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프 기사단

하얀 늑대들에 나오는 기사단의 이름.

아란티아의 기사단이며, 10년 전 론타몬 대륙 정벌 전쟁 때의 활약을 통해 사람들 사이에서 최강의 기사단으로 거론되고 있다.

상징은 이름대로 늑대이며 갑옷은 흰색. 기사단의 보검이자 캡틴만이 소유할 수 있는 검으로는 아란티아의 보검, 혹은 즈토크 워그(레미프어로 '늑대의 검', 사실 이 쪽이 진짜 이름이다)로 불리는 검은 칼날과 푸른 장식석을 가진 검이 있다. 그 외에 '베나'의 이름을 가진 검이 둘 더 있다.(베나-실크:하늘 산맥의 여신 나디우렌 사-나딜의 검, 베나 에사르크:드래곤들의 마스터이자 여신의 수호기사의 위치에 있는 사-크나딜의 검)

원래 죽지 않는 자들의 군주와 그 군대를 막기 위해 만들어진 천 년 가까이 된 유서 깊은 기사단이지만, 다른 나라를 침입하지도 않고 다른 나라들과의 교류 자체가 거의 없다시피한 아란티아의 특성상 있다카더라 정도로만 알려져 있다가 10년 전 론타몬의 정복전쟁에서 무적이라 불린 익셀런 기사단 300기를 50기의 기사단원들로 패퇴시키면서 그 명성을 널리 알렸다.
한 명 한 명이 정예인 대신 타 기사단에 비해 기사 후보생도 없으며, 기사 수도 많지 않다는 것이 특징.(사상 최대의 수를 자랑하는 현 수가 50명). 울프 기사단에 들어가면 성을 울프라고 쓴다.

기사단의 구성은 먼저 여왕을 지키는 여왕 수호기사, 그리고 수호기사 후보격이며 다른 울프 기사들을 지도하는 '하얀 늑대'들이 있으며 그 밑으로는 전부 일반 기사들이다.
하지만 하얀 늑대나 여왕 수호기사라는 것들은 직책일 뿐이지 지위는 아니고, 울프 기사단이 머무는 나디움 내의 모든 사람들은 여왕을 제외하고 모두 평등하다는 게 특징이어서 울프 기사라는 것이 무슨 지위가 되는 것은 아닌지라... 기사단 내부의 분위기는 굉장히 자유분방한 편.

캡틴의 자리는 있지만, 상당히 오랜 시간동안 자리가 비어 있었기 때문에 아란티아 외부에서는 수호기사를 캡틴이라 착각하고 있었을 정도.
굉장히 자유분방한 기사단답게 캡틴의 임명법도 다른 기사단과 다른데, 일정한 시험이 있기는 하지만 필요시 다른 하얀 늑대들 모두의 동의 하에, 그리고 마스터급 하나의 확인 아래 새로운 인원을 지목하는 것이 가능하다. 즉 능력만 인정받는다면 누가 되어도 상관없는 직책이 캡틴이라는 것.
오히려 울프 기사단 내부에서는 뭔가 정치적 업무와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일이 잦은 캡틴 또는 여왕 수호기사가 되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까지 있을 정도인데, 본편에서는 카모르트로 파견나온 하얀 늑대들 중 그 누구도 캡틴을 상징하는 아란티아의 보검을 마음 편히 들고 있지 못했으며, 외전에서는 울프 기사단 마스터이자 여왕 수호기사였던 시절의 그란돌이 자신을 어려워하지 않는 강심장이라면 울프 기사단 캡틴도 할 수 있지 않겠냐는 여왕의 질문에 "그런 자가 있다면 남녀 불문에, 검술도 보지 않고 캡틴으로 뽑겠습니다"라고 즉석에서 말할 정도.

오직 실력만을 중시하기 때문에 신분을 가리지 않고 지원을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신분이나 격식을 중시하는 타 기사단에게는 좀 우스운 기사단으로 보이기도 하고, 범죄자들이 자신의 범죄를 덮고 보호를 받기 위해 기사단 입단시험에 지원하러 오는 경우까지도 있다.
대신 입단 테스트가 아주 까다로워 충분한 실력을 갖추고, 그 실력을 더 위로 끌어올리려 하는 의지를 가진 사람만이 울프 기사단이 될 수 있다. 작중에서 하얀 늑대들이 입단시험을 볼 때 시험관이 한 말에 따르면 "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자는 그 의미를 알 수 없고, 시험을 통과한 자는 저절로 그 의미를 알게 된다"고 한다. 그러나 시험의 의미를 알아도 시험에 합격할 수 없는 수준의 상대에게 그 시험의 의미를 이해시키는 건 어렵다는 것이 울프 기사들의 공통적인 의견.
가끔 전 대륙에 아란티아 울프 기사단 선발을 한다는 공지를 하기도 하지만, 전대 하얀 늑대들의 추천을 받거나 스스로 찾아와서 울프 기사단 입단에 도전하는 등 꼭 입단시험 기간이 아니더라도 울프 기사단에 입단할 수 있다. 때로는 여왕이 "너 울프 기사단 해라"같은 식으로 임명하기도 하는 듯.

