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ㅋ벅ㅋ

이 말의 어원이 된 단어에 대해서는 정복 문서를 참조하십시오.

1 개요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였던 박지수로 인해 만들어진 스타판의 유행어.

Arena MSL 2008에서 우승했다는 의미의 '정복'에 박지수가 옛날에 썼던 '버그(벅)'[1]가 합쳐져서 박지수의 별명이 '정벅자'가 되었다. 따라서 박지수의 리그 정복은 '정벅'으로 일컬어졌던 것.

2 어원

박지수나 아레나 MSL 2008 항목에서도 볼 수 있지만, 당시 박지수의 우승 확률은 굉장히 낮았다. 그러나 박지수는 다시는 못 나올 역경과 고난의 대진[2]을 뚫고 결국 결승에서 팀동료 이제동을 3:0으로 셧아웃시키며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다.

주목받지 못하고 예상하지 못했던 우승자의 탄생에 모두가 혼란스러워 하던 와중 스갤에서 박지수의 이전 별명이었던 벅지수를 정복자 칭기즈 칸과 합친 '칭기즈 벅'과 '정벅자'라는 별명이 탄생하였다.[3] 그 중 '정벅자'가 당시 디시인사이드의 유행어었던 우왕ㅋ굳ㅋ과 합성되어 대박을 터뜨리고 '칭기즈 벅'은 얼마 못 가 사장되었다. 사실 당대의 실력자 이영호이제동을 모조리 때려눕힌 박지수의 우승이 매우 파격적인 결과였던 데다 기존 버그 사용으로 비호감 이미지도 있었던 박지수의 우승은 흥행 카드에 목을 매는 방송사와 스덕들의 관점에서는 결코 바라지 않았던 결과여서 그 충격이 컸기에[4] 박지수의 아레나 MSL 우승을 달가워하지 않으며 운빨로 치부하던 스갤러들이 박지수의 리그 정복을 '정ㅋ벅ㅋ' 이라 표현하기 시작했다. 이 이후로 MBC 게임에서도 이 별명에 대해 인지하고 있어 차기 스타리그 조지명식에서 선수가 입장할때마다 나오는 주요경력(xx스타리그 우승 등)에 박지수만 '아레나 MSL 정복'이라고 써놓곤 했다. 정ㅋ벅ㅋ를 그대로 쓰기엔 좀 그랬는듯.

사실 박지수의 입장에서는 그 유래를 알면 기분 좋을 수는 없는 별명이었지만 강라인의 경우에서도 드러나듯 이러한 안습 기믹과 착착 붙는 발음이 오히려 팬들의 관심을 얻는 요인이 되어 어느덧 박지수의 우승도 재조명되어 스스로의 인기도 드높아졌고 본인도 키보드 가방에 '정벅자' 명찰을 달고 다니는 등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최초 이 용어에 드러났던 비아냥거리는 뉘앙스는 짧은 시간 안에 사라졌고 이후로는 보통 박지수 혹은 그의 소속팀이 경기에서 이겼을 때 찬양의 구호로, 혹은 박지수 본인의 별명 중 하나로 쓰였다. 박지수의 패배를 일컬어 '역(逆)정ㅋ벅ㅋ' 이라고 표현하는 경우도 있었다.

3 바리에이션

파생어로 정ㅋ벅ㅋ가가 있다. 이제는 전설이 된 아레나 MSL의 오프닝 테마였던 Foo Fighters의 The Pretender를 뜻하는 단어. 또다른 파생어로는 정ㅋ벅ㅋ토닉이 있다.

하지만 대개의 디시인사이드 유행어들이 다 그렇듯이 아무데나 갖다붙여도 별 상관은 없다. 주체가 꼭 박지수 또는 그 소속팀일 필요도 없다. 이를테면 스타크래프트 갤러리가 다른 갤을 털 때도 정ㅋ벅ㅋ이란 말을 주로 사용했다.

