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느셰

한국의 라이트노벨 여라의 잿빛 늑대에 나오는 종족. 정확히 말하면 종족보다는 개념에 가깝다.

'티느셰'란 마법사(여기 나오는 마법사란 직업이 아니라 종족명이다)의 심장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마법사의 종복이다. 마법사는 태어날 때부터 심장이 작은 보석의 형태로 몸 밖에서 자라며 이 심장이 무사한 동안은 심하게 다친다 해도 왠만해서는 죽지 않으며, 팔다리가 잘려도 다시 자라나는 등 다른 종족이라면 영구적인 손상을 입었을 만한 부상도 재생할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몸이 멀쩡하다 해도 심장이 깨지면 즉사하기 때문에 심장은 마법사의 가장 큰 약점이 된다. 그 때문에 마법사는 심장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마법과 수단을 다한다.

티느셰는 마법사의 이러한 특성 때문에 생겨났는데, 마법사를 제외하고 심장을 지닌 종족이라면 누구나, 인간, 수인족, 인어, 신수, 요정, 정령 등 란트라(여라의 잿빛 늑대의 배경이 되는 행성)에 존재하는 지성을 지닌 다른 여섯 종족은 물론이고 동물까지도 마법사의 티느셰가 될 수 있다. 티느셰가 되면 마법사의 신체(주로 팔이나 손목, 손가락)에 그 영혼이 이름의 형태로 새겨지게 되며 티느셰의 주인은 티느셰의 이름이 새겨진 부분을 틀어쥐는 것으로 언제든 티느셰의 목을 졸라 죽일 수 있다. 이렇게 티느셰의 이름이 팔에 새겨지는 것을 '티느셰의 고삐'라고 부르며, 티느셰의 고삐를 지닌 주인을 '라티샨'이라고 칭한다.

한번 티느셰가 된 이는 어떤 사연을 거쳐 티느셰가 되었는지에 상관없이 한번 티느셰가 된 존재는 그 이전에 무엇이었건 다시는 되돌아갈 수 없다.그 이전에 무엇이었든 그는 티느셰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되며,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티느셰로서 자신의 주인에게 충성할 수밖에 없게 된다. 설령 자신의 라티샨이 죽거나 라티샨이 그를 놓아준다 해도 마법사를 마주하게 되면 그 마법사는 누구나 그가 티느셰였음을 단번에 알아볼 수 있으며, 설령 도망쳐서 영원한 은둔에 성공한다 해도 라티샨이 없는 티느셰는 결국 급속도로 생명이 고갈되거나 노화가 진행되어 죽게 된다. 대개 티느셰는 라티샨의 필요에 따라 철저하게 소모품으로 사용하고 버려지는 경우가 많고, 마법사들 사이에서는 그것이 당연시 된다. 물건처럼 자손에게 물려주거나 마법사들끼리 거래의 도구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그야말로 라티샨과 티느셰의 관계는 철저한 노예계약인 셈.

이런 온갖 단점에도 불구하고 간혹 자발적으로 티느셰가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 이유는 티느셰가 되면 마법사의 수명과 마법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티느셰는 주로 300~ 500년의 수명을 가진다. 마법사는 아니지만 주인에게 부여받은 도구나 일시적인 능력을 사용해 약간의 마법을 부릴 수 있으며[1] 설령 평범한 인간(란트라의 인간 수명은 대개 150세 정도이다.)이었다 하더라도 티느셰가 되는 순간부터 300~ 500살 정도로 수명이 훨씬 연장된다. 그래서 티느셰가 되어서라도 수명을 연장하고 싶은 이들이 티느셰가 되는 경우가 있는 모양.

티느셰는 누구와도 아이를 가질 수 없다.(티느셰가 되기 전 아이를 낳은 경우는 '티느셰로서' 아이를 가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제외.) 이는 정확한 설명은 나와 있지 않지만 신체적인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존재 자체가 다른 이에게 매인 이들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 이는 후대를 중요하게 여기는 마법사들에게 있어 티느셰와의 사랑이 백안시되는 이유 중 하나가 되었다.

작중 등장하는(혹은 언급된) 티느셰 목록

티느셰 - 라티샨 순으로 기재

서리산 :민니르 엣셀티 -> 여라 엣셀티

카아힛챠르(카힐) : 묜뇨 라우불린

시샤 : 민니르 엣셀티

젠투아인 : 민니르 엣셀티

클란 이스비체 : 디양 프고른

휘샤 :넬바든 이프센트

룩콘 : 샤 비벤
  1. 언어를 통해 힘을 행사할 수 있는 마법사들만의 기술을 작중에서는 '마법'이라 부르며, 주로 행동을 통해 행사하는 것을 '주술'이라고 부른다. 마법은 오직 마법사로 태어나야만 할 수 있는 종족 기술이지만 주술은 어느 종족이든 조건만 충족시킬 수 있다면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