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식 한자어

1 개요

日本式 漢字語. 일본제 한자어(日本製漢字語), 일제 한자어(日製 漢字語)라고도 한다. 한자의 음과 뜻을 이용하여 일본에서 독자적으로 만들어진 한자 어휘를 말하며 특히 근대 이후 서양어(주로 영어 및 독일어)를 대량 번역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한자어를 주로 가리키는데, 특히 이들 번역어휘들은 신한어(新漢語)라는 용어를 써서 메이지 시대 이전의 일본식 한자어와 구별하여 나타내기도 한다. 서양에서는 일본인이 만든 중국말이라 하여 서구컨셉트 워드라고한다. 일본에서는 和製漢語(わせいかんご)라고 부른다.[1][2]

특히 이들 일본식 한자어는 해방된 뒤에도 국어사전 편찬 과정에서 편찬자들이 일본 사전의 어휘 풀이를 그대로 따라하여 일본식 한자어라는 의식 없이 전통 한자어의 일부로 알고 쓰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순수한 의미에서 일본식 한자어라고도 할 수 없는, 표기만 한자로 하고 읽기는 일본 고유어로 읽는 훈독 일본어(순 일본어)도 일본식 한자어로 둔갑하여 사용되고 있다. 이는 한국에서 훈독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국은 서양근대사상을 거의 모조리 일본을 경유하여 받아들였기 때문에 빼도박도 못하게 된 용어들이 매우 많다. 과학, 철학 등의 이름도 일본에서 번역한 말이며, 과학·철학·경제학·법학 등의 서양근대학문의 기본 용어들의 상당수가 일본에서 번역한 말들이다. '화장(化粧←丹粧)' 등의 말도 되돌리기 힘든 상황. 이미 한국어로 정착된 것이 많으므로 일본식 한자어는 순화하기 어렵다. 반면 결혼(結婚)과 약속(約束)처럼 조선왕조실록에도 나오는 단어가 일본어 잔재론처럼 무분별하게 알려지기도 한다.[3] 참고로 일본식 한자어가 많은 건 중국어도 다르지 않다. 예시로 중화인민공화국에서 공화국은 일본에서 번역되어 널리 퍼진 일본식 한자어다. 인민 역시 마찬가지로 사회학적 의미에서의 인민은 일본에서 처음 정의한 것이다.

몇몇 사람들은 일본식 한자어를 비슷한 뜻의 전통 한자어나 고유어로 바꿔 쓰는 운동을 전개하기도 한다. 그러나 일본식 한자어의 정착과정은 일본뿐만이 아니라 중국과의 상호작용 및 상호차용에 의한 것, 전통한자어에 새 의미를 부여한 것 등 그 성립과정이 복잡다단하기 때문에 정확한 연구 없이 감정적인 캠페인에 그치거나 부정확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애매하다는 것이다. 괜히 자주 쓰이지도 않는 순우리말로 순화하면 그게 더 어렵다. 또한 언어의 경제성 원리에 의해 더 짧은 용어가 더 많이 쓰인다.

근래에는 문화 교류로 일본식 한자어를 그대로 써서 일본식 한자어가 퍼지기도 한다.

군대나 관료조직에도 일반 사회에서 잘 쓰이지 않는 일본식 한자어가 많이 있다. 잘 알려진 것으로는 군대에서 총기를 정비할 때 수입(手入れ, '손 들이기')[4]이라고 부르는 경우. 현재는 '손질'로 순화되었다.

2 사례

일본식 한자어들을 어느 선까지 허용하고 다듬어야 하는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으나 다른 한자어와 마찬가지로 지나치게 어렵다면 국립국어원의 다듬기 대상이 된다.

2.1 일본에서 번역된 서양어휘

서양 근대학문(의학, 경제, 사회, 사조 등의 다양한 분야)의 개념어를 지칭하는 어휘 중에 일본식 한자어가 상당하므로 전부 열거할 수는 없다. 따라서, 어원에 대한 혼동이 있거나, 과거에 이미 쓰던 한자어를 일본식 한자어가 대체하면서 의미가 변한 경우처럼 설명할 필요가 있는 어휘 위주로 항목을 작성할 것.

