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 숨쉬는 자유를! 오트리빈
노바티스(구 시바가이기)가 제조하고 한국노바티스가 수입하는 비강분무식 스프레이. 코막힘 치료제이며 비염 증상을 완화하는 약이기도 하다. 광고에 의하면 전 세계 판매 1위라 카더라. 비충혈완화제이며, 비슷하게 스프레이 형태로 코막힘을 치료해주는 국소스테로이드제(당질 코르티코이드)와는 작용기제가 다르다.
비염 문서에 나와있는 혈관이 확장되어 생기는 만성비염을 앓고 있는 환자라 하더라도, 혈관에 직접 작용하여 수축시키기 때문에 효과를 아주 확실하게 볼 수 있다.
물론 시중에도 비강분무액들은 여럿 나와 있지만, 오트리빈은 약발이 굉장히 강하다.[1] 어느 정도냐 하면 아무리 꽉 막힌 코라도 뿌린 뒤 2분 안에 효과가 직빵으로 온다. 흠좀무.
덕분에 구내염 환자들에게 알보칠이 그러하듯 코막힘 환자들에게 마법의 약으로 불리고 있다. 다만 고통이 덜하다는 게 다른 점[2]
단, 오트리빈은 1주 이상 사용하면 코 점막에 영향을 미치고, 약의 내성도 1주일 만에 생겨 한 번 뿌려서 안듣고 두세 번은 뿌려야 듣게 된다. 장기간 사용하면 약물중독성 비염(drug-induced rhinitis)[3]이 올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다시 말해 혹 떼려다 혹 붙인 격이 된다 이 말. 실제로 오트리빈의 사용설명서에는 1주 이상 사용을 자제하라는 문구가 있다. 더군다나 오트리빈의 가격은 1통에 대략 8,000원대다![4] 용량 대비 가격을 생각하면 마구 쓰기도 아까우니 알아서 아껴쓰게 된다. 어디까지나 오트리빈은 임시방편[5]이니, 일주일 이상의 사용은 자제하고 계속해서 코막힘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기저 질환의 치료를 위해 이비인후과를 찾아야 한다. 실제로 이비인후과에 가서 의사에게 '코막혀서 오트리빈 뿌렸음'이라 하면 거의 모든 의사들이 오트리빈의 사용을 자제하라고 한다.
그러나 약물중독성 비염의 위험성이 너무 과장되어 있다는 의견도 있다. 약물중독성 비염 자체가 흔한 질환이 아닌데다가, 오트리빈(자일로메타졸린)이나 그외 유사 성분(나파졸린, 옥시메타졸린)등의 제제는 이전의 비강수축제에 비해 그 위험성이 크게 낮아진 약이라는 것이다. 걸리기도 힘든 약물중독성 비염을 걱정하여 써야 할 경우에도 못쓰는 우를 범하는 경우는 없어야 하겠다. 실제로 이비인후과에 따라 전문의가 직접 오트리빈 등의 비충혈완화제를 처방해주기도 한다.- ↑ 어디까지나 페닐에프린 성분의 비강분무액 기준이며 나파졸린, 옥시메타졸린 등 유사 작용기전의 성분을 사용한 분무액의 경우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더 강한 경우도 있다. 멘톨 성분 때문에 일시적인 시원함이 느껴지기 때문에 더 강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알보칠과 달리 비슷한 작용기전을 가진 비강분무식 스프레이가 많이 나와 있고 약효도 거의 비슷하므로 용량 대비 저렴한 국산 제품을 쓰는 것도 한 방법이다.
- ↑ 뿌리면 조금씩 따끔따끔하다. 물론 알보칠에 비할 바가 아니지만. 이건 사실 오트리빈 특유의 멘톨 성분 때문이며 싫다면 비슷한 성분의 다른 제품을 쓰면 된다.
- ↑ 약인성 비염(rhinitis medicamentosa)이라고도 한다.
- ↑ 약국마다 가격 차이가 있다. 싼 곳은 7,500원부터 비싼 곳은 9,000원까지 있다. 비슷한 성분의 다른 회사 제품 중에는 7,000원에 오트리빈의 2배 용량인 것도 있다. 그리고 오트리빈과 동일 용량에 4-5,000원대인 것도 있다.
- ↑ 수능날에 코가 막혔다든가 할 때 쓰면 좋다. 코가 막힌다고 감기약 먹으면 잠이 와서 수능에 악영향을 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