또한 한 글자마다 ㅋ만 붙이면 단어가 만들어지는 특성상 활용도가 굉장히 높다. 경ㅋ제ㅋ 라든가 학ㅋ점ㅋ 이라든가 막ㅋ장ㅋ 이라든가 무슨 단어로도 정ㅋ벅ㅋ을 할 수 있다. 기사 리플 같은 데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을지도. 파생형 중 가장 대중적으로 쓰이는 것은 좆ㅋ망ㅋ이다. 물론 정ㅋ벅ㅋ의 묘한 어감과 은은한 맛에는 따라오지 못하지만.

예: 나무위키를 정ㅋ벅ㅋ

한때 창석준 심판이 채팅 반칙 때문에 몰수패를 선언하자 창석준 심판이 리그를 정ㅋ벅ㅋ했다는 뜻에서 창ㅋ벅ㅋ이라는 용어가 등장하기도 했다. 창ㅋ벅ㅋ은 몰수패의 동의어처럼 쓰이며 심판이 누구든 관계없이 ppp만 나와도 창ㅋ벅ㅋ이 연호되었다.

야구에서는 2010년 당시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었던 오정복이 맹활약하자 팬들이 정ㅋ벅ㅋ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또한 바리에이션으로 비슷한 시기에 포텐이 터진 조평신 1,2호기조영훈, 조동찬과 묶어 조조정ㅋ벅ㅋ로 쓰이기도 했다.

프로게이머 조중혁은 중ㅋ벅ㅋ이라는 별명이 있다. NAVER Starcraft 2 StarLeague 2015 Season 1의 흥행을 박살낸 과거 때문에 붙은 별명이다.

정ㅋ벅ㅋ의 반댓말로는 좆ㅋ망ㅋ이 있다

4 또 다른 예

하나의 다른 예로 당근매니아라고 하여 에버랜드를 홀로 정ㅋ벅ㅋ한 용자가 있다. 타입문넷의 한 운영자다.(...) 팬커그 내부에서 존경심을 담아 짤방을 제작하였고(디씨 힛갤에 올라간 모음집), 디씨 힛갤 등을 정ㅋ벅ㅋ하기도 하여 결국 디씨 합성 갤러리필수요소로서 정ㅋ벅ㅋ자로 불리게 되었다. # 거기다 결국에는 미디어까지 정ㅋ벅ㅋ 시작. #

그러나 스갤 내부에서 통용되던 유행어였던 정ㅋ벅ㅋ을 잘 모르던 다른 사람들은 힛갤로 유명세를 탄 그 게시물이 정ㅋ벅ㅋ이란 단어의 어원이라고 쉽사리 생각하였고, 합필갤에서도 굳이 정ㅋ벅ㅋ이 스갤산 유행어라는 것을 언급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스갤 측에서는 "오로지 박지수만이 유일무이(...)한 정ㅋ벅ㅋ자" 라고 하여 당근매니아를 정ㅋ벅ㅋ자로 부르지 말라고 합필갤 측에 강요를 하였으며 합필갤에서는 스갤의 주장에 대해 "웬 듣보잡(박지수)이(...) 정ㅋ벅ㅋ자라고 하고 있냐?"라면서 용어 분쟁을 하여 스갤과 합필갤의 병림픽이 벌어졌다.

물론 정ㅋ벅ㅋ의 원조는 박지수와 스갤이 맞고 합필갤도 이를 인지하고는 있기에 무작정 정ㅋ벅ㅋ를 박지수와 스갤만의 것으로 치부하는 논리는 병크. 하지만 합필갤 입장에서는 이미 스갤과 전면전에 돌입한 마당이니 자존심 때문에라도 이제 와서 원조를 인정하지는 않을 것이고 스갤 입장에서는 분명 자기들이 먼저 쓰고 있던 말을 합필갤이 자기들이 원조라고 하고 있으니 적반하장도 이런 적반하장이 없는 데다가 '3체'의 선례도 있는 만큼[5] "이번에는 눈 뜨고 당해주지 않겠다" 라는 분위기. 결국 병림픽은 계속 될 듯. 다만 이 병림픽은 의외로 정ㅋ벅ㅋ의 확산에 꽤나 크게 기여한 면이 있다.

위의 분쟁 이후로 스갤의 공격 목표는 하나 더 늘어버렸고 스타판에 큰 일이 있을 때마다 코갤과 더불어 합필갤로의 공격 포탈을 열게 되었다. 정ㅋ벅ㅋ이 낳은 슬픔.

