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드 창

1 개요

Ted Chiang
姜峯楠(장펑난)

1967년에 태어난 중국계 미국인[1] 과학소설 작가. 2010년대 현재 SF팬들에게 살아 있는 최고의 SF소설가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이른바 '하드 SF 르네상스의 양대산맥'을 꼽을 때 쿼런틴을 쓴 오스트레일리아의 작가 그렉 이건과 함께 제시되는 인물이다.

25년 동안 겨우 중편이나 단편 소설 15개를 쓴 정도지만 각종 유명 SF상은 다 휩쓸고 다니는 중이다. 게다가 첫 작품을 출판했을 때가 대학교를 갓 졸업한 만 23살 때였고 그 작품으로 상도 탔다. 작업량이 적은 이유는 전업 작가가 아니라서 그렇다. 브라운 대학 컴퓨터 공학과를 졸업한 전공을 살려서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에서도 일한 적이 있고, 뛰어난 글솜씨를 살려서 컴퓨터 관련 잡지에 글도 기고하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2 작품 세계

그의 소설을 읽어 본 사람은 느낄 수 있겠지만 그의 소설에서 쓰이는 대부분의 소재가 전형적인 SF라고 하기엔 애매한 것들이 많다.[2] 성경바벨탑 이야기라든가, 지옥천국이라든가, 정자 속의 호문쿨루스라든가. 사실 애매하기 이전에 꽤나 난해한 편이기도 하다. 원작을 읽지 않았다면 아래 있는 소설 항목의 스토리를 읽어도 어떤 전개인지 이해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

소재만 봐서는 과연 이 소설의 장르가 판타지인지 SF인지 헷갈릴 수도 있다. "SF에는 광선총과 우주선이 꼭 나와야 해!"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볼 때 말이다. 그러나 막상 읽어 보면 그야말로 과학적인 과학소설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를테면 테드 창의 소설에 나오는 세계는 현실에서 봤을 때 상당히 비과학적이거나 공상적인 경우가 있지만, 이러한 세계를 과학적인 관점으로 묘사함으로써 작품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이나 작품을 읽는 독자들에게는 그것이 확실히 '과학'으로 다가오는 그런 내용이다.

2009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되어 내한한 테드 창이 'SF와 판타지의 차이'를 주제로 진행한 강연은 장르문학 팬이라면 한번쯤 생각해 볼 만한 내용이다.

많은 사람들이 SF와 판타지를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지만 둘 사이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판타지는 근본적으로 "우주의 일부는 영원히 우리가 이해할 수가 없다" 라는 가정을 기반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오랫동안 판타지가 이어져 온 것이다. 인류의 역사를 보면 사람들은 우주를 신비한 존재로 여겼고 신 또는 마법으로만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으니. 미래를 배경으로 판타지 이야기를 하면 사람들이 그것을 SF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그 이면을 보면 이것은 아주 오래된 이야기에 불과할 뿐이다.

판타지와는 달리 SF는 "우주는 논리로 설명이 가능하다" 라는 가정에 기반하고 있다. 우주는 기계와 같고 우리도 탐구한다면 우주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 우리가 우주를 더 깊게 이해할 때 그 지식이 전파되고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가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은 인류 역사의 새로운 것이며 이러한 생각들에서 500년 전, 1000년 전에는 이해할 수 없었던 이야기들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이야기들이 SF의 중심이 되는 것이다.

2014년에 뜬금없이 경희대학교 2014년 수시 2학기 논술문제 제시문으로 그의 작품인 <외모 지상주의에 관한 소고: 다큐멘터리>의 일부가 제시되었다.

3 작품 목록

4 국내 출간도서

5 기타

봉준호 감독이 2013년에 네 인생의 이야기를 각색한 시나리오를 제안받았다고 한다. 제작비 700억 규모의 세트영화였는데, 봉준호 감독이 자신이 새로 각색하겠다고 제안하면서 무산되었다고 한다. 관련기사

이후 드니 빌뇌브 감독에 의해 영화화 되었다. 컨택트 항목 참조.

6 외부 링크

  1. 그의 중단편집인 당신 인생의 이야기 한국어판 부록에 실린 번역가 김상훈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그의 부모님이 이민 1세대 중국인이라서 어릴 때는 그도 중국어를 할 줄 알았지만 부모님이 중국어를 쓰는 것을 강요하지 않아서 성인이 되어서는 중국어를 구사하는 법을 다 잊었다고 한다. 그래도 자신의 중국식 이름과 이름의 뜻 정도는 알고 있다고 한다.
  2. 사실 판타지와 SF, 그리고 모험 소설의 장르 구분에 관한 문제는 문학계에서 100년이 넘게 논쟁하고 있는 주제이다. 이 문제에 관해선 정말 엄청나게 길고 지리한 논쟁의 역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