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춘추

吳越春秋

조엽이 쓴 춘추시대를 다룬 역사서이자, 역사 소설이다.

춘추시대 때 오나라, 월나라의 역사를 다루고 있지만 특이하고 과장된 묘사를 한 설화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여러 문헌에서는 소설가 또는 잡기류로 분류했다.

오나라의 역사는 건국부터 멸망까지 다루고 있지만 취리 전투로 인한 합려의 죽음과 부차의 10년간 월, 노, 제 등을 향한 공격이 생략되어 있으며, 월나라의 역사도 건국부터 멸망까지 다루고 있지만 취리 전투에서의 승리, 오나라의 공격으로 인한 구천의 패배 등이 다루어지고 있지 않다. 월절서와 동일하게 오나라, 월나라를 다루고 있기에 겹치는 부분도 있다.

크게는 오사, 월사로 나누면서 오사에는 오태백, 수몽, 합려, 부차, 월사에는 무여, 구천의 열전으로 나뉘어져 있다.

조엽이 12권으로 저술했지만 현대에 전해지는 것은 10권으로 진나라 때 양방(楊方)이 조엽이 지은 것을 번잡하다고 여겨 5권으로 줄여 편집했으며, 당나라 때만 해도 오월춘추는 8, 9종이 존재했다. 당나라 때 황보준(皇甫遵)이 조엽, 양방의 것을 합해 오월춘추 10권을 지었다.

오월춘추에서 나오는 이야기 중에 설화 같은 것은 다음과 같다.

  • 두 아들을 죽여 그 피로 허리띠 고리를 만든 장인이 합려에게 이를 바쳤는데, 그 장인이 두 아들의 이름을 부르자 두 허리띠 고리가 장인에게 날아오는 이야기.
  • 수신이 말을 뺏어가자 초구흔이 물에 들어가 수신과 싸워 한 쪽 눈을 잃고 살아돌아오는 이야기.
  • 담로검이 합려의 무도함을 싫어해 합려에게서 떠나 오나라를 나와 물길을 따라 초나라의 초소왕에게 가는 이야기.
  • 월녀라 불리게 된 한 처녀가 원공이라 칭한 노인과 검을 겨루었는데, 원공이 나무로 날아 올라가 흰 원숭이로 변하는 이야기[1].
  • 구천이 윤상을 목객산에 옮겨 장사지내려 하자 묘실 가운데서 폭풍이 일어나면서 모래와 돌이 날아와 사람이 들어갈 수 없게 하는 이야기.
열국지에 영향을 끼쳐서 이 중의 일부는 열국지에도 나온다. 그리고 오월춘추의 자매서로 불린 월절서(越絶書)와 같이 언급되기도 한다.
  1. 이 월녀의 이야기는 이후 <예문유취(藝文類聚)> <검협전(儉俠傳)> <동주열국지연의(東周列國志演義)> 등에도 기록되며, 김용의 소설 월녀검의 배경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