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가옥

법적으로 '옥상옥'이라 불리는 구조물에 대해서는 옥탑방 문서를 참조하십시오.

屋上架屋

지붕 위에 또 지붕이 있다는 뜻으로, 사물이나 일 따위가 쓸데없이 거듭됨을 뜻한다.

이 말은 본래 옥하가옥(屋下架屋)이었다.

동진(東晉)의 유중초(庾仲初)가 양도(揚都; 남경)의 아름다움을 찬양하며 양도부(揚都賦)라는 시를 지었는데 그 표현이 특히 절묘하다는 평을 듣게 되었다. 그러자 사람들이 그 시를 베껴가려고 앞다투어 덤벼들었고 종이의 수요가 갑자기 폭발적으로 늘어나 값이 뛰기에 이른다. 이에 태부(太傅)로 있는 사안석(謝安石)이 이 경박한 풍조를 못마땅하게 여겨 이렇게 일갈했다.
"그런 시 한 편을 가지고 뭔 그 난리를 치느냐. 그저 지붕 밑에 쓸데없이 또 만들어진 지붕과도 같다."

이 고사에서 옥하가옥이라는 말이 유래되었는데, 나중에 하(下)가 상(上)으로 바뀌어 옥상가옥이 되었다. 즉, 지붕 위에 또 만들어 놓은 지붕처럼 쓸데없이 중복되었다는 뜻이다.

이와 비슷한 고사성어로 사족(蛇足)이 있다.

옥탑방과는 아마도 관계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