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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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신난다
우리나라 첫 비디오 게임용 콘솔. 풀네임은 위 광고에서 볼 수 있듯 "오트론 텔레비전 스포츠"라는 이름이다.
1970년대 중반[1]에 발매되었는데, 2만원 가까운 가격은 지금 돈으로 100만원 정도로 상당히 비싼 물건이었다.[2] 제조 판매원은 당시 국산 디지털 손목시계 전문 회사였던 "오림포스 전자".

미국산 게임기인 마그나복스 오디세이를 카피한 물건으로 게임의 구성도 똑같다.

텔레비전에 연결하는 콘솔인데, 당시 TV에는 외부입력단자가 전혀 없다.[3] 그래서 두 갈래로 나눠진 안테나선을 텔레비전의 안테나 단자에 연결하는 방식으로 콘솔과 TV를 연결한다.[4]

카트리지나 디스크 따위를 교체하는 방식이 아니라 게임 콘솔에 내장된 대여섯가지 게임이 전부다. 콘솔의 스위치를 조작하여 게임 모드를 선택할 수 있으며, 과 똑같은 게임인 "테니스"와 그 아종인 축구와 스쿼시 등을 플레이할 수 있다. 참고로 위의 광고 사진에서 콘솔 앞에 놓인 조종장치는 퐁 등의 게임의 플레이를 위한 단축(Y축 이동만 가능) 조종기로서 "패들"이라 불리는 물건이다. 오디오 등의 볼륨조절용 놉을 생각하면 이해가 될 것이다.

고급형의 경우 여기에 "사격" 게임도 있는데, 콘솔에 라이플(실제로는 광센서)을 연결하여 화면에 움직이는 표적을 쏴 맞추는 클레이 사격 게임이다.

1970년대 중반에는 간이 RC 자동차인 "제미니 전자완구"와 더불어 어린이들이 모두 탐내던 꿈의 아이템이었다.[5] 물론 그 당시 저 제품을 아케이드 콘솔화하여 다방이나 식당 등 업소에 비치하여 동전을 넣고 플레이하게 만든 기계가 있긴 해서 경험해 본 사람들은 많다.[6]
  1. 광고지에 나온 전화번호 중 서울 26, 75국은 70년대 후반 3자리 국번으로 변경되었다. 광고지가 만들어진 시기를 짐작할 수 있다.
  2. 1970년대는 인플레이션이 매우 심해서 중반과 후반이 다르다. 1975년 당시 서울 강남의 민영아파트 분양가는 평당 30만원이다.
  3. 흑백 TV라서 RGB 단자가 있을 리 만무하고 동축 케이블도 없다.
  4. RF 모듈이라는 것을 이용, 게임기의 신호를 TV 전파신호로 변환한 다음 이를 안테나선에 연결하여 TV로 나오게 한다. 국내에서 잘 안 쓰는 채널 3/4를 주로 이용한다. 여기에 고주파증폭기 달면 옆집에서도 채널만 맞추면 볼 수 있다. 참고로 이런 방식은 80년대까지 이어져서 1980년대에 나온 VCR도 마찬가지로 연결한다. 좀 발전되었다는 것이 동축케이블 연결형. 참고로 동축케이블(공중파 수신용 단자) 연결선은 오늘날의 TV에도 달려 있다. 안테나 단자는 이미 오래 전에 소멸일부 셋톱박스에도 이 단자가 있다.
  5. 당시에도 부유층 혹은 서울의 부자 동네 기준으로 꿈의 아이템이었다. 서울의 서민동네나 지방에서는 저런 물건의 존재조차 몰랐다. 1970년대라면 지방의 읍, 면 지역에서는 집에 TV 없는 집도 제법 있을 때다.
  6. 70년대라면 오락실이 명동 등 중심지 번화가 이외에는 대중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밖의 지역에서는 저런 장소에서 주로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