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세적

王世積
(? ~ 599)

북주, 수나라의 인물.

천희 신국 사람으로 북주에서 군공으로 상의동에 임명되고 장자현공에 봉해졌다가 수나라가 건국되어 의양군공에 봉해지고 기주총관을 지냈으며, 진나라를 평정하는 전투에 참가해 588년에 기춘에서 출발해 589년에 수군을 이끌고 구강에서 진의 장수 기진을 기구에서 격파했다. 왕세적은 기구에 있다가 진이 이미 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강남의 여러 군에 편지를 보내어 이 사실을 알리고 타일러 예장에 속한 여러 군의 태수들이 왕세적에게 가서 항복했다.

597년에 계주의 이족 수령인 이광사가 봉기하자 상주국을 지낸 왕세적이 주법상과 함께 토벌하라는 명을 받아 영북의 군사를 징발해 주법상과 윤주에서 합류했지만 왕세적의 부하들이 풍토병을 만나 나아가지 못해 주법상 혼자서 토벌했다. 598년에 영양왕이 말강족의 무리 만여 명을 인솔해 요서를 공격하는 일이 일어나자 양량과 함께 행군원수가 되어 수륙 30만을 이끌었다.

599년에 의양공 왕세적은 양주총관이 되었다가 왕세적이 가까이한 황보효해가 죄를 지어 관리가 그를 잡으려 하자 황보효해가 왕세적에게 도망갔지만 왕세적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로 인해 황보효해에는 계주에서 병졸로 군대에 예속되었는데, 황보효해가 모반을 일으킨다고 무고하면서 왕세적이 이에 연루되어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