참고로 당근매니아 본인은 적절한 용어를 찾다가 정ㅋ벅ㅋ이 좋겠다고 생각해서 이 말을 쓴 것일 뿐이고 스타판과 합필갤이 용어 분쟁을 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다른 예로 워크3 프로게이머 노재욱이 골드핵유저를 만나서 초반에 고전했는데, 이때 골드핵유저가 정ㅋ벅ㅋ을 시전한다. 그러나 엄청난 컨트롤로 역전에 성공, 기지를 파괴하며 역으로 정ㅋ벅ㅋ를 시전해 되돌려준다. 영상

5 다시 돌아오다

2010년 12월 28일 박지수가 은퇴를 하게 되어 주인을 잃은 단어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워낙 중독성 있는 단어다 보니 계속 쓰일 것 같다.

어쨌든 현재 전국구유행어로 자리잡은 것은 확ㅋ실ㅋ.(다만 네이버에 검색시 '정ㅋ벅ㅋ' 는 뜨지 않고 '정ㅋ벅ㅋ 뜻' 이 뜬다.)

그리고 2011년 9월 29일, 박지수가 oGs의 일원으로 스타크래프트 2정ㅋ벅ㅋ을 시작하겠다 선포함으로 정ㅋ벅ㅋ은 계속될 듯.

2011년 12월 6일. Sony Ericsson GSL Nov코드 A를 전승으로 정ㅋ벅ㅋ 했다. 팬들은 다음 코드 S에서 그가 리그를 정ㅋ벅ㅋ 하는 것을 기대했지만...

2012년 첫 GSLHOT6 GSL Season 1에서 2패를 기록해 꼴찌 신세가 되어서 자신이 정ㅋ벅ㅋ 당해버렸다. 역시 코드S와 코드A의 차이는 넘사벽이라 할 수 있다.

그 뒤 한동안 잠잠했으나, 2014년 11월 30일 새벽에 치러진 2014 드림핵 오픈:윈터 결승에서 이승현을 꺾어내며 정ㅋ벅ㅋ에 성공, 스타 1 우승자 출신 중에 최초로 티어 1급 대회에 우승한 선수가 되었다! 정ㅋ벅ㅋ

6 패러디

Baekjoon OJ에서 내놓은 만우절 문제에서 이 유행어를 패러디 하였다.
문제가 난이도가 지구 정ㅋ벅ㅋ 급
[1]

문제를 잘 읽으면 정말 쉽다.
  1. 로키 II((Loki II)에서 펼쳐진 곰TV MSL 시즌3 8강전 3세트, 강민은 노게이트 더블넥서스를 시전하고 프로브 2기로 박지수의 정찰을 차단했다. 이때 박지수가 (이미 온게임넷김창희가 서바이버 토너먼트에서 사용한) 자원을 캐고 C키를 누르면 일꾼이 비비적거리면서 입구를 막고 있는 유닛을 밀쳐버리는 방식의 금지된 버그를 사용하였다. 주심인 창석준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키고 박지수에게 몰수패를 선언하였다. 이 때 붙은 별명이 벅지수.
  2. 32강 김구현, 한동훈, 16강 염보성(당시까지 박지수의 천적으로 불렸다), 8강 김구현(전시즌 준우승자였다), 4강 이영호, 결승 이제동.
  3. 사실 그 의미를 따지면 정명훈의 별명 테러리스트와 같은 맥락의 별명이다. 물론 정벅자는 이후 그 별명의 부정적인 의미를 씻어내는 데 성공했다.
  4. '아레나 상무님 사건' 으로 불리는 결승전의 안습한 일면이 이러한 평가를 더 견고히 만들었다.
  5. 본래 일반인들에게는 '~하삼.'같은 삼체가 천명훈이 원조라고 알고 있지만 사실은 스갤에서 최수범이 3과의 연관성이 깊은 데서 유래해 글 뒤에 3을 붙이면서 시작된 것이다. 그런데 방송에서 천명훈이 삼체를 끌어다 쓰다보니 일반 시청자들은 아직까지도 그가 원조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러니 스갤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눈 뜨고 도둑맞은 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