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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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소설 쟁선계에 등장하는 신비조직 비각의 서열 5위인 인물로서 구비영과 같이 수 십년 전부터 다른 문파에 신분을 위장하여 암약하고 있었다. 연재 초기부터 그 존재는 밝혀졌지만 정체가 드러나지 않았으나 마침내 그 정체가 드러났다. 정체는 신오대고수 중 한명이자 신무전의 백호대주를 맡고 있는 독안호군 이창으로서 그의 정체가 드러나는 장면은 충격 그 자체.

성급하고 단순한 성격이라고만 표현되던 이창이 첩자였다는 것만으로도 놀랍지만 상황전개가 대단히 급박하게 묘사되어 연재 되었을 때 많은 무협 커뮤니티에서 충격을 호소하는 독자들의 글이 올라왔었다.

사랑하던 아내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적들의 첩자라고 생각하던 백운평은 그 배후 세력으로서 자신의 장인인 청룡대주를 의심하고 비오는 날 아내를 미행한다. 두 사람이 연서를 주고받던 추억과 아내만이 알 수 있는 암호에 대한 생각을 하며 무너져가던 백운평은 마침내 아내가 모옥에서 몰래 만난 자와 정을 통하는 장면을 보고는 격분하여 뛰어들려고 한다. 하지만 아내의 간통 상대이자 배후 세력인 인물이 바로 백운평이 친숙부처럼 따르던 이창인 것이 드러나는 장면은 쟁선계에서, 아니 수많은 무협소설 중에서도 가장 충격적인 장면 중 하나라고 평가 받는다.

그러나 이런류의 갑작스러운 반전이 대개 그렇듯이 너무 급작스럽고 개연성이 없는 전개라고 문피아나 천리안 등에서도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다. 납득할 수 있는 전개라고 주장하는 측은 '이창의 배신은 이전부터 충분히 복선을 깔아뒀기에 개연성은 충분하다.'라고 말하고, 무리수라고 비판하는 측은 '그 복선이라는 건 결과론에 불과하고, 연재하기전에 오비영이 이창이라고 예측한 사람 하나라도 있었냐?'라 받아치며 아직도 싸운다. 뭐가 어찌됐든 이 전개 하나로 당시의 무협 커뮤니티에 엄청난 충격을 준 것만은 분명하다.

이창의 또 다른 비밀은 그가 비각의 전대각주 야율사의 숨겨진 아들이라는 것이다. 즉 현재의 각주인 이악의 배다른 동생이자 일비영인 이명의 숙부에 해당하는 인물이다. 그는 강호에 널리 알려진 단순하고 과격한 성격이 아닌 치밀하고 집요한 성격(그렇지 않으면 수십년에 걸친 첩자 생활을 맨정신으로 유지할 수 없을 것이다)으로 평생의 목적은 자신의 형인 이악의 뒤를 이어 다음 대의 비각의 각주가 되는 것이다. 현재 연재분에서 이창은 신무대종 소철이 노쇠해지고, 그의 제자들이 전원 신무전을 비운 상황에서 자신이 이끌던 백호대를 이용해 대대적인 반역을 꾀하고 있는 중. 비각의 계략인 산월월이 발동하면서 신무전을 거의 장악한듯 보이며 이와중에 형님으로 모시던 청룡대의 대주 증천보를 자신은 형이라 불리는 자들을 어마어마하게 싫어한다면서 (이때 엄청난 흥분속에 말을 더듬으며 이복형인 비각주 이악에게 충성맹세의 조건으로 자신의 눈을 스스로 뽑았다는 고백의 포스가...) 증천보를 끔살. 불륜관계였던 증천보의 딸인 증평 역시 자신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하자 형보다 더 싫어하는게 사생아라면서 냉혹하게 끔살시켰다.

산월월 작전 이후 주요 인물이 사망한 신무전을 장악하는 데 주력한다. 자신이 장악한 백호대 외에도 주작대주 염위를 청룡대주 감투로 구슬리고 왜구출신인 히가시형제를 주작단주로 임명하며, 현무대 부단주인 요수향을 구슬려서 포섭하는 등 신무전의 주력을 거의 장악한다. 비록 청룡대 증씨 형제 중 두명이 도망쳤고, 소철의 자손인 소홍과 소소가 생존해 있으며 관동에 나간 백호대 본대와의 연락이 끊기는 등 난점이 남아있지만, 소철의 대제자인 도정이 중상을 입은 틈을 타서 소철의 장례식과 자신의 전주 즉위식을 동시에 치름으로서 강호에 신무전주로서 입지를 굳힐 예정이었고 거의 성공했다.

그러나 즉위식 날에 모든 예상이 깨지며 궁지에 몰린다. 도정의 부상은 그를 속이기 위한 거짓말이었고, 도정으로 위장한 환자는 도정의 매형인 사천당가주 당앙해 였으며 여동생 당가영의 죽음이 히가시 형제의 암기술임을 밝히고 처단한다. 장악했다고 생각한 구양현은 당가영과 사형인 백운평의 시체를 찾아서 각각 암기술과 이창의 충력기에 의한 죽음이라는 것을 증언한다. 또 우려하던 소흥과 소소는 중양회와 손잡고 장례식장에 잠입해서 이창의 배신을 증언했고, 중양회주 석대문의 무위 앞에 살인멸구도 통하지 않는 상황에 몰린 상황에서 도정이 멀쩡한 모습으로 백호대를 장악해서 나타남으로서 결정타를 먹인다.

결국 사면초가에 몰려 최종수단으로 도정과 일대일 대결을 통해 기회를 잡아 탈출하려 했으나 얕보고 있던 도정의 무공과 젊은 패기에 밀려 패배하고, 움직이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구타로 인해 전신이 으깨져서 가죽만 남은 처참한 모습으로 죽는다.

모용풍에게 신오대고수 중 한명으로 꼽힐만큼 무공은 당연히 강하다. 회오리 치는듯한 경풍으로 물체를 내부에서부터 충격을 주어 무너뜨리는 충력기를 사용한다. 대외적으로는 단순하고 성급한 성격으로 흥분하면 말을 더듬는 버릇을 꾸미고 있지만 실제로는 냉혹하고 잔인하며 집요한 성격이다. 다만 흥분했을 때 말을 더듬는 버릇은 남아있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