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호극

원 표기는 雍狐之戟, 즉 옹호의 극. 극이 창의 일종이므로 옹호창이라고도 많이 불린다.

항상 자매품인 예과와 1+1으로 등장한다. 예과는 '예(芮)'가 방패끈이라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끈 달린 방패와 과(戈)'로 해석하는 환빠도 있지만, 방패 본체를 의미할만한 글자가 없으므로 과대해석이며, 국수주의 유사역사학 내에서도 아주 마이너한 해석.

치우의 무기로서는 워낙 오병이 대표적인데다, 제대로된 신화나 도교 서적이 아니라 법가 계열 실용서인 《관자》<지수편>에서 잘못된 행정의 예시를 들려고 등장시켰기 때문에, 중국의 신화나 전설에서는 완전히 듣보잡. 이 때문에 이유립이나 북애의 순수 창작물로 알기 쉽다.
관자에서의 서술은, 옹호산을 광산으로 개발하다 물이 솟아나온곳에서 금속 광석이 나와서 금속 전문가인 치우에게 담당시켰더니, 옹호의 극과 예과를 만들어서 다른 제후국들을 정ㅋ벅ㅋ하고 다니다가 천자의 토벌로 전쟁이 났다는 내용. 옹호극과 예과가 특별히 활약하거나 다른 어디로 유출됐다는 내용은 찾을 수 없는데, 그 점때문에 더더욱 아무도 옹호극이나 예과를 신경쓰지 않았다.
문맥으로 봐서 유니크한 병기가 아니라 양산형으로 해석할 여지도 있다.

결국 이 무기는 근대 한국의 환상문학인 《규원사화》에서야 빛을 본다.
규원사화 태시기에서는 옹호산에서 캔 수금(水金-물 흐르는 곳 근방에서 캔 광석이란 의미로 보임)으로 만들었다고 나온다. 작중에서의 주요 활약은 유망이 보낸 소호를 이 창을 사용해 이긴 것.

환단고기 태백일사 신시본기에서는 옹호산에서 수금과 석금(石金)을 캐 구야(九冶-환단고기에서 치우 휘하에 있던 9군에 각각 딸려있던 야금소)에서 제조했다고 나온다. 그 외엔 규원사화를 베꼈으므로 내용이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