  • 공화국 - 사실 '공화(共和)'라는 말 자체는 나라 때부터 쓰였던 표현이다. 주나라의 제10대 천자인 여왕(厲王)이 실정으로 인해 축출된 뒤부터 그의 아들인 선왕(宣王)이 즉위하기 전까지의 14년 동안, 共伯 和가 천자의 업무를 대행하던 것에서 유래한다.[5]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는 '공화국'이란 개념은 일본에서 만들어진 게 맞다. 조어 방식은 '共和→ 군주가 없음→ 공공(公共)의 나라→ Res Publica('공공의 것'이라는 뜻의 라틴어)→ 따라서 Republic ≒ 공화국'.
일본 메이지 유신 당시 일본인 학자들은 일본어로 적절하게 번역할 수 없는 학술 용어를 현지화 할 때, 단순히 한자의 의미에 맞추어 새로 용어를 만드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 유사한 의미나 유래가 있는 중국 고전의 개념에 원어의 뜻을 옮겨 심으려 했다. 둘 다 일본식(式)이긴 하지만, 고전을 차용하는 방식은 학자에 따라 별도로 분류하는 경우도 있다. '공화국'이 여기에 해당한다.
  • 국민학교(國民學校) - 황국신민학교의 준말, 즉 일본에서 만든 단어로 알려져 있지만 실은 독일어 폴크스슐레(Volksschule)의 직역명이다. 나치 하의 독일에서 제창된 용어가 일본에서 번역된 뒤 일제 시대 국민학교령에 의해 한국에서도 사용하게 된 것이다. 자세한 설명은 국민학교 항목 참고.
  • 낭만(浪漫) - 원래 '제멋대로 하다'라는 뜻의 한자어 였으나[6] Romanticism을 일본에서 '낭만주의(浪漫主義/ろうまんしゅぎ)'로 음역하였고[7] 이것이 한국과 중국에 퍼졌다. 중국에서도 'romantique'에 해당하는 단어로 ‘뤄만디커(罗曼蒂克·라만체극)’라는 음차어를 따로 만들었지만 낭만이 더 널리 쓰인다고 한다. 참고로 일본 위키피디아에는 나쓰메 소세키가 로맨티시즘의 한자 차자 표현으로 浪漫을 처음 고안해서 썼다고 서술하고 있다.
  • 인민 - 과거 중국의 사기에도 '천하인민'이라는 단어가 나오며, 한국과 일본의 과거 사료에서도 발견되는 오래된 표현이었다. [8] 그러나 현대적 의미의 정치학이나 사회학에서 쓰는 개념의 인민(영어의 people이나 독일어의 volks, 이탈리아어의 popolo에 해당)은 메이지 시기 일본에서 서양 어휘를 번역하면서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의미를 인위적으로 부여한 것이다. 그러면서, '인민'에는 지금 우리가 더 친근하게 받아들이는 근대적 의미가 착색되었다. 조선왕조실록의 인민과 현대의 중화인민공화국에서 쓰는 인민의 뜻이 달라진 것이다. 근대 이전의 인민이 신분 위계질서를 고려한 백성과 비슷한 단어라면, 현대의 인민은 서로 간에 위계가 존재하지 않는 보통 사람을 가리킨다.
그러나 이 말은, 일본이, 경제(經世濟民)처럼 어휘로 쓰이지는 않았던 것을 아예 한문고전에서 글을 따와 만들었거나, 사회(제의祭儀를 위한 특수한 모임)처럼 그 간에 잘 쓰이지 않던 말을 다른 의미를 덧씌워 최초로 유행시킨 것과는 다른 경우이므로 구분하여야 한다. '인민'은 그간에 잘 쓰이던 말이었는데, 새로운 개념이 기존의 개념을 잠식한 경우이다. [9] 근대를 거치면서 다스림을 받는 사람들에 대한 개념 자체가 달라졌고, 이에 인민도 새로운 의미를 획득하게 된 것이다. 물론 그 속에서 다스림을 받는 사람들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충전한 것은 서양의 정치 사회학을 흡수한 일본이다. 인민의 개념 변화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공산권에서 인민이 널리 사용되면서 남한에서는 국민으로 대체했는데, 국민은 일본 전체주의 영향이 강한 단어임을 생각하면 흠좀무. 인민과 국민은 정치철학용어로 쓰일경우 각기 지칭 대상이 다른데, 인민 항목의 용례 부분을 참고하자.

2.2 순 일본말(일본 고유어)의 한자 표기를 한자어화 한/해서 썼던 단어[10]

