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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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에이지 2의 등장인물.

First Enchanter Orcino

커크월의 마법사 서클의 수장인 엘프 마법사. 역시나 메레디스처럼 후반까지는 얼굴보기 힘든 높으신 분. 광신도 같은 메레디스에 비하면 상식있고 이성적인 성격으로 보이긴 하는데 드래곤 에이지 2의 모든 인물들이 그러하듯, 이 양반도 알고보면 갈 데까지 간 막장이다. 일단 혈마법사인데 혈마법으로 미친 짓을 저질렀다.

의외로 초반부터 퀘스트상으로 그의 영향을 알 수 있다. 게임 중반부에 호크의 어머니인 리안드라 호크의 퀘스트에서 살인범 쿠엔틴에게 이래저래 편의를 봐준게 바로 올시노다. 연쇄살인범의 서고에 보면 올려져 있는 발신인 'O'가 바로 올시노인데 읽어보면 분명히 살인 마법사 쿠엔틴의 실험에 대해 그게 가능했냐며 환호하고 있다. 다만 호크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실험의 구체적인 진행과 피해자가 누군지는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첫 등장은 2장의 마지막 퀘스트. 쿠나리들과 싸우다 쓰러져 있던 것을 호크가 일으켜 세운다. 베타니가 서클 마법사가 되었다면 뛰어가서 깨우는 모습을 보여준다. 도시가 함락 직전인 상황에서도 메레디스의 지휘는 받지 않겠다며 말싸움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덤으로 자작의 관저로 돌입할 때 오르시노에게 맡기면 단신으로 입구를 막고 있는 쿠나리들을 서너 명 화염구로 눕히며 나머지를 유인하는 무쌍을 보여준다. 정작 게임상에서 쿠나리는 화염 면역이다...

오르시노가 막판에는 "나는 지금까지 혈마법을 사용한 적이 없소"라고 하는데 이건 진실이다. 다만 다른 문제가 있는데 그가 혈마법사들의 연구를 지원하고 지속적으로 필요한 물품을 전부 구해주고 연구물들을 보면서 같이 연구했다는것. 메레디스 스타나드는 붉은 리륨에 미쳐서 그랬지만[1] 오르시노는 원래부터 빼도박도 못할 미친놈. 게다가 올시노 본인은 실상 더 위험한 연구를 하고 있었는데 게임 막판에나 드러난다. 바로 전작인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의 DLC 골렘 오브 암가락에 나오는 하베스터에 대한 연구인데 사실 아무리 혈마법이라도 갑자기 하베스터가 되는 마법을 연구했다는 것은 좀 뜬금없는 설정이라고 할 수 있다. DLC에서는 그냥 지상으로 풀려난 신종생명체였는데 그사이에 변신마법을 만들었다는게.

이건 물론 혈마법사로서 일종의 마법적인 셰이프쉬프팅 [2] 을 완성했다고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드래곤 에이지 2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앞뒤 설정 없이 그냥 전작의 개념 가져다가 쓰기의 문제일 가능성이 있다. 이런 이유로 메릴 역시 대책없이 캐릭터 변화가 왔고,[3] 제브란도 전작과 전혀 맞지도 않은 전개를 하고 있다.

마지막 전투에서 템플러의 편으로 게임을 진행하면 서클의 마법사들이 엄청난 양의 어보미네이션과 악마들을 소환하는걸 볼 수 있는데, 이것으로 커크월의 서클이 혈마법에 의한 타락이 많이 진행되었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일단 게임상으로 마법사 편을 들어도 악마들이 등장할 만큼 드래곤 에이지 2의 설정이 안정적이지를 못하며 오리진에서도 나타나지만 모든 마법사들은 기본적으로 페이드를 통해 악마를 소환하거나 어보미네이션이 될 능력이 있다. 하지만 실제로 마법사들 사이에 혈마법사들이 숨어?[4]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외의 마법사들은 템플러들의 대학살로 생존의 위기를 느낀 마법사들이 두려움에 어쩔 수 없이 마지막 수단을 동원했을 가능성이 더 높다. 중세의 마녀사냥이 생각나지 않는가? 마녀 용의자를 물에 빠뜨렸을 때 마법으로 떠오르면 마녀고 빠져 죽으면 무죄라고... 칼을 들이댔을 때 곱게 죽으면 무죄고 악마로 변하면 혈마법사라는 논리랑 똑같다.

끝에는 자신이 한게 다 마법사들의 자유를 위해서라며 마법사들의 시체를 이용해 혈마법으로 어보미네이션, 그것도 수확자로 변해 완벽하게 타락했다. 결국 호크랑 그의 동료들, 템플러들한테 제압당하고, 호크의 어머니를 죽인 혈마법사 쿠엔틴의 후원자 'O'가 오르시노라는 것을 알아낸 분노한 호크가 수확자의 본체에서 그를 뽑아내 밟아 죽인다. 올시노 본인은 살인자인 쿠엔틴이 누굴 희생시켰는지는 몰랐을 수 있다. 올시노 본인이 호크를 대한 걸 봐도 당시 사건의 진상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는 인상은 보이지 않는 걸로 볼 때 살인자는 올시노에게 실험 그 자체를 제외한 구체적인 내용과 피해자의 인상에 대해서는 말해주지 않고 그대로 죽은 것으로 보인다.

나름대로 마법사들을 생각했지만 그 방법이 앤더스 뺨치는 수준의 극단적인 선택이었다는 것이 문제였다.
  1. 제대로 모르는 사람들이 메레디스도 알면서 사용한거다 하는데 일단 그것은 챈트리가 메레디스에게 하사한 것이며 이미 받은 순간부터 메레디스는 붉은 리륨에게 정신을 빼앗겼다. 작중에서 자신이 제어한다고 했지만 그것은 안좋다는것을 알면서 사용한 것이 아니라 이미 홀려있던것,
  2. 플레메스가 드래곤으로 변신하듯이.
  3. 앤더스도 그렇다고 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 앤더스는 만들어 질때부터 그런 역할이 될 것으로 이미 작가들 사이에 이야기가 되어있었다.
  4. 오르시노가 알고도 그냥 냅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