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브루스 CPU 프로세서. (영어: Elbrus, 러시아어: Эльбрус, 카라차이발카르어: Минги-Тау, 조지아어: იალბუზი)
1 개요
구 소련에서 무기개발 및 기술자립을 위해 설계한 컴퓨터용 제어 프로세서이다. 마하로 날아다니던 미그기에도 진공관을 쓸 정도로 엽기적이었던 소련이었지만 미국과 서방의 엄청난 과학력 앞에선 결국 연산을 할 수 있는 CPU 가 필요로 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적성국가였던 미국의 IBM 에서 CPU 를 타올 수는 없는 일. 그래서 70년대에 탄도 미사일 제어용 CPU 로서 처음 선보였다.
Lebedev Institute of Precision Mechanics and Computer Engineering(통칭 ITMiVT)에서 개발되었으며, 애초 말한대로 탄도 미사일 장착과 각종 전자장비 및 슈퍼컴퓨터를 비롯한 연구자재 등에 장착되어 활용되었다. 외부에도 이 프로세서가 알려지면서 고효율의 CPU로서 많은 관심을 받게 되었으나, 냉전 시기에는 서방에서의 접근이 어려워 폐쇄된 환경 하에서 소련 및 공산국가에서만 사용되는 프로세서로서로만 활용되었다.
개발 철학이 대단히 독특한데, 회로도를 미리 다 종이 위에 계산해서 그린 후 실제 생산에 들어가는 것이다. 즉 CPU 개발을 과학자들이 종이와 연필만으로 해낸 것이다! 이 짓을 무려 1990년대 말까지 해왔다고 한다. 공밀레 그래서인지 이들 프로세서의 전력소비 대 성능이 매우 높았다. 낙서 같은 쓸데없는 회로 그리기 귀찮아 이러한 특성은 소련 붕괴 후 서방 기업들에게도 주목 받아서 수많은 기업들이 연구하기도 했다. 썬 마이크로시스템이 미 국방부의 사주를 받아 가장 적극적이라 협력 연구소를 만들어 함께 연구하기도 했으며, 이는 1990년대 중반 스팍(SPARC)에도 옐브루스에 쓰인 기술이 녹아들어가는 형태로 이뤄진다. 모회사는 몇년 전까지도 이짓거리를 해왔다이 후 옐브루스는 스팍과 혼합된 형태로 썬에게서 라이센스를 받는 식의 형태로 제조되었다. 또한, 이 연구소에 소속되어 있던 데이브 디젤(Dave Ditzel)은 이 때 옐브루스 프로세서의 단순하면서도 안정적인 아키텍쳐의 잠재력을 믿고, 마더 러시아가 서방 자본주의의 돼지에 짓밟혀 신음하고 있다! 기존 아키텍쳐와의 융합이 아닌 옐브루스 프로세서의 특성을 더욱 특화시킨 제품을 기획, 퇴사 후 트랜스메타를 세우고 그 유명한 크루소 프로세서를 만들기에 이르른다.
당연히 군용이라 일반인들이 옐브루스 프로세서가 장착된 컴퓨터를 만질 기회는 흔치 않다. 또한, 군용이기 때문에 수요가 적어도 꾸준히 개발되어왔으며, 2012년을 목표로 옐브루스 CPU를 사용한 슈퍼컴퓨터도 개발되고 있다. (2009년도 시작) [1]
2 기타
옐브루스의 어원은 캅카스 산맥에 있는 높이 5,642m의 휴화산의 이름. 일반적으로 알프스의 몽블랑이 유럽에서 가장 높은 산(4,810m) 이라고 알려졌지만 실은 옐브루스가 유럽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 이미 SPARC 프로세서라고 봐도 무방하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