  • 가출(家出) - いえで(이에데, '집 나가기·집 나감')
  • 견본(見本) - みほん(미혼)
  • 대출(貸出) - 일본어 かしだす/貸し出す(가시다스)에서 し와 す를 빼고 한자만 적은 것. 뜻은 '빌려주다', '대출하다'. 직역은 '빌어 내다'. 반대말은 かりだす/借り出す(가리다스, '빌려 내다'). 또는 かしだし(가시다시)를 한자(貸出)로 적은 걸 한국 한자어로 바꿔 읽은 경우.
  • 매립지(埋立地) - うめたてち(우메타테치)
  • 부도(不渡) - ふわたり/不渡り(후와타리, '불건넘(=건너지 않음)'). 일제 이전에는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건너지 않았다는 뜻으로 쓰였던 것으로 보인다.
  • 사입(仕入) - しいれ/仕入れ(시이레)
  • 사입(仕) - しこみ/仕込み(시코미)[11]
  • 선착장(船着場) - 한자어 같지만, 일본어 ふなつきば(후나쓰키바)[12]의 한자 표기로 한자어가 하나도 없는 순 일본말로만 구성된 문단. 즉, 한자 표기 때문에 한자어화한 일본 고유어이다. 우리말 직역은 '배 붙이 터'/'배 닿는 곳'쯤 되는데 원래의 좋은 우리말인 나루/나루터를 옛말처럼 밀어내고 있다는 게 안타까운 점이다. 행정지침으로 선착장 대신 나루/나루터를 쓰라고 해도 잘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 밖에도 선창(船艙)이란 한자어를 대신 쓰기도 한다. 승선장이나 승마장, 주차장처럼 선착장을 한자어 순서에 맞게 바꾸면 착선장(着船場)이다.
  • 소포(小包) - 이쪽도 순 일본어인 こづつみ(고즈쓰미, '작은 꾸러미')를 한자로 적었다. 우리나라에서 겹말로 잘 쓰이는 말 중 하나이기도하다. 包는 "꾸러미", "보따리"라는 말로 대체 가능. 언어의 경제성에 따라 소포가 더 짧으므로 당연히 소포가 더 많이 쓰인다. 그런데 일본어로는 뜻으로 こづつみ라고 읽으나 음으로 しょうほう라고 읽으나 똑같다. 반대말로 大包가 있다.
  • 수입(手入) - 주로 군대에서 '총기수입'[13]이라고 하면 총을 손질하는 것을 말하는데, 어원이 Sweep라고 잘못 알고 있는 사람도 있지만, 순 일본말 ていれ/手入れ(데이레, '손 들임'/'손 들이기')의 한자 표기에서 온 말이다. 일본 군대 용어가 한국 군대 용어로 정착한 경우다. 반대말로 입수(にゅうしゅ/入手)가 있다. 현재는 '손질'로 순화되었다.
  • 시계(時計) - とけい(토케이). とけい의 옛 한자 표기인 土圭를 時計로 바꿨는데, 우리나라에서 그대로 쓰이고 있다.
  • 신병(身柄) - みがら(미가라)
  • 역할 - 항목 참조. やくわり/役割(야쿠와리)를 한자로 적은 것.
  • 연상(年上) - としうえ(도시우에)
  • 연하(年下) - としした(도시시타)
  • ~요일(曜日) - ようび(요비)
  • 적립(積立) - つみたて/積み立て(쓰미타테)의 한자 표기로 우리말 직역은 '쌓아 세우기'.
  • 차월(借越) - かりこし/借り越し(가리코시)
  • 청부(請負) - 일본어 うけおい(우케오이)를 한자로 적은 것이다. 하청, 살인청부 등의 단어에 그 잔재가 남아 있다. 우리말로는 도급(都給)에 해당하는데, 청부는 일을 맡는 것이고 도급은 일을 맡기는 것이므로 청부계약 자체는 도급계약으로, 그 밖에는 수급으로 순화할 수 있다.
  • 충치(蟲齒) - むしば/虫歯(무시바, '벌레 이')
  • 취급(取扱) - とりあつかい/取り扱い(도리아쓰카이)를 한자로 적은 것으로 우리말 번역은 '가지고 다루기'.
  • 취조(取調) - 순 일본어인 とりしらべ/取調べ(도리시라베)에서 べ를 빼고 한자만 적은 것. 의미를 살려 번역하면 '잡아 살핌' 정도의 뜻으로, 한자어로서도 어느정도 뜻이 성립하기는 하지만 여러개의 일본 고유어를 한자로 적고, 그것을 다시 한국에서 하나의 한자어로 받아들인 단어. 즉, 원래 순 일본어다. 옛 한자어로는 문초(問招)가 이 뜻이다. '심문'이라고도 한다.
  • 하청(下請) - したうけ/下請け(시타우케)
  • 할(割, 할푼리모) - わり
  • 혈안(血眼) - ちまなこ('피눈')
  • 그루 주(株)가 들어가는, 주식과 관련된 말들
    • 주주(株主) - かぶぬし(가부누시)
    • 주가(株価) - かぶか(가부카, '그루 가')
    • 주식(株式) - かぶしき(가부시키, '그루식')
  • 떨칠 불(拂)이 들어가는 말들
    • 지불(支拂) - しはらい/支払い(시하라이)
    • 착불(着拂) - ちゃくばらい/着払い(자쿠바라이)

2.2.1 순화어

  • 격하(格下, かくさげ/格下げ, '격 내림') → 강등
  • 견습(見習, みならい/見習い) → 수습(修習). 국립국어원에서는 '견습'을 비표준어로 정하고 있다.
  • 노견(路肩, ろかた, 노가다) → 갓길. 국립국어원에서는 '노견'을 비표준어로 정하고 있다.
  • 매절(賣切, うりきれ/売り切れ) → 매진
  • 수속(手續, てつづき/手続き, '손 잇기') → 절차. 그런데 이것보다는 수순(手順, てじゅん)이 많이 지적당한다. 바둑 용어여서인지 쉽게 대체되지 못하는 듯하다. 정작 '수속'은 영어 Check-in(체크인)의 뜻을 지닌 번역어가 되어 여행, 항공업계 아니면 잘 안 쓰이는 추세이다. 그래도 '수속 밟는다'라는 표현은 끈질기게 남아 있는데 이조차 '이혼수속 밟는다'는 용례를 빼면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 전비(前扉)[14] → 앞문. 흔히 2000년대 초까지 버스 앞쪽 계단 윗쪽에다 '전비/중비/답단'식으로 쓰여져 있는 걸 볼 수 있었는데, 과거 미쓰비시(현대), 이스즈(자일대우), 히노(아시아→기아) 등 일본 회사들과 기술제휴를 했던 관계로 일본식 부품 명칭의 한자 표기가 그대로 들어와 버린 것. まえとびら/前扉, なかとびら/中扉, ふみだん/踏み段('밟는 단')) 2016년 기준으로는 버스 램프 표시가 한국어 어법에 맞는 '앞문/뒷문/계단'으로 순화되었다. 참고로 계단(かいだん/階段)은 일본에서도 쓰인다.
  • 절수(古)(切手, きって, '끊는 손')[15] → 우표
  • 절취선(切取線, '잘라 갖는 선') → 자르는 선. 절취는 きりとり/切り取り(기리토리)의 가나를 빼고 한국 한자음으로 읽은 것. 결국 순 일본어이다.
  • 취급설명서(取扱説明書) → 현재는 사용설명서로 사용중이다.

2.2.2 일본식 한자어 접두사

일본식 한자어 접두사에는 '생(生)~'이 있다.

