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라 엣셀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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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라이트노벨 여라의 잿빛 늑대의 주인공.

1 개요

작품 시작 지점에서 열여덟 살이 되었으며 종족은 마법사. 검은 머리카락에 호박색 눈동자를 지닌 작은 체구의 귀여운 소녀.
강력한 마법사 민니르 엣셀티의 외동딸로, 다섯 살 때 쓰러져 열이 나더니 그 이전까지의 기억을 잃고 거의 전신마비 상태로 삶의 대부분을 거의 병상에 누워 지냈다. 원인도 병명도 알 수 없는데도 민니르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딸을 치료할 방법을 찾으려 노력했고, 그런 어머니의 사랑에 힘입어 여라 역시 투병생활을 견뎌냈다. 결국 원인을 알아내지는 못했지만 그 노력이 헛되지 않아 여라는 드디어 일반인들과 같은 수준으로 건강을 회복했다. 그러나 어려서부터 재활훈련과 치료에만 집중하느라 작품 시작시점에는 기초마법조차 쓸 줄 아는 게 없었고, 세상물정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했지만, 작품이 진행됨에 따라 점점 성장해 나가고 있다.
투병하느라 누워 지낸 탓인지, 미지의 세계를 동경해 어린 시절부터 모험가가 되길 꿈꿔왔다. 이야기를 읽는 것도 매우 즐겼으며, 그 중에서도 서리산의 이야기를 매우 좋아한다. 민니르가 들려주던 서리산의 이야기를 들으며 투병생활을 이겨낼 힘을 얻었다고 한다. 나이에 비해 침착하고 어른스러운 성격이지만 순진하고 세상경험이 많지 않아 쉽게 혼란에 빠지기도 한다. 싫어하는 음식은 굴과 가지.
처음에는 서리산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 우물쭈물했지만, 여러가지 사건들을 겪으면서 점점 그와 깊은 유대를 쌓아간다.

1.1 작중 행적

여라는 민니르 엣셀티의 하나뿐인 딸로, 어릴 적 쓰러져 오랜 투병 생활을 했다. 건강을 회복하고 나자 여라는 오랜 꿈이었던 모험가가 되려 한다. 모험가 자격 시험을 보려면 3회 이상의 과제를 수행했다는 협회의 증명서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민니르는 어머니이자 첫번째 스승으로서 '라우불린 숲에 가서 민니르의 친구 묜뇨 라우불린에게서 기초 마법을 배운 뒤 이미웬에 있는 까마귀 탑에 가서 그곳의 까마귀군주를 재우고 그가 지키고 있던 쐐기를 뽑아오라'는 첫 과제를 내려준다. 그리고 그것을 돕기 위해 딸의 첫번째 티느셰로 여라가 그토록 좋아하고 동경하던 서리산을 선물한다. 여라는 매우 기뻐하지만, 이내 서리산이 과묵하고 무뚝뚝한 태도를 보이자 그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 혼란스러워 한다. 집을 떠나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여행길에 오르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여라가 피곤해하자 서리산은 막무가내로 그녀를 안아올리고, 여라는 그 품 안에서 잠들어버린다. 눈을 뜨니 침대에 누워 있는 것을 알고 여라는 여기가 어디인지 몰라 어리둥절하고, 자신의 옷이 갈아입혀져 있는 것을 보고 패닉 상태에 빠진다(...)

다행히 그곳은 라우불린 숲이 있는 나라 가방디르의 장미 여관이라는 곳이었고, 옷은 여관 주인 아주머니가 갈아입힌 것이었다. 그것을 안 여라는 안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신 앞에서는 거의 말도 하지 않는 서리산에게 섭섭함을 느낀다. 식사를 하고 여관을 떠나 길을 가다가 가방디르의 한 식당에서 처음으로 혼자 스스로 음식을 주문하게 되는데, 이름조차 처음 들어보는 이국적인 음식들을 보고 당혹하다가 왠 남매가 팟츄르(사슴고기 요리.생일축하나 축제요리로 많이 쓰인다.)를 사려다가 돈이 모자라 쩔쩔매는 걸 보고 그들을 도울 겸 모자란 금액을 대신 낼 테니 음식 설명을 해 달라고 부탁하여 도움을 받고, 그들의 가족과 합석하게 된다. 남매의 아버지는 술라티라고 자신을 소개한 후 여라와 서리산이 까마귀 탑에 가려고 한다는 말을 듣자 라우불린 숲에 변고가 생겼으니 그곳을 피해 가라고 권한다. 묜뇨 라우불린은 평소 인간들에게 관대하여 숲에 큰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사냥이나 버섯 채취 등을 허용했고 가방디르 주민들과 매우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었다. 술라티는 가방디르의 공무원으로, 그는 가방디르 시청과 묜뇨의 의사를 조율하는 역할을 도맡아 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얼마 전 묜뇨 라우불린의 티느셰가 인간들을 해치기 시작했다는 것. 티느셰가 라티샨의 허락 없이 이런 짓을 할 리가 없으니 묜뇨의 소행이 분명한데, 묜뇨가 그 시점부터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뿐더러 그녀가 왜 그런 짓을 하는지도 알 수 없다는 이야기였다.

