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전적 의미
빗나간 총알, 혹은 원치 않게 발사된 총알.
2 이범선의 소설
6.25 전쟁 이후의 혼란스러운 한국. 주인공 송철호는 계리사(회계사)사무실에서 일하며 겨우 생계를 이어나가는데, 아내는 출산을 앞두고 있으며 어머니는 6.25 당시의 충격으로 인해 미쳤다. 어머니는 평안도의 지주 출신이지만 공산당에게 땅을 빼앗겨 남하했으며 미친 와중에도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서 "(돌아)가자!"라는 말만 반복한다. 전쟁 참전용사인 주인공의 남동생은 권총강도로 잡혀가고[1] 아내가 출산중 사망하는 등 갖은 고초를 겪다가, 양공주[2]인 여동생이 준 돈으로 치과로 가 일종의 홧김으로[3] 자신의 이를 치료하는데 쓴다. 이 때 의사가 말리는데도 불구하고 앓던 이를 두 개 다 빼버렸으며, 마지막엔 택시를 타고 가다가 이로 인한 출혈로 의식을 잃는다(사망했다는 해석도 있다).
전쟁 직후의 혼란 속에서도 정직하게 살아가는 주인공이나, 방향을 잃고 방황하다 결국 강도가 된 남동생, 미쳐버린 어머니, 아이를 낳다 죽은 아내 등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오발탄"이 되어버린 사람들의 비극을 그리고 있다. 또한 주인공의 미친 어머니를 통해 월남한 사람들이 고향에 돌아가고자 하지만 돌아갈 수 없는 비극 역시 나타내고 있다.
꿈도 희망도 없던 당시 한국을 잘 다뤘는데, 이범선의 다른 현시창 소설에 비해서는 오히려 비참함이 약하다는 평(...)
다음은 철호와 영호의 가치관을 정리했다.
- 철호의 가치관-"아무리 가난하고 힘들어도 인간의 도리와 양심을 저버려서는 안 된다."
- 영호의 가치관-"양심, 윤리, 관습 따위는 다 버리고 무조건 잘살고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