  • 생방송(生放送, なまほうそう, '날방송') → 현장 방송

2.2.3 일본식 한자어 접미사

일본식 한자어 접미사에는 '~선(先, さき)[16]', '~원(元, もと)[17]', '~구(口)', '~고(高)', '~계(屆)[18]', '~합(合)', '~향(向)'[19] 등이 있다.

  • 거래선(去来先) → 거래처
  • 수입선(輸入先) → 수입처
  • 연락선(連絡先·聯絡先) → 연락처, 동음이의어 연락선(連絡船)도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 행선지(行先地) - 행선지의 앞쪽 두 글자, 행선은 ゆきさき/行き先[20]라는 순 일본어의 한자 표기. 일본어의 さき(사키)는 '목적지', '미래'라는 뜻도 포함하고 있지만 한자 先에는 그런 뜻은 없다. 이것도 순 일본어를 한자로 표기하면서 그 뜻까지 한꺼번에 가져온 경우. 굳이 행선지의 뜻을 한자어로 표기하면 행첨지(行尖地) 도착지 정도가 적당할 것이다.
  • 발매원(發賣元) → 팔기 시작한 곳
  • 제조원(製造元) → 만든 곳
  • 판매원(販賣元) → 파는 곳, 판매처
  • 매표구(売票口) → 매표소, 표 사는 곳. 다만 현대 일본어에서는 오히려 '切符売り場(깃푸우리바, '표 파는 곳')'란 표현을 사용한다.
  • 비상구(非常口, ひじょうぐち) → 비상문
  • 입구(入口) - いりぐち(이리구치, '(안으로 )드는 구멍·들구멍'). 일제 이전에는 '(밥 등을 )입에 넣는다'는 뜻으로 쓰였다.
  • 출구(出口) - でぐち(데구치, '(밖으로 )나가는 구멍·날구멍'). 일제 이전에는 '(소리 등을 )입에서 낸다'는 뜻으로 쓰였다.[21]
  • 출입구(出入口, でいりぐち) → 출입문
  • 물가고(物値高) → 높은 물가
  • 수확고(收穫高) → 수확량
  • 잔고(殘高, ざんだか, '잔 높이') → 잔액(残額). 잔고(殘庫)도 혼용되는데, 정작 殘庫라는 말은 일본어에도 없다.
  • 판매고(販賣高) → 판매량, 높은 판매
  • 결석계(缺席屆) → 결석 신고서
  • 휴학계(休學屆) → 휴학 신청서
  • 숙박계(宿泊屆) → 숙박부
  • 기합(氣合)[22]
  • 대합실(待合室) → 대기실
  • 승합(乘合) - のりあい/乗り合い(노리아이). 보통 승합차(車) 같은 식으로 쓰인다. → 합승
  • 남성향/여성향
  • 미국향(向) 휴대폰 → 미국용 휴대폰
  • KT/SKT향(向) 휴대폰 → KT/SKT용 휴대폰
  • 남향(南向) - みなみむき/南向き(미나미무키).
  • 전향(前向) - まえむき/前向き(마에무키)에서 き를 빼고 한자만 적은 것. 뜻은 '정면을 향함', '생각이 발전적', '적극적' 보통 전향적(前向的)이라고 -적을 붙여서 많이 쓴다. 전향(轉向)과 햇갈리면 곤란. 그 밖에도 상향(上向), 하향(下向) 등이 있다.

2.3 오직 일본에서만 쓰이는 어휘

한국에 존재하지 않는 어휘를 직역하면서 오역이 되는 사례. 이 중에는 아예 한국어, 중국어에 해당하는 적당한 단어 자체가 없는 경우도 있다. 고유어 부분은 밑줄로 표시.

  • 단체(単体) → 순물질, 홑몸, (화학에서) 홑원소 물질
  • 무인(無印/むじるし) → 처녀작(處女作), 첫 작품[23]
  • 물어(物語/ものがたり) → 이야기, 설화
  • 미주(迷走) → 방황
  • 배신#s-2(配信) → 해당단어 없음[24]
  • 시작(試作) → 시제(試製)
  • 위찰(偽札/にせさつ)[25][26]위조지폐(僞造紙幣)
  • 육구(肉球) → 개발살발볼록살
  • 이성인(異星人) → 외계인(外界人)
  • 입입금지(立入禁止/たちいりきんし, '들어서기 금지') → 출입금지
  • 자분(自分/じぶん)[27] → 자기, 자신
  • 잔념(残念) → 유감, 아쉬움, 분함, 억울함, 아깝다, 잡념. 일단 한국과 중국은 공통적으로 '유감'을 사용한다.
  • 필견(必見) → 단어로는 없음. 경우에 따라 필독이나 필청도 해당. 꼭 봐라, 두번 봐라 그런데 '필독서'는 한국에 뿌리내렸잖아?
  • 환장(換装) → 장비 교체

2.4 대용한자어

일본에서 상용한자 1945자[28]를 제정하면서 수립한 정책으로 동음이의어가 있는 경우 상용한자로 된 단어를 우선 사용하고, 그렇지 않은 단어는 뜻이 왜곡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상용한자로 바꾸어 쓴다는 내용이다.

한국 한자음으로 읽으면 음이 달라지지만 일본 한자음으로는 같다. 일본식 한자어의 한국어 독음을 기준으로 가나다순으로 표기.

