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퀘스트 시리즈에 등장하는 아이템 합성 시스템으로 첫 등장은 드래곤 퀘스트 8.
이름 그대로 특정한 아이템을 두 개 이상 집어넣어 전혀 새로운 아이템으로 연성하는 가마솥이다. 이걸 섞으면 이런 게 나올듯 싶다 한 물건에서 전혀 예상치도 못한 아이템이 연성되는 등 용도는 다양하지만, 게임 공략을 참조하지 않으면 좋은 게 나올지 나쁜 게 나올지 알 수 없는 게 흠.
연금 가마솥의 장점으로는 일단 재료만 구비되어 있다면 비교적 이른 시점부터 좋은 아이템을 찍어낼 수 있다는 것. 게임 상에서 좀 더 많이 진행해야 얻을 수 있는 장비도 연금 밑재료만 있으면 훨씬 일찍 만들어 쓸 수 있다. 또한 연금으로만 얻는 좋은 아이템(도적의 열쇠, 이상한 탬버린 등)도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이용하면 좋다. 또한 여태까지 작중에서 보통 '특별히 이상한 책은 없다'로 나오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던 책장에서 레시피를 얻을 수 있게 되었으므로(연금솥이 생겨아만 레시피를 얻을 수 있다) 책장의 가치가 매우 상승했다.
단점이라면 연성 시간이 좀 오래 걸린다는 것으로, 그냥 아이템 집어넣으면 바로 나오는 게 아니라, 게임에서 좀 많이 걸어다녀야 연성이 진행된다는 것이다. 무작정 미친듯이 좋은 아이템을 초반부터 펑펑 찍어내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이렇게 만든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앞서 설명한 대로 반드시 연성한 물건이 좋은 것만 나오라는 법은 없다. 쓰잘데기 없는 물건을 만드는 데에 귀하고 좋은 재료가 들어가는 경우도 있고, 기껏 희귀재료와 섞어 저주를 푼 장비를 도로 저주장비로 되돌리는(...) 일도 있기 때문에 무작정 연성하면 좋지 않다. 8의 경우 발매된 지 꽤 되었으니 웬만하면 공략집 찾아 연성하자.
게임 상에서는 책장에서 연금 레시피를 입수할 수 있는데, 그냥 대놓고 '이거랑 이거 섞어라'하는 레시피도 있지만 대개 '어떤 좋은 것과 어떤 좋은 것을 합치면 어떤 왕 좋은 것이 된다 카더라 '는 불친절한 레시피가 많은 편이다. 특히 좋은 아이템일 수록 불친절한 레시피가 많다.
어쨌든 레시피만 잘 안다면 매우 쓸만한 시스템으로 게임을 해본 사람이라면 시작부터 끝까지 가마솥 풀가동 상태로 있게 된다.
엔딩 이후 숨겨진 던전의 숨겨진 보스를 이기면 연성시간을 없애주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3DS판 리메이크에서는 연성시간이 없어지고 바로바로 결과물이 나오도록 변경되었다. 트로데 왕은 마차 안에서 그냥 노는 걸로(...).
반응이 좋았는지 드래곤 퀘스트 9에서도 등장. 릿카가 루이다의 주점을 청소하다 발견했다. 게임적 시점으로는 천사계에 다시 한번 갔다오고 난 후라면 이미 발견되어 있을 것이다. 한 연금술사가 숙박비 대신 주고 간거라고 한다. 왠지 가마솥 주제에 말을 할 줄 안다. 카마엘이라는 이름을 봐서는 천사같다. 8와 달리 주인공 일행이 항상 들고 다니는 게 아니므로 루이다의 주점에 직접 찾아가야 이용할 수 있다. 대신 연금에 걸리는 시간이 완전히 제로라 매우 편리하다. 초반부터 상약초, 특약초 같은 걸 왕창 만들고 다닐 수 있다. 또한 대부분의 연금 레시피의 내용이 정확하고 어지간한 레시피는 다 책장에서 입수할 수 있어서 8 때 악평이었던 '애매한 레시피'는 사실상 없어졌다.
만들 수 있는 것 중 가장 레어도가 높은 장비중에서는 '대성공'으로 더 높은 레어도의 장비가 나온다. 대성공이 터지면 카지노에서 대박이 터질 때 나오는 음악이 흘러나오며 레시피엔 표시되지 않는 레어도 5짜리 최강 장비가 튀어나온다. 대성공률은 무기는 10%, 일부 방어구는 20%로 상당히 적은 편. 주인공의 능력치에 따라 +10 or +20이 되어 최종적으론 40%~50%까지 오르지만, 그래도 찍기란 건 마찬가지다. 거기다 연금에 들어가는 재료는 죄다 입수에 엄청난 시간이 걸리는 레어 소재뿐이다.
여기서 리셋 노가다를 하면 되겠거니 생각한 유저들도 있겠지만, 제작진들은 그것까지 꿰뚫어 보고 대성공이 있는 연금은 강제로 세이브가 된다.(…) 드퀘 9의 세이브가 1개라는 점과 겹쳐서 꼼수는 불가능. 실패하면 바득바득 연금 소재 다시 긁어모아서 처음부터 다시 해야한다. 이거 강화냐...
릿카의 여관(겸 루이다의 주점)을 3층 도서관까지 갈 수 있을 정도로 확장시키면, 도서관의 책장에서 연금술사의 편지를 확인할 수 있는데, 모든 연금술 레시피를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레시피조차 없는 연금법의 존재를 확인하고, 이제 지쳤다면서 새로운 인생을 살기 위해 연금술사를 때려치면서 카마엘을 두고 간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게임 중 레시피에 없는 연금은 대부분 저주받은 장비의 저주를 성자의 재로 푼 다음에 다시 저주받은 장비로 되돌리거나 최종단계까지 연금한 장비에 '리사이클 스톤'을 써서 원래대로 되돌리면 채워지는 지극히 간단한 연금술이다. 문제의 연금술사는 아무래도 삽질한 듯.(...) 하지만 이거 말고 위에 대성공에 대한 얘기라면(저것도 레시피엔 없다) 연금술사를 때려쳐도 이해가 되긴 한다.(...) 말이 좋아 성공률 10-20%지 들어가는 재료가 마왕들이 5-10%확률로 떨구는 것들을 3-4개씩 처먹는다. 그나마도 실패하면 다시 모으러 가야 한다. 때려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