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엔죠 슈스케(円城秀介)[1]
카부라기의 유일한 절친이자 조력자. 초등부 시절부터 사이 좋게 뒷바라지 해준 자라난 소꿉친구 사이이다.
냉랭한 카부라기와 대비되는 부드러운 미소가 특징인 캐릭터. 황제와 대비되는 캐릭터답게 사람들을 대하는 데 익숙하며 자상하고 선민사상도 적다. 사람과의 교류 레벨이 0에 가까운 독재자가 마구마구 트러블을 저질렀을 때 상황을 해결해주는 돌파구. 사실상 그의 절친이자 학교에서 보모 그리고 뒷처리 비서(...)에 가깝다. 실제로 본인도 자신의 위치를 그리 여기는지, 개인적 이유보다 마사야를 중심에 두고 일을 풀어나간다.
2 <너는 나의 돌체> 원작 극중극의 모습
원작 <너는 나의 돌체>에서도 마사야의 절대적인 동지로서 등장했다. 모든 이들이 특대생이자 서민인 원작 주인공 와카바를 까며 무시하는 동안 와카바의 편을 살며시 들어줬고, 와카바의 존재가 마사야에게 해가 되지 않는다고 여겨 그녀를 지지했으며 마사야가 본격적으로 와카바와의 연애 루트를 타게 되자 마사야에게 조언을 해 주거나 연애를 도와주는 등 작품 끝가지 히로인과 히어로의 징검다리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한 마디로 벌꿀색 머리카락으로 상징되는 부드러운 분위기의 예의 '금발 다정남' 기믹 캐릭터. 여기에 히로인을 도와주며 악역인 레이카를 시원히 벌주는[2] 착한 마법사 역으로, 메인남주이던 카부라기 마사야의 라이벌 기믹이자 또다른 남주 후보이던 미즈사키 아리마가 등장하기 전까지 마사야와 인기를 양등분 했다.
3 본작에서의 모습
현생에서는 주인공 레이카가 조신하게 지내서 적대관계는 성립되어 있지 않다. 오히려 능력적으로나 인품으로나 레이카를 신뢰하는 편. 다만 그 반동으로 마사야와 관련된 문제 해결에 레이카를 반 강제로 끌어들이니 문제(...). 자신들을 꺼려하는 레이카의 속내를 알고 있는 게 분명한데도 철면피 깔고 다가와 레이카를 약올리거나, 마사야와 레이카의 만담 아닌 만담을 즐기며 뿜는 게 일상. 하지만 원작과 달리 레이카가 마사야 관련으로 절대 귀찮게 하지 않을 뿐더러, 마사야와 별개로 남동생 유키노와 관련해서도 흑심 없이 순수하게 호의를 표하면서 유키노를 한 번 발작 위험에서 구해주는 등 신세를 많이 진 터라 레이카에 대한 신뢰와 평가는 진심이다.
고등부 기준으로 마사야를 누르고 레이카의 경계대상 1순위에 등극. 황제는 제대로 바보라 심안술(?)과 지뢰 요소만 밟지 않으면 적당히 피할 수 있는 반면, 슈스케는 웃으면서 다가와 레이카의 속마음을 모르는 척 다 까발리고 마사야 관련으로 절대로 관여되기를 원하지 않는 레이카를 반협박으로 끌어들이는 등 책략가 타입이라 상대하기 배는 까다롭다. 본인 나름대로 고생하는 마사야를 도우려고 하는 행동이지만 마사야와 관여되기를 원하지 않는 레이카 입장에서는 민폐나 다름없다. 사람의 마음을 모르는 황제와 달리 사람의 마음을 너무 잘 꿰뚫어 봐서, 그 둘과 관련되지 않기 위해 요리조리 기피하는 레이카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한 수 위에서 그녀를 쥐락펴락 한다. 더군다나 머리색까지 현실보정으로 흑발로 변한 터라, 레이카 왈 "음습하다." 원작에선 다정한 현자기믹이었는데 현실에선 음습한 책략가로 캐릭터성이 변한(?) 사례 중 하나.