  • 관수(関数) ← 함수(函數) - 중국의 이선란이라는 수학자가 만든 말. 상자 함(函)이 상용한자가 아닌 관계로 쓰기 쉬운(?) 빗장 관(関)으로 갈음한 것. 정작 획수는 関보다 函가 더 적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일찌감치 묻혀진 상태이다. 억지라고 할 수도 있지만, 영어 Function에 가까운 것은 關數보다 函數. 사실 Function의 개념이 '마술 상자'에 가깝다는 점에서는 '함수'가 더 적합한 표현이다.
  • 공역(共役) ← 공액(共軛) - 영어 Conjugate를 번역한 말. 일본에서는 멍에 액(軛)자가 상용한자가 아니므로 같은 발음을 지닌 부릴 역(役)자로 바꾸어 쓴 것이다. 한국어에서는 한때 軛의 입력이 불가능해서 같은 뜻을 지닌 扼으로 바꾸어 공액(共扼)이라고 쓰던 때도 있었다. 요즘은 이것도 어렵다고 이에 대응되는 '켤레'로 바꾸어 쓰는 추세이다. 중국어는 여전히 그대로이다.
  • 굴삭(掘削) ← 굴착(掘鑿) - 뚫을 착(鑿)[29]이 상용한자가 아닌 관계로 쓰기 쉬운 깎을 삭(削)으로 바꾼 것. 한때 모 중공업 회사에서 대놓고 '굴삭기'라고 썼다가 대차게 까인 바 있다. 다만 땅을 '뚫는' 굴착기와 땅을 '깎는' 굴삭기가 동시에 존재해서 약간 논란이 있다.
  • 방기(放棄) ← 포기(抛棄) - 모두 ほうき로 발음이 같다. 던질 포(抛)가 상용한자가 아닌 관계로 일본어 발음이 같고 뜻이 비슷한 놓을 방(放)으로 갈음한 것. 포물선(抛物線)도 일본어에서는 방물선(放物線)이라고 한다. 한국어에서는 당연히 포기를 쓰고 방기를 쓰는 사람은 없으나, 일본 평화헌법 제9조를 번역할 때 실수가 종종 생긴다.
  • 사체(死体) ← 시체(屍體) - 屍 대신 획수가 적은 死로 바꾼 것이다.
  • 선고(選考) ← 전형(銓衡) - 이들은 모두 せんこう로 발음이 같다. 銓衡은 고대 중국에서 생긴 단어인 반면, 選考는 銓衡과 비슷한 뜻을 나타내게끔 일본이 만들어낸 단어이다. 하지만 한국에서 '선고'라 하면 판결선고의 宣告부터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아 일찌감치 묻혔다.
  • 선단(先端) ← 첨단(尖端) - 모두 せんたん으로 발음이 같다. 뾰족할 첨(尖)자가 일본에서는 상용한자가 아닌 관계로 먼저 선(先)으로 대용한 것. 이것 외에도 尖자가 들어가는 단어들은 대부분 先으로 바꿔서 쓰려고 한다. 先자가 들어갔는데 뭔가 어색하다거나, 뾰족하다는 뜻이 들어가 있다면 尖으로 바꿔 보면 대부분 해결된다. 단, 그렇다고 광주광역시 광산구 첨단동(尖端洞)을 선단동(先端洞)으로 '강제 개명'하는 병크는 저지르지 않았다. 그리고 첨탑(尖塔)은 선탑으로 바꾸지 않고 그대로 쓴다(...). 뾰족한 끄트머리 뿐만이 아니라 기다란 것의 끄트머리라는 의미로도 사용되는 등 첨단과는 단어로서 의미 자체가 살짝 다르게 사용되고 있다. 일부에서 검열삭제를 은유할 때에도 쓴다 카더라
  • 세정(洗浄) ← 세척(洗滌) - 모두 せんじょう로 발음이 같다(洗滌은 원래 せんでき라고 읽는다). 단지 씻을 척(滌)자가 상용한자가 아닐 뿐이다. 한국어의 뜻도 다를 바가 없는데, 굳이 차이점이 있다면 어감 뿐이다. 한국어에서 세정은 부드럽게, 곱게 닦는 것, 세척은 무식하게 박박 거칠게 닦는다는 이미지가 강하다.[30]
  • 장해(障害) ← 장애(障碍) - 비교적 쓰기 쉬운 害자로 바꾼 것이다. 다만 한자 자체가 장애인을 비하한다는 느낌이 있어서인지 종종 '障がい'식으로 가나와 섞인 형태로 표기하는 예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보험이나 법률 분야에서 일본의 법률, 약관 등을 베껴오면서 장해라는 단어가 많이 쓰인다. 그러나 우리나라 보험 약관이나 법률에서 말하는 장해는 장애와 뜻이 꽤 다르다. 일상적인 용례에서는 보통 장애로 쓴다.
  • 추선(抽選) ← 추첨(抽籤) - 모두 ちゅうせん으로 발음이 같다. 제비 첨(籤)[31]자가 일본에서는 상용한자가 아닌 관계로 가릴 선(選)으로 갈음한 것. 한국어에서는 널리 퍼지지는 않았다.

