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範宣
1920년 12월 30일 ~ 1981년 3월 13일
제4회 현대문학상 수상 | ||||||
박경리 불신시대 영주와 고양이 (1958) | → | 이범선 갈매기 사망보류 (1959) | → | 서기원 잉태기 오늘과 내일 (1960) | ||
제5회 동인문학상 수상 | ||||||
손창섭 잉여인간 (1959) | → | 이범선, 서기원 오발탄 이 성숙한 밤의 포옹 (1960) | → | 남정현 너는 뭐냐 (1961) |
1 인물 소개
선우휘, 오상원과 함께 대한민국의 전후(6.25이후)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평안도 출생의 소설가. 호는 학촌(鶴村).
1920년 평안남도 신안주(新安州)에서 출생하였고 1938년 진남포공립상공학교를 졸업하였다. 집안이 굉장한 부잣집인데다가 그 자신도 당대의 엘리트인 은행원이었기에 태평양 전쟁이 발발된 후에도 전쟁터에 끌려가지 않고 평북 풍천 탄광에서 일하며 전쟁의 포화를 피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범선의 대표작인 학마을 사람들을 포함하여 그가 집필한 대부분의 작품들은 일제 강점기를 다루고 있지 않거나 공백 시기로 표현된다. 해방 이후, 김일성이 이끄는 북한의 공산당이 지주들을 탄압하는 정책을 펴기 시작하자 가족들을 이끌고 월남했다.
월남 이후, 이범선은 교사로 일하면서 생계를 유지했는데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북한 출신의 실향민이라는 이유 때문에 온가족이 다락방에서 숨어 지내는 생활을 하게되면서 소설을 본격적으로 집필하게 된다.
김진규, 최무룡 주연으로 오발탄이 영화화되었고 <동트는 하늘밑에서>는 클로버 문고에서 신영식 작화로 "무적의 독수리 소대"라는 제목으로 만화화되었다. 학마을 사람들도 TV 문학관에서 극화되었다.
2 성향
2.1 현시창
이범선 작품을 가장 잘 요약한 표현일 것이다. 모든 작품이 꿈도 희망도 없으며[1] 등장인물 중 그 누구도 구원받지 못한다. 더욱이 이범선의 소설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 인물들의 대다수가 소시민이라는 점에서 작품의 비극성이 더 강하게 드러난다. 학문사에서 출간된 이범선 소설론에서도 한 챕터를 들여 이범선 소설에 나타난 피해의식 연구를 분석하고 있을 정도니...
2.2 반공
'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이 편에서 먼저 살모사를 찾아 나서야겠다고 생각한다.기어이 그를 찾아내어서 그 정체를 밝혀야겠다.
멱살을 쥐고 따져야겠다.
“너는 정말 살모사인가. 너는 정말 살모사인가!”' - 살모사 마지막 부분.
단편 살모사에서, 자기 친부, 친모도 죽게 만든 좌익 청년 살모사에게 두려움과 증오를 쏟아붓는 장면이다. 작가의 엄청난 분노를 느낄 수 있다.
사실 이범선은 당대의 반공 소설가들에 비해서는 중립적인 시각을 견지하는 편이었다.[2] 오히려 이범선은 반공 성향보다는 전후의 비참한 생활과 고향에 대한 향수병을 소설의 주요 주재로 삼았다
2.3 반기독교
'아버지의 말대로 나의 딸애가 다리를 절며 애들의 놀림감이 되고는 뒤뜰에 혼자 쭈그리고 앉아서 개미집을 들여다보며 소리 없이 우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 있어서라면 당장에 두 손바닥과 발등에 굵다란 대못을 땅땅 때려 박는 그런 참혹보다 오히려 몇 배나 더한 그 잔인한 짓의 대가로 얻어지는 하나님의 뜻이란 도대체 무엇인지 나는 알고 싶다.' - 피해자 中
피해자, 천당 간 사나이 등 후기 작품에서는 반공에서 반기독교로 작품 성향이 변화하였다. 특히 중편 피해자의 경우 정말 자근자근 조지는구나 싶을 정도로 문단 하나하나에 기독교에 대한 비판의식이 서려있다.
3 작품목록
- 청대문집 개 - 어떤 사팔뜨기 남자가 미군 쓰레기를 처리하면서 부자되었는데, 거지가 되었을때의 버릇을 못버린다. 그리고 거지시절부터 강아지를 키우는데, 그 강아지는 비싼옷을 입은 사람만 문다. 남자는 강아지를 소중히 여기는데, 후에는 사고가 나자 직접 개를 잡아버린다(.....)
- 자살당한 개 - 전쟁으로 인해 다리를 잃은 상이용사는 실연당하는데, 어느날 화가 나서 자기와 같은 처지의 한쪽다리가 불구인 개(자기가 불구로 만들었다)를 목졸라 죽이다가 후회한다.
- 몸 전체로 - 전쟁으로 가족들을 굶겼고 도둑으로 몰린 적이 있던 한 교사가 마약장수인 동업자의 죽음으로, 그 돈을 다 날름하고 환도령이 내리기전에 서울가서 집을 싸게 산다. 그리고 자기 아들은 강하게 만들려고 권투를 가르친다.
- 동트는 하늘 밑에서 - 한국전 당시 적진에 고립된 국군부대와 반공 유격대,그리고 피난민들의 탈출기로 대단한 리얼리즘 소설이다. 북한의 민간인 학살, 보복학살, 남편이 살해된후 미쳐서 자기 애를 죽이는 빨갱이 부녀자, 길에서 XX등
그야 막장`꽤 리얼하다.. 특히 성경 찢어서 불피우기는 정말....
- 두메의 어벙이 - 동화로써, 우화의 형식을 빌고 있다. 참새가 서울가다 향수병을 못이겨서 돌아오는데 얼어죽는다. 실향민인 작가의 입장을 반영했다.
- 사망보류 - 주인공인 교사가 폐병에 걸려서 죽어가는 이야기. 동료교사가 폐병으로 죽어가면서 겪는 걸 회상하면서 자신은 직장에서 폐병인것을 숨긴다. 동료교사가 빚때문에 조의금이 차압당한것을 알게 되자. 자신은 계돈을 타려고 사망을 숨겨달라고 유언을 내린다. 현시창의 극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