은근히 집안 관련으로 떡밥이 있다. 원작 만화는 물론이고 고등부 2학년 학원제 이전까지 단 한번도 언급되지 않은 약혼녀(후보) 우류 유이코가 그 핵심. 유이코가 첫 등장했을 때 동생인 유키노가 굳은 얼굴을 하기도 했고, 이후 종종 유이코와 관련해 반강제적으로 끌려다니는 듯한 암시가 종종 보인다. 본인은 먼 친척에 약혼녀 '후보'일 뿐이라고 했지만, 관련해 무슨 일이 있으면 자신에게 말하라는 타카테루의 언급으로 봐선 무언가 복잡한 사정이 더 있는 듯.
4 레이카와의 관계
고등부 3학년 1학기가 진행 중인 최신 행적에서 레이카와 연애 플래그가 가장 높은 캐릭터다.
우선 위치상으로 유리하다. 엔죠 가문은 제대로 언급된 적이 없으나 마사야와 쌍으로 학교의 중심에 서 있는 만큼 킷쇼인만큼이나 높은 가문은 확실하고, 따라서 부모님이 반대할 가능성도 적다. 본인이 레이카에 대한 (그 종류가 어떻건) 긍정적인 호감을 수시로 표할 뿐더러, 고등부 2학년 때 원작에는 없었던 엔죠 유키노라는 새로운 접점까지 나오면서 본격적으로 친밀도를 쌓았다. 또한 정식적으로 사귀지는 않지만 마사야와 와카바가 레이카의 눈물겨운 헌신(과 아마도 보이지 않는 슈스케의 도움)으로 관계가 가속도화 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와카바가 중간에 완전히 이탈하지 않는 이상 둘이 이루어 질 것이고, 그렇다면 자연스레 원작의 둘 중 남은 하나가 주인공X주역이라는 형태로 짜집기(...) 유리하다. 마침 절친X절친 2명끼리 친구먹기에도 좋은 구도이기도 하고.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은, 화자인 레이카의 필터링으로 전혀 연애성 두근거림(?)이 느껴지지 않아서 그렇지 작중 슈스케가 레이카에게 의미심장하게 던진 말들은 전부 플래그성 대사들이라는 사실이다. 고등부 1학년 피보와느 여름 파티에서 초등부 1학년 때는 오빠와 함께 종을 울리고 있지 않았느냐 묻거나,(이후 마사야가 부러운 듯 보고 있었다고 덧붙였지만 이는 거짓말일 확률이 높은 게, 당시 타카테루와 레이카의 왈츠를 부러워해 기어이 유리에와 왈츠를 함께 추었던 마사야가 두 사람이 함께 나란히 종을 치는 모습을 보고도 안 따라했을 리가 없기 때문. 그러나 작중에서 마사야가 유리에와 함께 종을 울렸다는 언급은 단 한 번도 없다. 즉, 슈스케가 당황하는 레이카를 보고 반사적으로 마사야 핑계를 댔을 가능성이 큰 것. 물론 확언은 금물.) 레이카에게 어떤 타입이 취향인지 묻거나, 유이코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는 친척이라고만 말했으면서 굳이 레이카에게만 여자친구는 아니지만 약혼녀 후보라고까지 밝힌다던가[3], 발렌타인 데이 선물은 어떻게 할 거냐고 던진 직후 수습하듯이 유키노가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이거나, 받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었는데 받지 못하고 끝나는 건 기대한 만큼 충격도 크다는 발언, 최신편에서 장난치듯 말하긴 했지만 레이카는 목선이 예쁘다는 말 등등.
