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웨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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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에덴의 너머의 등장인물. 주인공 알렉스 웨이크의 누나이다. 성우는 김율. 작품의 배경이 되는 1889년 시점에선 이미 죽은 사람으로 젊은 나이에 타계했다. 알렉스에게 매우 소중한 사람이자, 스토리 전반에 매우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인물이다. 알렉스의 모든 행동은 바로 이 사람이 원인이라 볼 수 있다. 애칭은 베스.

검은 머리칼에 녹색 눈동자를 가진 아름다운 소녀로, 알렉스가 14살이던 시점에 이미 성인이었다. 알렉스 집안의 먼 친척이었으나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알렉스 집에 입양되었다. 따라서 알렉스와 엘리자베스는 친남매는 아닌 셈. 이후 양부모가 돌아가시자 알렉스와 함께 백부인 웨이크 자작가에 들어갔고, 웨이크 자작은 사이 나쁜 동생을 빼닮은 알렉스는 미워해 학대했지만 엘리자베스는 딸들과 같은 대우를 해주며 사교계에도 내보내고 좋은 혼처를 찾아주겠다며 예뻐했다. 알렉스도 이를 알기 때문에 누나가 결혼할 때까지 참으려고 했으나 알렉스가 학대 당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 베스는 그 집을 나가기로 하고, 에드닉 가에 몸을 의탁한다.

그러다 윌리엄 에드닉아이를 낳고,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알렉스는 남작이 누나를 갖고 놀다가 버렸다고 생각하고 누나의 아이에게조차 애정을 갖지 못하고 오히려 누나를 죽음으로 몬 원인이라 생각해 미워하고 있다. 심지어 알렉스 본인 조차도 누나를 죽인 원흉이라 생각해 스스로를 자책하다 누이의 환영을 보고 복수에 몸을 맡긴다. 알렉스가 에드닉 가를 미워하는 모든 원인은 누이의 죽음이다.

피아노를 잘 치고 작곡도 곧잘 했다. 시 낭독이나 노래 부르기도 잘 해서 모두에게 상냥하고 다정한 천사같은 인물로 각인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오스카와 알렉스에게 피아노를 가르쳤고 사용인인 테오도어에게도 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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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는 베스가 남작에게 속아 아이까지 낳고 버려져 자살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다르다. 베스는 당시 성인이었으며, 부인이 있는 남작과 내연의 관계가 된다는 사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이미 알고 있었다. 로렌스 루트에서 볼 수 있는 베스의 일기장에서는 제레미를 가졌을 때 많이 걱정하며 마음을 졸였으나 남작과 조세핀이 반겨줘서 마음을 놓았다고 적혀 있다.

남편의 정부인데도 조세핀과는 사이가 좋았다고 한다. 조세핀은 딸이 갖고 싶었고 오히려 베스를 여동생처럼 아껴줘서 함께 런던에 놀러 가거나 베스가 아이를 낳으러 갈 때도 따라가줬다. 그러나 조세핀은 변덕스러워서 베스에게 항상 관심을 가져주고 아껴주진 못했던 듯.

아이를 낳은 베스에게 남작은 다이아몬드 반지를 선물로 줬고 베스는 처음 가져보는 보석에 기뻐했다. 이 때까진 남작을 사랑했었는지 남작님이 주신 거라 더 소중하다는 묘사가 나온다. 이후 런던에서는 드레스나 모자, 장갑 등을 쇼핑했으며 다른 남성들과 만남을 가지기도 했다. 그리고 애쉬 그로브에 돌아왔으나 자신이 낳은 아이를 사랑할 수 없었고 이에 뭔가 이상하다며 괴로워한다. 산후 우울증을 겪은 듯 하다.

게다가 남작도 예전과는 달라진 베스를 보며 왜 전과는 같지 않냐며 닦달을 했고, 알렉스는 갑자기 아이를 낳아 온 누이를 낯설어 한다. 남작이 알렉스와 조슈아를 때리고 베스에게 동생 관리를 어떻게 하는 거냐고 따진 일도 있었는데 베스는 여기에 당연히 불만이 많았지만 차마 입밖으로 꺼내지는 못했다. 베스는 주변인들과의 갈등에 점점 지쳐가다 일전에 런던에서 만났던 손님 J씨와 불장난을 저지른다. 예전에도 같은 일이 있었던 모양. 사냥이 열렸을 때 손님 둘이 베스의 머리칼과 팔에 선물을 줬다고 하는 걸 보면 깊은 진도를 나간 상대는 한 명일지 몰라도 썸만 타던 상대는 한 명이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사냥에서 남작은 베스와 J씨의 관계를 알아버리고 울분에 못이겨 J씨를 총으로 쏴버린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베스는 두려움에 몸을 떨며 방으로 돌아와 지금껏 썼던 일기장을 보게 되는데 자신이 언제부터 이런 사람이 되었는지와 남작에 대한 두려움을 못이겨[1] 비소를 마시고 자살한다. 결국 주인공은 허공을 향해 복수심을 품은것이었던

이 때 알렉스는 누이와 화해하고 싶은 마음에 백합을 꺾어 누이의 방에 두고, 잠시 나갔다가 누이의 방에 돌아갔는데 베스는 이미 비소를 마시고 자살했었다. 누이의 죽음을 처음으로 발견한 사람이 알렉스가 된 셈. 백합꽃과 함께 죽어있는 베스의 모습은 알렉스에게 큰 트라우마가 되었다. 엘리자베스의 죽음을 어린 에드워드와 당시 병상에 있었던 조슈아는 몰랐고, 남작과 조세핀은 죄책감 및 갖은 감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모리스 선생님과 메어리가 알렉스와 함께 장례식에 참석했으나 오스카 에드닉은 참석하지 않았는데[2] 이는 알렉스와 오스카 사이에 깊은 골을 만든다.

베스의 십자가 목걸이는 제레미에게, 성경은 알렉스가, 외가에서 물려받은 로켓은 에드닉 저택에 남겨졌는데 이 로켓의 한 면에는 베스의 부모님이 있지만 반대편에는 윌리엄 에드닉의 머리카락이 담겨 있었다. 결국 베스는 결과가 어쨌든 남작을 사랑해서 남작의 정부가 되는 선택을 했던 것이고, 남작도 진심으로 베스를 사랑하긴 했었는지 알렉스가 떠난 후 별관 3층을 개축해서 비밀의 방을 만들고 그 방을 베스의 방과 똑같이 꾸며 12년동안 깔끔하게 유지했다. 남작이 종종 사라지거나 아무도 쓰지 않는다는 별관 3층에서 목격되는 모습은 바로 이 방에 머무르며 베스를 추억하기 때문. 또한 베스를 닮은 제레미를 매우 예뻐하는데 제레미는 베스를 똑닮아[3] 얼굴도 베스와 닮았고 성격도 베스처럼 온화하다.
  1. 남작은 다혈질에 맘이 내키면 폭력을 휘둘러대는 사람이었다. 당장 친아들인 조슈아의 다리를 못쓰게 만들고 손님을 총으로 쏴버렸다는 것만 봐도...
  2. 사실 여기에는 어떤 사정이 있었다. 오스카 항목 참고
  3. 너무 똑같은데다 목소리도 같아서 게임을 플레이하기 전에도 눈치채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