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ée de l'Orangerie
프랑스 파리의 미술관. 클로드 모네의 수련 그림을 중심으로 인상파 및 후기 인상파 그림들을 전시하고 있다.
건물은 본래 1852년 오렌지나무를 위한 온실(Orangerie)로서 뛸르리 공원 안에 지어진 것으로, 나폴레옹 3세 시절부터 다양한 전시 공간으로 이용되었다. 1922년 모네가 자신의 수련 그림을 이곳에 기증하기로 계약하면서 미술관은 모네의 거대한 작품을 전시하기 위한 공간 설계에 들어간다. 이후에도 몇 차례의 리노베이션을 거쳐 2006년 재개관했다.
이 미술관의 주인공은 1층에 전시되고 있는 모네의 수련 8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모네는 수련을 굉장히 즐겨 그렸기에 MoMA를 비롯하여 좀 유명하다 싶은 미술관은 그의 수련 그림을 한 점씩 소장하고 있는 것이 보통이지만, 오랑주리 미술관에서는 한 점도 아니고 무려 여덟 점을 상설 전시하고 있다. 작품의 굽은 캔버스를 그대로 걸 수 있도록 전시실이 타원형으로 생겼다. 지하의 쥘리암 컬렉션은 장식일 정도로 인상적이다. 아래층에서는 피카소, 마티스, 드랭, 르느와르, 세잔, 루소, 모딜리아니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작은 규모 치고는 의외로 알짜인 셈.
입장료가 비싼 편이라 인상파 미술 매니아라면 어차피 가볼 오르세 미술관과의 공동 입장권을 사서 보는 것을 추천한다. 오랑주리 미술관만 입장할 경우 7.5유로, 오르세 미술관 특별전까지 볼 경우 12유로인데, 공동 입장권 가격은 16유로로 확실히 저렴한 편이다. 입장권의 유효기간은 4일로, 이 기간 동안 오랑주리 미술관과 오르세 미술관을 한 번씩 입장할 수 있다. 매달 첫째 일요일은 무료 입장이니 이날을 노려도 좋다. 매주 화요일은 휴관이다. 오픈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오후 5시 30분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오디오 가이드는 5유로인데, 한국어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