본인도 레이카의 숨겨진 취미가 군것질이라는 것을 간파할 정도로 레이카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고[4], 제 3자와의 트러블이 생기면 은근히 레이카 편을 들어주거나, 레이카에 대해서 헌팅성 멘트를 날리는 등 호감도 있어보인다. 그리고 최신화에서 서서히 미즈사키와 친밀해 지는 것을 보며, 레이카에게 자주 미소를 짓지만, 레이카는 항상 그 미소를 보고 소름이 돋는다고 표현. 레이카 1인친 시점으로 보니 자각이 없는거지 어떻게 보면 질투이고, 미즈사키와 가까이 지내는 것을 탐탁치 않아 하는게 보인다.
레이카와 플래그가 뜬 인물들 중, 설정상으로나 스토리상으로나 가장 가능성이 높은 동시에, 무엇보다도 다른 이들은 모르는 레이카의 두가지(피보와느 + 본래의 소시민) 모습을 가장 자세히 알고 있다.
실제로 아직 플래그가 남아있는 유키노와 칸타(왠지 애들밖에 없다는 게 더 안습ㅠ), 레이카의 피보와느의 모습이나 본래의 소시민의 모습밖에는 모른다.
그리고 의외로 레이카 본인은 납득 안하겠지만 레이카가 그토록 좋아하는 오빠인 킷쇼인 타카테루와 엔죠 슈스케가 비슷한 과다. 둘 다 사교적 대처는 훌륭하나 정작 필요 이상의 사람은 절대 사귀지 않고, 사람을 자신의 손 위에서 굴리는 데 능숙한 하라구로 타입에, 능력 있고 똑똑하고, 브라콤/시스콤(...). 외모마저도 다정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로 비슷하다. 가볍게 말하긴 했으나 레이카가 언제나 자신의 이상형은 타카테루 오라버니 같은 사람이라고 말을 했는데, '엔죠 슈스케'라는 이름과 상황만 벗겨내면 타카테루 mk. 2가 여기 있다. 다만 타카테루와 엔죠의 결정적인 차이점이 있는데, 레이카의 이상형 타카테루는 브라콘에다가 하라구로의 면모를 모르는 레이카 기준이라는 것이다.
덤에 가깝긴 하지만, 슈스케 루트를 탄다면 필연적으로 약혼자 후보라는 떡밥덩어리 우류 유이코와 대치할 수밖에 없는데, 작중 레이카가 유일하게 '나로서는 이길 수 없다'고 말할 만큼 강적인지라 연애 소설의 최종보스로 걸맞는 진행을 나아갈 수 있다. 레이카의 연애 영고라인때문에 묻히지만 이 소설은 엄연한 연애 카테고리 소설입니다
다만 이러한 각종 떡밥들에도 불구하고 그 능구렁이 엔죠 슈스케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이 모든 좋은 플래그들(특히 레이카에게 보인 관심들)이 전부 뻥으로 치부될 가능성을 제곱화 시키기 때문에 기대가 되지 않는 점 또한 사실. 특히 편견 아닌 편견(와카바와 연관된 남주들과의 플래그 = 퍄멸) 때문에 레이카의 시점에서 작성되는 서술들로는 일말의 두근거림도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유일하게 동요했을 때가 유키노 생일 파티에 초대받았을 때 토끼 같고 귀엽다는 발언을 들었을 때인데, 이조차 두근거리기는커녕 경계경보 발령으로 넘겨버려서(...). 엔죠 슈스케라는 인물 자체가 속을 도무지 알 수 없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이런 불안(?)이 끝가지 남아있다. 레이카에 대해 은근히 호감을 표시하긴 하지만 본인이 레이카와의 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한 어떤 행동도 하지 않는데다, 최소한 고등부 1학년 때까지는 마사야와 레이카를 밀어주려는 태도도 곧장 보였기 때문에 더욱 판단하기 애매하다.
게다가 엔죠가 레이카에게 진심이라고 해도, 레이카 내면에 있는 엔죠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이어지기 힘든 것도 사실.
무엇보다 이 작품의 특성 상 플래그 뜸 > 아 시밤 쾅(...)의 연애로 고통받는 작가의 작정하고 레이카 솔로 밀어주기 성향을 고려해 보면, 결국 팬덤의 희망사항이자 문장 그대로 또다른 해석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