2.5 일본식으로 번역된 호칭

  • XY방송협회 → XY방송공사 - 방송 자체부터가 일본말이긴 하나(이에 대해서는 후술) BBC처럼 외국 공영방송 명칭을 번역할때 '방송협회'식으로 번역하는 예가 많은데 과거 NHK와 비슷한 호칭으로 의역하기를 좋아했던 일본의 관례를 한국이 그대로 받아들인 결과이다. KBS의 예를 적용한다면 BBC도 영국방송공사쯤으로 쓸 수 있다.
  • 각종 창작물에서 영어 'Ministry'나 'Department'로 표기되는 관공서등을 번역할때 XX성(省)식으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지만 원래 한국에서 이런 것들은 '부(部)'라고 표기해야 옳다. 소설 1984의 초기 번역본이 대표적인 예.
  • 몇몇 국가들의 최상위 행정구역을 현(縣)으로 번역하는 일이 자주 있는데 도(道)로 번역해야 더 자연스러운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러시아[32]. 이탈리아같은 경우는 행정구역 명칭이 'provincia'인 만큼 도로 쓰는것이 한국 정서에 더 자연스럽다. (예: 볼차노 현 → 볼차노 ) 실제로 중국에서는 영어 'Province'로 번역될 경우 외국 행정구역이라도 모두 성(省)으로 번역한다. 도를 쓰는 게 어렵다면 최소한 주(州)를 사용해야 적절한데, 왜냐면 도는 현재 한국에서 쓰는 행정구역이고, 주(州)는 과거에 쓰이던 행정구역이지만, 현은 현대 한국에서는 물론 과거에도 쓰이지 않았던 행정구역 단위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일본 텍스트 막 갖대 베껴대지 말고 생각좀 하고 옮기라고 번역자들 현재 한국어에서는 한국은 도(道), 일본은 현(縣), 중국과 베트남은 성(省), 나머지 모든 나라에는 주(州)로 표기하고 있다.
  • 서양왕족의 작위개념도 엉망 진창이다. 예를들어, 왕- 왕세자가 아닌 왕-황태자가 부지기수 이다. 이는 근대이후 일본이 작위개념을 자국사정에 맞게, 혹은 억지로 끼워 맞춘것을 그대로 한국에 들여와서 전통적인 한국의 작위개념과 맞지 않은 구석이 많다. 어쩔때는 왕을 호칭할때 전하라고 했다가 어떨때는 또 폐하라고 했다가 어떤 일관성도 없다. 한국식으로 따진다면, 근대이전 오랜기건 써왔고, 익숙해진, 황제는 폐하 왕은 전하라고 호칭하고, 왕-왕세자 관계가 훨씬더 자연스러울것이다. '여왕'폐하, '국왕'폐하같은 호칭도 일본에서 들어왔는데 일본은 작위로서의 왕과 구분하기 위해 일부러 붙인다. 참고로 일본식 작위개념에서 왕과 여왕은, 덴노와의 관계에서 친자식도 아니다. 친자식이나 직계는 친왕, 내친왕이다. 말그대로 덴노의 가까운 친척관계에 있는 황족들이 왕, 여왕인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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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기타

  • 개행(改行, かいぎょう) → 줄 바꿈
  • 계주(繼走, けいそう/継走) → 이어달리기
  • 공전절후(空前絶後, くうぜんぜつご) → 전무후무(前無後無): 앞에서도 없었으며 앞으로도 없음.[33]
  • 구락부(倶楽部, くらぶ)[34]동호회
  • 구좌(口座) → 계좌(計座). 다만 리조트 업계에서 쓰는 구좌는 예외이다. 이 경우는 회원권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이 몇 개인지를 세는 단위로, 용법 자체가 일본과는 다르다.
  • 대응(對應, たいおう/対応) → 일본식 용법으로는 특히 전자기기쪽 용어로 '호환'의 의미까지 포함하고 있는데[35], 한국어에서는 호환을 뜻하는 용법으로 대응을 쓰는 건 어색하다.[36]
  • 물의(物議, ぶつぎ) → 말썽[37]
  • 방송(放送, ほうそう) - 본래 근대 이전 한국에서는 죄수를 석방한다는 뜻이었다. 참고로 중국에서는 무선전대(無線电台), TV방송국은 전시대(电视台)[38]라고 부르며 방송 자체를 일컫는 말로 광파(广播)란 말을 쓴다.
  • 부외자(部外者, ふがいしゃ) → 외부인(外部人)으로 써야맞는 말이다. 국어사전에는 부외자라는 단어가 없다. 비공식 일본 애니메이션 자막을 통해 잘못된 단어가 유입되는 예이다.
  • 불사의(不思議, ふしぎ) → 불가사의, 이상함
  • 사구(死球, しきゅう) → 몸에 맞는 공
  • 식상(食傷)하다 → 진부하다[39]
  • 실장(實裝, じっそう/実装) → 일본에서는 문맥에 따라 업데이트, 패치, 구현, 탑재라는 뜻으로 쓰이는데, 한국에서는 주로 기계공학이나 제조업 관련 종사자들이 많이 쓴다. 주로 기계나 전자 부품을 배치/배열한다는 의미로 많이 쓰인다. 한국에서 실제로 많이 쓰이는 말이다.예) 디자이너가 해 온 휴대폰 디자인 안 쪽에 배터리 부품 실장 공간이 부족하다. 그건 니가 만들어야지
  • 원조교제(援助交際, えんじょこうさい)[40] → '청소년 성매매'
  • 인간(人間) → 사람. 사실 원래 의미는 사람들이 모여 형성한 사회 전체를 일컫는 단어다. (ex : 구미호인간에 내려와...) 오늘날 중국에서는 이 뜻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에서만 人間이란 단어를 사람이란 뜻으로 사용하고 있다. 과거 조선시대의 人間은 중국과 같은 뜻을 지니고 있었지만 일제의 영향으로 뜻이 바뀌어 버린 사례. 이 때문에 인간 사이라는 겹말도 생겼다.
  • 절각(折角, せっかく) → 모처럼, 애써
  • 정공(正孔) → 물리학 및 전공용어라 영어로 쓰는 경우가 많지만, 제대로 번역하면 양공. 일본에서 정에 양의 의미도 갖는 걸 억지로 한자음만 가져온 사례라고 한다.
  • 주말(朱抹, しゅまつ) → 법원 등기소에서 자주 사용되는 일본식 단어. 그런데 주말(週末, しゅうまつ)과 혼동하기 쉬워 '붉은 줄을 그어 지운다'로 풀어쓰거나 '말소'를 쓴다.
  • 참전(参戦, さんせん) → 전쟁에 참가한다는 뜻의 살벌한 단어이지만 일본에서는 개인이나 단체가 전쟁과 상관없는 특정 행사에 참가할 때도 사용하는 단어이며, 게임에서는 특정 캐릭터가 어떤 게임에서 등장할 때[41]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어 용법에서 이렇게 사용하기에는 매우 어색하다. 그러나 나무위키나 비디오 게임 사이트에서는 해당 단어를 전쟁과 상관없는 상황에서 무분별하게 남발하는 경향이 있다.
  • 천정(天井)[42] → 천장
  • 혹성(惑星) → 행성[43]

