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마검전에 등장하는 용들은 천적이 없는 지상 최강의 생명체였기에[1], 한때 세계는 그들의 지배하에 놓여있었고 인간을 비롯한 다른 생명체는 그들의 먹이감일 뿐이었다. 한편 용들은 세계를 지배하고 있었지만 그들은 언제나 지혜를 갈구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어느 위대한 마법사 한 사람이 나타나 용들에게 일대일로 맞붙어 인간이 이길 경우 용의 강력한 힘을 인간에게, 용이 이길 경우 인간의 지혜를 용에게 넘기는 의식을 제안하게 되었고 이것이 용살의 의식이 되었다고 한다.[2]
다만 용을 사냥하기 위해서 지녀야 할 최대 전제조건이 "용 만큼 강할 것"이기 때문에,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용을 쓰러트리는 목적은 강해지기 위해서인데 그러기 위해선 이미 용만큼 강해야한다.
용마기를 가지게 되면 조금 편해지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 용마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용마력을 쌓아야 하며, 용마력을 쌓기 위해서는 용을 사냥해야 하기 때문에 결국 용 만큼 강해야 한다. 용은 본래도 지능이 높은 생물이지만 의식의 전투 때는 인간에 비등한 지능을 가지게 된다. 게다가 용살의 의식을 계속 치뤄서 강해질수록 의식의 상대용도 더 강해져간다고 한다. 그러니 아무리 싸워도 편히 이길수가 없다.
용마검전 세계관 속 모든 마법사의 꿈인 자신의 마법으로 세계에 자신의 흔적[3]을 남기는 일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라고 한다.
하지만 아젤 제스트링어가 활동하던 시대에는 이것이 전해지고 있었지만 220년이 지난 이후에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 전승조차 실전되어 용살의 의식에 대해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한다.[4] 이는 용마왕 추종자인 어둠의 설원의 오랜 뒷공작 때문이며 현재는 그들만이 용살의 의식을 기억하고는 비밀리에 그들의 추종자에게만 용살의 의식을 거행하는 듯 하다.
이 의식에서는 용과 인간 모두 거짓을 말하는 것이 허락되지 않으며 의식을 미끼로 용을 이용했다면 의식의 도전자를 준비해야 한다. 그러지 않을시 용족 전체에게 불신을 사게 된다고 한다.
인간 혹은 용마인이 용살의 의식에서 승리할 경우 용의 용마력을 흡수해 육체와 마력 모두 강건해지는 축복을 얻듯이 용들도 의식에서 승리할 경우 얻은 지혜를 통해 언어와 지성을 손에 넣을 수 있다고 한다.
용마전쟁 당시 아젤 같은 초강자들은 용살의 의식을 여러차례 치뤄 스스로의 용마기를 제련해내고 무예의 수준 또한 크게 향상시켰다. 용들 중에서도 용살의 의식에서 여러 번을 승리해 더 이상의 지혜가 필요하지 않은 수준에 도달한 용이 존재하며 아발탄이라 불리는 그 용은 여러마리의 용들이 사는 마경, 아발탄의 숲에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용살의 의식으로 용이 지혜를 얻는 것은 한차례로 되는게 아니라 한다. 인간이나 용마인이 한차례로 자신의 모든 마력이 용마력으로 바뀌는게 아니듯 용 또한 여러차례에 걸쳐 용살의 의식을 치뤄야한다고. 다만 몇차례가 되는지는 용들이 지혜를 얻기 이전이기 때문에 알 수 없고 또한 이 과정은 선형이 아니라 한다. 즉 일정하게 지식을 쌓아가는게 아닌 계속해서 짐승인 상태이다가 어느 순간 용살의 의식을 성공하면 그 순간 지금까지 얻은 모든 지식과 지혜가 개방된다고.
대마법사 칼로스 리제스터는 용살의 의식에서 선택하는 쪽은 늘 인간이고 용들은 지혜에 대한 갈증 때문에 자신이 불리한 상황이라도 거절하지 않는다면서 용들을 동정했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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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살의 의식을 통해서 인간과 용의 관계를 재설정하고 이기는 자가 이득을 볼 수 있게 만든 장본인이 아테인이다.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그리고 몇차례에 걸쳐서 하게 한지는 불명.
칼로스는 용살의 의식을 만든 장본인이 누군지는 몰랐으나, 이러한 의식을 만든 이유에 대해서 "굉장히 야만적인 시대에 그나마 용과 인간이 서로 존중할 수 있게 만드는 계기를 만들고 싶었던 이상주의자의 산물"이라며 굉장히 호의적인 평을 해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