은퇴 시기는 꽤 자유로우며 은퇴해서 과일장사나 술 장사를 하는 울프도 있다고 한다. 골드 게이트 경비병을 하고 있는 전직 울프도 있는데 울프 기사단 사이에서는 은퇴한 뒤 그 기사단원같이만 살아도 성공이라는 말까지 있는 수준.
그도 그럴 것이 울프 기사단에서는 기사단원으로서 근무하는 중에 보수를 주지 않는다. 대신 숙식이 무료이고 별 일 없으면 딱히 어디 나갈 일도 없는데다, 공적인 이유가 있을 경우 아란티아의 국고에서 무제한으로 돈을 꺼내 쓸 수가 있다.[1] 그리고 울프 기사단 소속 기사들에게는 대륙 최고의 대장장이가 자신이 즐겨 쓰는 무기를, 그것도 자신의 무기 쓰는 버릇까지 정확하게 파악해서 공짜로 만들어주니 돈이 더더욱 필요없을 만도 하다. 기사단원들 자체도 돈에 그리 연연하지 않는 성격들이 많아서 보수가 없다는 데 별 불만은 없는 듯.
결혼한 뒤에는 그만둬야 한다는 규칙은 없지만 이상하게도 결혼하게 되면 그만두는 것이 관례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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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 기사단원이 되기 위한 1차 시험 내용은 "무슨 일이 있어도 검을 뽑지 말아라. 뽑으면 실격."이라는 지시가 내려진 상태에서 살기를 감지하고 반응할 것. 작중 울프 기사단 입단시험때는 대부분 살기를 느끼고 칼을 뽑았지만 칼을 뽑지 않았더라도 살기에 확실히 반응하여 방어 태세를 갖추었다면 합격판정을 받았다.[2]
두번째 테스트는 '주위의 엄청난 천재들 사이에서 주눅들지 않고 그들을 경쟁자로 삼아 버텨낼 것'. 내노라 하는 실력의 기사들이 모인 중에서도 군계일학이 있게 마련인데, 다들 충분한 실력이 되는 만큼 실력의 차이를 절감하고 포기하는 자도 나타난다.[3]
그러나 포기하지 않는다면 그 군계일학을 목표로 하여 자신의 실력을 더욱 끌어올리게 되며, 결국 나중에 가면 그냥 울프 기사와 하얀 늑대 사이에는 큰 차이가 없게 된다.

사실 하얀 늑대라는 개념은 '최강 레벨'이 아니라 '최강자' 단 하나를 이르는 말.[4]

최초의 하얀 늑대이자 최초의 울프 기사단 캡틴은 새나디엘 여왕이었으며, 그 후에도 길고 긴 시간동안 수많은 하얀 늑대가 있었다. 현재 다섯명의 하얀 늑대들 중에서도 진정한 하얀 늑대는 단 하나뿐이며, 천 년의 세월 동안 하얀 늑대 한 명이 그대로 여왕 수호기사이자 유일한 울프 기사단원었던 때도 있었다고. 현재는 르고, 그란돌, 퀘이언, 로일로 그 계보가 이어지고 있다.
  1. 심지어 "외부 활동을 위한 드레스 구입"이라고 쓰고 자기 치장이라 읽는 이유로 국고에서 돈을 꺼내 쓴 울프도 있다. 그에 대한 대가는 양심의 가책이라고...
  2. 이렇게 칼을 뽑지 않고도 합격한 인물 중 하나가 게랄드. 살기를 느낀 순간 시험관을 매섭게 노려봐주었다고.
  3. 이렇게 포기한 자가 바로 슈벨. 로일을 보고 재능의 차이에 절망하여 스스로 기사단을 떠난다.
  4. "하얀 늑대의 이빨을 보고도 살아남을 수 있는 사람은 하얀 늑대 뿐이다"라는 말은 원래 "하얀 늑대의 이빨을 보고도 살아남을 수 있는 건 아무도 없다"였다. 그란돌 이후의 세대 때부터 바꿔 말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