3 기타

고려대 일어일문학과 명예교수인 이한섭 교수에 의해 <일본어에서 온 우리말 사전>이란 사전이 나왔다. 대부분 일본어잔재론에서 잘 언급되지 않거나 살짝 간만 보고 어물쩍(...)넘어가는 것과 다르게 개념어 중심의 일제 한자어를 본격적으로 다루며 용례와 어원, 출처까지 밝힌 최초의 사전. 중국어, 일본어는 물론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한 고전번역 DB와 교차대조한 결과물이라 한다.

돌베개에서 출판한 사쿠라 훈민정음도 일본의 사전인 다이지센(大辞泉)과 다이지린(大辞林), 한국의 사전 등을 대조한 좋은 책이다. 산보나 정상 같은 단어에서 무리하게 일본어 잔재론을 가져다 댄 흔적이 보이지만, 그 이외의 것은 나름 괜찮다. 이 책은 일본식 한자어 뿐만 아니라 일본어에서 의미가 와전되어 들여온 단어들도 조명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찾아보시길 바란다.
  1. 다만 한국에서는 和자를 일본이라는 뜻으로 쓰지 않기 때문에 화제 한어라고 직역해서 쓰면 오역이 된다. 나아가 일본식 한자어의 유형 중 순 일본말인데 한자화한 것은 和製漢語에 포함되지 않으므로 그 뜻도 약간 다르다. 참고로 순 일본말만을 가리키는 말로 和語(わご)가 있다.
  2. 정확히 말하면 '일본식 한자어'의 경우, 하나는 和製漢語와 같고, 또 하나는 한자표기를 한자어화한 和語가 있다.
  3. 다만 기존에 있었던 단어라 하더라도 이전에 쓰이던 용법과는 다르게 쓰이는 경우도 있다.
  4. 실제 일본어에서는 높임말 'お'를 붙여서 말하는 경우가 더 많다.
  5. 다만 설에 따라서는 사기의 기술을 따라 소공과 주공이 왕을 대신하였다는 것에서 기인했다고도 본다. 두 공(共)이 더불어 함께(和) 통치를 했다는 설.
  6. 漢字, 세상을 말하다 浪漫 중앙일보 기사
  7. '낭만'을 읽을때는 장음이 들어가긴 하지만 일본어에서 외래어는 필요에 따라 장음이 생략되거나 반대로 첨가되는 경우도 많다(예: Door → ドア)
  8. 인민 항목과 함께 다음의 자료도 참고할 것. 20 세기 일본의 「인민」개념의 획득과 상실 위 출처에서 일부 인용. <네이버 번역> 어원에 배려한 『 일본 국어 대 사전 』(쇼가쿠칸, 1974년)에는 "국가를 구성하는 사회를 조직하는 사람들. 보통, 통치자에 대한 피지배자, 벼슬 없는 일반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로서 『 사기 』의 "천하 인민"에서 『 속 일본기 』의 "인민 풍락"등을 거쳐 『 지방의 입지 편 』의 나카무라 타다시 직역에 이르는 계보가 적혀 있다. 이 것은 "인민"이 한서를 내고 메이 지기에 번역어로서 정착해 온 것임을 시사한다. <원문> 語源に目配りした『日本国語大辞典』(小学館、1974年)には、「国家を構成し、社会を組織している人々。ふつう、支配者に対する被支配者、官位のない一般の人々をさしていう」として、『史記』の「天下人民」から『続日本紀』の「人民豊落」などを経て『西国立志編』の中村正直訳にいたる系譜が書かれている。このことは、「人民」が漢籍に発するにせよ、明治期に翻訳語として定着してきたものであることを示唆する。
  9. 예컨대, 지금 '정치'라고 말할 때의 개념은 조선시대 정사의 개념이 아니라, politic에 훨씬 가깝고, 이 어휘의 이러한 개념 변화를 주도한 것은 일본의 서구 정치사상에 대한 번역 작업이지만, 이 말 자체를 일본이 만들었거나, 최초로 유행시켰다고 볼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새로운 어휘가 도입된 것이 아니라, '나라를 다스리는 일'에 대한 개념 자체가 달라진 것이다.'공화국'이라는 말이 플라톤의 politeia를 어원으로 하는 전례가 없던 서구 정치구조에 대한 번역어로서 급작스럽게 도입된 것과는 다르다.
  10. 일본에서는 훈읽기도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런 게 없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 한자를 영어로 바꿔 비유하면 stock price(株価)를 일본에서는 かぶプライス라고 읽고 우리나라에서는 스톡 프라이스라고 읽는게 된다. smart(똑똑하다)를 일본에서는 smartい/えらい라고 읽고 우리나라에서는 smart하다/스마트하다라고 읽는 꼴. 이러한 방법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사실 이쪽은 和製漢語와는 상관 없이 덩달아 일본식 한자어라고 부르는 경우이다. 자세한 것은 오쿠리가나 참조.
