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방

절대 오탑방이 아니다!(...)

1 개요

옥탑
屋塔

건물의 옥상에 있는 주거공간. 옥탑방이라는 명칭은 원래 옥상에는 출입계단의 입구 겸 옥상용 물탱크의 설치 및 보호를 위해 작은 방 형태의 구조물을 설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해당 모양이 멀리서 보면 탑같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법적으로는 옥상옥 이라고 한다.

2 상세

대개 15평 전후의 방 한칸짜리 가건물/벽돌로 지은 집이며, 애초에 거주용으로 만들지 않는 곳이므로 일반 주택 만들듯이 정석대로 짓지는 않아 온도가 쉽게 변한다는 단점이 있다. 여름에는 지붕의 복사열이 그대로 전달되어 사우나가 되고 겨울에는 반대로 열을 쉽게 뺏기기 때문에 냉동고가 된다. 이걸 간접적으로 체험해보고싶다면 맑은 여름이나 흐린 겨울날 아무 건물 옥상이나 10분만 있어봐도 뼈저리게 느낄 수 있다. 거기다 계단을 몇개씩 걸어올라가야 하는 등의 몇몇 단점 때문에 원룸등에 비해 값이 싸다.

건물주가 옥상을 사용하지 않는다면야 옥상을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봐야 보통 지저분하고 물 안 빠지고 장독이 널려있지만(..) 빨래말릴 때도 좋긴 하다. 반대로 건물주가 옥상에서 사람들 불러다 막 놀고 그러면 지옥의 시작. 솔로몬의 선택 99화에서 신혼부부가 옥탑방에 살림을 차렸는데 허구헌날 주인이 옥상에 올라오고 막 잔치를 벌여서(..) 옥상의 소유권을 놓고 다툰다는 주제로 방송을 했다.

옥탑방 최대의 적은 역시 눈과 비. 폭설이 오면 지붕이 내려앉기도 하고, 비가 새는 정도는 일상 다반사에 비가 많이 와서 옥상에 고일 정도가 되면 현관으로 새어들어오기도 한다(....). 대책 따윈 없다. 저렴함에 혹해서 방을 얻은 죄값을 치른다고 생각하는 수밖에.

게다가 범죄 대상이 되기도 쉽다. 여자들만 사는 옥탑방에 강도가 들어서 어쩌고 하는 뉴스는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얼마 전엔 옥탑방 사는 일가족이 어떤 미친 사람의 칼부림에 전원이 사망한적도 있었다. 그만큼 낯선 사람의 침입에 취약하다는거다. 옥상은 옥탑방 입주자만의 것이 아니라 공동의 공간이다보니 밤에 무섭다고 옥상문 잠가놓을 수도 없고.

사실 이렇게 사람 짜증나게 하는 문제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건물주들도 나중에 가면 귀찮아진 나머지 옥탑방을 임대하는걸 포기하고 아예 창고로 써버리기도 한다.

물론 집주인 가족 중 하나가 방이 부족해서[1] 옥탑방에 산다거나 하는 경우라면, 재산 여하에 따라 충분히 펜트하우스 부럽지 않게 꾸미고 살 수 있다. 아무래도 가족과 세입자는 경우가 다르니까.

건축법상으로는, 옥상 구조물(사람이 거주 할 목적이 아닌 것)과 옥탑옥(사람이 거주할 목적)이 다르며, 애초에 건축 허가 및 세금 등등을 낼 때에도 원래 신고했던 부분만 내니, 옥탑방에서 나오는 월세는 그야말로 세금도 안 떼는 노다지.....였으나, 최근에는 양성화 시켜서 제대로 세금 내게 만드는 추세이고, 항공사진으로 옥상 구조물을 판독해서 음지의 옥탑들을 찾아내서 벌금 물리는 일이 쉬워졌기 때문에, 생각외로 잘 안 만든다.

또한, 옛날 방식인 건물 옥상에 물탱크를 올리던 방식에서 벗어나, 따로 펌프로 물을 고압으로 올려주는 방식으로 건물들 구조가 바뀌면서(건물에 걸리는 하중이 상당히 줄어든다. 삼풍백화점 사고 참조), 물탱크를 놓을 옥상구조물 자체가 사라지는 추세인지라, 물탱크 공간 만들면서 겸사겸사 만들던 옥탑 역시 안 만들게 되어, 더더욱 옥탑이 적어지고 있다.

반지하를 한번 살아본 사람은, 반지하의 어두컴컴함, 습기, 그리마 등에 치를 떨며 반지하를 기피하는 경우가 있다. 그럴 경우 같은 가격대인 옥탑으로 가는 경우가 많은데, 습기는 확실히 적고 채광은 훌륭하나, 벌레들은...... 오히려 업그레이드 된다. 반지하일때는 기어다니는 지상형벌레들 위주였다면, 옥탑은 모기, 파리, 하루살이 등등 온갖 비행형날벌레들이 모여든다. 게다가 채광이 좋은 만큼, 밤에 실내 조명 때문에 주변 환경에 비해 독보적으로 밝은 탓에, 온갖 주광성 곤충들을 싸그리 불러모은다. 벌레가 싫어서 옥탑을 고른다는 선택지는 재고해 보도록 하자.

3 비슷한 것

그밖에 건물 하층에 있으면서 비슷하게 싼 주거공간은 반지하라고 한다.

반대로 건물 상층에 있으면서 초 럭셔리한 주거공간은 펜트하우스라고 한다.
  1. 예를 들어 형제가 같이 쓰던 집안의 방이 있었는데 서로 너무 장성하는 바람에 방이 좁아져 같이 못 산다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