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기대하는 바

What's expected of us

SF 작가 테드 창이 2006년에 발표한 엽문 형식의 단편. 원문은 네이처에 발표되어 공식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링크. 사실 SF 팬덤에서는 테드 창이 쓴 그렉 이건 팬픽이라고 불린다(…).

음의 시간 지연기가 탑재되어 있는 '예측기'는 누르기 1초 직전에 불빛을 깜빡거리는 일종의 장난감 같은 기묘한 물건이다. 수백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 장난감을 사고 가지고 놀다가 어떻게하면 이 예측기가 예측 못하게 만들수 있을까를 생각하고, 결국 이 예측기의 예측을 피할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러나 단순한 장난감인걸로만 생각됐던 이 예측기는 절대적인 예측능력 때문에 필연적으로 인간의 자유의지란 존재하는가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만들어내고,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이 예측기가 안겨준 잔혹한 깨달음 때문에 모든 행동을 포기하는 병에 걸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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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기와 관련된 현재상황을 서술하는 듯했던 본문은 사실 1년후의 미래에서 보는 글로, 예측기의 원리를 의사소통 장치와 연결하는 방법을 인류가 얻은 다음 처음으로 과거로 발송된 글이라고 한다. 화자는 글의 마지막 부분에서 자유의지를 가진척 살아달라고 인류에게 호소하는데, 그래야만 모든 행동을 포기하는 병으로 부터 견디어낼수 있다는 것. 자기기만이 없이는 자유의지의 부재로부터 피할수 없다는 것이다.

자유의지가 환상에 불과한다는걸 알기 때문에 사실 누가 병에 걸리고 누가 안걸리는지조차 굳이 이런 글을 보내봤자 그 비율을 바꿀수 없다는걸 보낸이도 안다. 그러나 그가 이 글을 굳이 과거로 전송한 것은

Because I had no choice.(나는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