  11. 込는 辶와 入이 맞추어진 한자로 뜻만 있는 일본 고유 한자이다.
  12. ふなのりば/船乗り場(후나노리바, '배 타는 곳')라고도 한다.
  13. 일반인은 외국에서 총기를 사들이는 것(輸入)으로 이해할 것이다.
  14. 일본어의 '門'은 한국, 중국과 달리 대문만 가리키는 단어이며 흔히 말하는 '방문'은 '扉'나 '戶'를 사용한다. 이렇게 용도나 공간에 따라서 각기 다른 한자를 쓰므로 그냥 '문'이라고 뭉뚱그려 부르고 싶으면 영어 외래어인 'ドア'를 쓸 수밖에 없다(...).
  15. 손으로 끊은 표를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참고로 중국에서는 절수가 '손을 베다'라는 뜻으로 쓰인다.
  16. 한국식 한자어 '처(處)'에 해당. 그런데 이것을 선(線)으로 아는 사람들도 상당수 있다.
  17. '~곳'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院(원)으로 아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院(원)은 한국어에도 원래부터 있던 표현이라는 게 함정.
  18. 공문서를 말하는 표현이다. とどけ라고 읽는다.
  19. 向け(むけ)는 보낼 곳 또는 대상이 되는 것이라는 뜻이다. 우리말로는 '~용(用)'으로 쓰면 된다. 그런데 用은 일본에서도 쓰이는 말이다.
  20. いきさき(이키사키)라고 읽기도 하나 대개는 유키사키라고 읽는다. 번역하면 '가는 곳' 정도.
  21. 입구와 출구는 중국에서도 쓰이는 모양.
  22. 기를 모은다는 뜻으로, 한자어 순서에 맞추면 합기(合氣). 그런데, 합기는 무술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고 있다. 일본에서도 마찬가지이며, あいき라고 읽는다. 합기도(合氣)나 아이키도(合気)의 그 한자가 맞다.
  23. 시리즈물인 경우, 첫번째 작품에 아무런 수식어가 붙지 않기 때문.
  24. 상황이나 문맥에 따라 '전달', '판매', '전송', '배포' 등 각기 다른 단어로 의역해야 한다. 예를 들어서 '音楽配信'은 '음악 디지털 판매' 정도로 번역해야 한다. '動画配信'은 '동영상 스트리밍' 정도가 된다.
  25. 과거에는 한국에서도 이 용어를 조금이나마 사용한듯 하다.
  26. 2009년에 나온 동명의 영화 표제는 ニセ札.
  27. 한국과 중국에서는 스스로를 헤아린다는 의미로 쓰인다.
  28. 1945년 제정된 당용한자 1850자를 바탕으로 1981년에 95자를 추가하였다.
  29. 상용한자 정도가 아니라 일본어에서 완전히 퇴출된 한자이다. 현지 일본인들은 이 한자를 한국과 중국에서만 쓰는 한자라고 알고 있는 실정.
  30. 부바키키 효과때문에 이런 말뜻의 차이가 생긴 것인지 확인바람.
  31. 본래 'くじ'로 훈독했지만(예: 오미쿠지 - 御神籤) 이것조차 현대에는 히라가나 'くじ'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아 사실상 사라진 한자라고 보면 된다.
  32. 당장 죄와 벌 같은 러시아 문학작품들을 보면 죄다 '현'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33. 아주 가끔 이 둘을 아예 연결해 쓰는 경우도 있다.
  34. 클럽음역한 것이다.
  35. ex. USB 3.0 대응, 비트콘 대응 등
  36. 단 일본어에서도 호환(互換)이란 한자를 안 쓰는건 아니다. 예를 들어서 과거 IBM PC 호환기종(DOS/V)을 부르던 정식 명칭을 'PC/AT互換'이라고 하지 'PC/AT対応'이라고는 하지 않는다.
  37. 확인 필요. 조선왕조 실록 중 태조 실록에서도 이 단어가 쓰인 사례가 있다. 출처 또한 국립국어원에서도 이 단어는 순화어로 지정하지 않았다. 링크
  38. 가장 잘 알려진 예가 중국중앙전시대
  39. 확인요망. 일본에서도 진부라는 한자를 쓰기 때문.
  40. 본래 1990년대 갸루족들의 성매매 풍조와 관련된 단어였다. 자세한 건 갸루 패션 항목 참조
  41. 특히 대전 액션 게임에서 이 단어를 많이 쓴다.
  42. 단, 이걸 일본식 발음 그대로 읽은 'てんじょう'(덴조)는 오히려 대한민국에서 천장 안쪽에 있는 빈 공간을 가리킨다. 일본어로는 덴조우라(てんじょううら/天井裏, '천정 안쪽')
  43. 일본을 제외하고 한중월은 모두 행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