에누리 없는 장사가 어디 있어요?”라는 말은, 판매자가 구매자에게 한다면 전자의 뜻으로 '밑지고는 팔지 않겠다'라는 의미이며, 반대로 구매자가 판매자에게 한다면 후자의 뜻, 즉 '깎아주세요'라는 의미이다. 이처럼 에누리는 값을 올리는 일값을 깎는 일의 두가지 의미가 있지만, 현대에는 일반적으로 후자의 의미로 많이 인식되는 편이다. 다만 본래의 뜻은 전자가 맞다.

간혹 일본말로 오해하는 사람도 있지만, 순수한 우리말이다. 다만 에누리보다는 할인이나 세일이 실생활에서 더 자주 쓰이기에 안습...그런데 정작 할인은 일본식 한자어다.

기본적으로 흥정할 때 쓰이는 말이지만, 여기서 유래하여 '사정을 보아주다'라는 의미로도 쓰인다. 이를 테면 "에누리 없이 잡아간다"는 말은 "사정을 봐주지 않고 잡아간다"는 뜻.

2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