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0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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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 - 해럴드 핀터 | → | 오르한 파묵 | → | 2007 - 도리스 레싱 |
Orhan Pamuk.
1952.6.7~
1 개요
터키의 소설가,수필가이며, 2006년 터키인으로서는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였다. 터키는 동양과 서양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어 문명 간의 충돌, 문화적 정체성의 혼란, 서구화로 인한 전통의 상실 등의 문제가 부각되며, 파묵은 이러한 문제들을 다룬 소설을 발표해왔다.
한국에서도 유명한 소설가로, 지금까지 발표된 모든 소설이 터키 문학 연구가인 이난아 교수에 의해 한국어로 번역되어 있다.[1][2] 특히 '내 이름은 빨강'은 외국 문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한 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 만한 스테디 셀러로 자리잡았다.
2 생애
1952년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태어났다. 파묵이 태어나고 자란 곳은 이스탄불 내에서도 상류층이 거주하는 니샨타쉬라는 구역으로, 파묵의 집안 역시 전용 아파트를 가지고 있을 정도의 부유층이다. 파묵의 작품에는 자신의 이러한 성장 배경을 반영한, 니샨타쉬 출신 부유층 인물들이 많이 나온다.
원래 화가를 꿈꾸었으나 이스탄불 공대 건축학과에 재학 중에 소설가가 되기로 하고 자퇴한다. 그로부터 6년 후 첫 소설인 '어둠과 빛'(후에 '제브데트 씨와 아들들'로 제목을 변경)이 신문 공모에 당선되어 등단한다. 하지만 농촌 문제를 다룬 소설이 주류였던 당시 대세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출판에 곤란을 겪고 3년 뒤에야 간신히 출판하게 된다.
3 정치적 발언
터키의 전신인 오스만 제국이 1915년 아르메니아인 100만여명과 쿠르드족 13만여명을 학살했다고 발언하여 터키 국내에서 논란이 되었다. 터키 정부는 현재까지도 학살 사건이 있었음을 축소 및 은폐하고 있어 국제 사회의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후 터키 극우파들에게 살인 협박[3]을 받았다. 그런 가운데 2007년 아르메니아계로서 아르메니아 학살을 보도하던 언론인 흐란트 딩크(당시 53세)가 사마스트 오군이라는 17살 극우파 소년이 쏜 총에 살해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문제는 오군은 잡혀가던 도중 기자들에게 "다음은 오르한 파묵 차례다!"라고 외쳤던 것. 이러니 터키에서 마음 편하게 살 수 있을까? 결국 파묵은 조국을 떠나 프랑스에서 살다가 이후 미국으로 가서 컬럼비아 대학교 비교문학과 글쓰기 교수로 재직중이다. 여기서 터키 인권운동가로 활약하고 있다.
에르도안 정권에도 매우 비판적이고 2016년 쿠데타 미수사건 이후 터키 정부의 억압적인 행보에 대해 공개적으로 성명을 내어 강력히 규탄했다. 노벨상 파무크 "터키, 공포체제로 이행…사상의 자유 죽었다"
4 작품 목록
4.1 소설
위의 모든 작품이 한국어로 번역되어 있다.
4.2 에세이 등
- 비밀의 얼굴
- 다른 색들
- 이스탄불
'이스탄불'이 한국어로 번역되어 있다.
- ↑ 단,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된 것은 최종수가 번역한 '하얀 성'으로, 영문 중역본이다.
- ↑ 이난아 교수는 오르한 파묵과 실제로 친분이 있는 관계라 1년에 두번씩 파묵의 집필실을 방문 한다고 한다.
- ↑ 이 때문에 터키 문학계에서는 노벨문학상 수상이 서구파 입맛에 맞은 이런 발언으로 받은 거 아니냐고 비난했다. 물론 야샤르 케말(Yaşar Kemal, 1923~2015)같은 터키 문학계의 거두는 터키 문학계 최대 영광이라고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며 파묵을 축하해주었다. 여담인데 케말은 쿠르드인으로서 1950~70년대 군부를 비난하는 글을 쓰면서 고문이나 수감생활과 같은 온갖 탄압을 받은 인물이다. 그는 아르메니아 학살에 대하여 인정하면서도 피해나 규모가 비슷한 다른 서구권의 동시대 식민지 약탈과 학살을 같이 인정해야지 늘 터키만 비난한다고 맞서고 있다. 더불어 정부가 악다마르 아르메니아 성당을 부수려던 걸 막고 문화의 파괴는 인류 역사 최악의 죄라면서 지방에 있는 아르메니아 사도 교회 유적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 터키 문학계의 양심으로 추앙받는다.
- ↑ 작중에 등장하는 수많은 소품들을 전시한 동명의 박물관도 이스탄불에 개관했다. '순수 박물관' 책 본문 속에 무료 입장권이 있다. 물론 한국어판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