술라티 가족과 헤어지고 일단 민니르와 연락을 취해 문제점을 보고하고 민니르가 보낼 금룡을 기다리기로 한다. 밤이 되어 노숙을 하던 중 여라는 환상에 홀려 텐트 밖으로 뛰쳐나가고, 그녀를 뒤쫓아온 서리산과 함께 환상술사 체체니치 튜라와 마주치게 된다. 체체니치묜뇨 라우불린은 자신에게 당했으며 자신이 라우불린 숲의 새로운 주인이 되었다고 말하고, 묜뇨의 심장을 자신이 갖고 있음을 밝힌다. 묜뇨의 심장이 체체니치에게 인질로 잡혀 있었기 때문에 체체니치는 그 심장을 빌미로 묜뇨를 죽이겠다고 협박했고, 주인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묜뇨의 티느셰 카아힛챠르(애칭은 카힐)는 체체니치의 지시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인간들을 해쳤던 것. 체체니치의 환상에 홀려 있던 여라는 자신의 손목이 잘리고 피가 흐르기 시작하자 손목을 움켜쥐다가 서리산이 어깨를 잡아당겨 정신을 차리게 된다. 손목이 잘린 것은 환상일 뿐이었고, 손목을 움켜쥐느라 손목에 있던 티느셰의 고삐가 조여져 서리산의 목이 졸리고 있었다는 것을 안 여라는 분노하고, 서리산은 기괴한 모습을 한 체체니치의 티느셰들과 일대다수로 싸우지만 마법으로 그를 비호해 주어야 할 여라가 너무 약한 마법사였던지라 결국 민니르를 호출하게 된다. 영상통화로 체체니치를 본 민니르는 인간의 손에 자라 한번도 제대로 된 티느셰를 가져보지 못했던 것이 체체니치의 콤플렉스임을 지적하며 여라를 해치지 않고 보내준다면 그에게 강한 티느셰 한 명의 고삐를 넘겨주겠다고 제의한다. 방금 전 싸우면서 서리산이 얼마나 강한지를 본 체체니치는 서리산을 달라고 요구하고, 대신 여라를 보내주고 묜뇨의 심장을 돌려주며 라우불린 숲에서 떠나주겠다고 말한다. 여라는 저항하지만 별다른 도리가 없었다. 결국 민니르를 중개인으로 하여 여라와 체체니치 간의 거래가 성립되고 여라는 서리산을 체체니치에게 빼앗기게 된다. 체체니치는 묜뇨의 심장을 돌려주고 서리산과 함께 라우불린 숲을 떠난다.


혼자 묜뇨 라우불린의 별장에 도착한 여라는 심장을 되찾아 몸이 재생된 묜뇨를 만나게 되고 그녀의 티느셰 카아힛챠르가 깃들었던 지팡이가 부러졌다는 소식을 전한다. 카아힛챠르는 정령이기 때문에 깃들었던 지팡이가 부러졌다는 건 그의 죽음을 뜻했다. 여라는 묜뇨에게 묜뇨의 심장을 건네지만 묜뇨는 자신의 티느셰(나중에 묜뇨의 입을 통해 밝혀지지만 카힐-즉 카아힛챠르-는 묜뇨의 티느셰인 동시에 연인이기도 했다)인 카힐의 죽음에 절망하여 심장을 돌로 내리쳐 자살하려 한다. 여라는 그런 묜뇨를 간신히 제지하고 묜뇨가 또다시 자살시도를 하지 못하도록 묜뇨의 심장을 자신이 보관한다. 묜뇨가 방으로 돌아가고 여라는 서리산을 빼앗긴 슬픔과 묜뇨에 대한 안타까움을 품고 혼자 불꽃마법을 연습하다 맨땅에서 잠든다. 깨어나서 묜뇨가 카힐을 부르며 절규하는 소리를 듣고 묜뇨를 찾아 성으로 들어가 카힐이 깃들어 있던 부러진 지팡이를 앞에 두고 통곡하고 있는 묜뇨와 우아한 드레스를 입은 두 명의 여자와 네 명의 남자들을 만나게 된다. 그들은 민니르의 증언을 받고 라우불린 숲에 일어난 일을 확인하러 온 가방디르 시청의 사람들이었고, 개중에는 낮에 만난 술라티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