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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of Thousand 천분의 일
1 정의
총기류를 제작할 때 극히 드문 확률로 나오는 기적의 걸작으로, 0에 한없이 수렴하는 조준정밀오차를 지녀 경이적인 명중률을 지니게 된 총기를 이른다.
수제 총기가 아닌 기계로 대량생산하는 경우에 사용하는 용어이다. 총기를 기계로 제작한다 하더라도 당연히 모든 총이 완전히 동일하게 제작되지는 않고 조금씩 미세한 오차가 생기기 마련인데, 이와 같은 오차가 가장 이상적인 형태로 들어맞는 경우에만 이러한 물건이 나타나게 된다. 이는 결코 임의로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말 그대로 천개 만들면 한개 나온다고 해서 이러한 이름으로 불린다.
대략 어떤 식이냐면 총열 안쪽에 공업용 다이아몬드 커터로 강선을 파는데 총열에 강선을 새기면서 다이아 커터도 마모된다. 이때 다이아 커터의 마모와 총열의 강선 새김에 매우 적절한 우연이 발생하여 명품이 나온다는 식.
1.1 사례
핀란드 출신의 전설의 저격수 시모 하이하가 애용한 총이 모신나강 천분의 일이라고 하며, 모신나강은 원 오브 사우전드만을 일부러 골라내서 저격수들에게 나눠준 총으로도 유명하다. 2차대전 당시 독,소,영 등에서도 라이플을 저격용도로 쓸 땐 되도록 원 오브 사우전드를 골라내서 주었다고 한다. 콜옵같은거 할때 저격총 잡으면 소중히 쓰자.
원 오브 사우전드로 선택된 총기들은 스텐도, SA80도 쓸만해진다.
대중 문화에서는 제임스 스튜어트가 출연한 1950년 작 웨스턴 영화, 윈체스터 '73의 주요 소재로 다뤄지고 있으며, 만화 시티헌터에도 등장한다.
...라고 오덕계에 알려졌지만,
2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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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덕계에 알려진 '원 오브 사우전드'란 어디까지나 시티헌터 같은 일본 만화에서 이빨깐 것을 한국인들이 진짜로 믿어서 생겨난 도시전설. 안믿기면 구글해보라. 이런 순진한 사람들 물론 한국인 탓에 퍼진건 아니고 언제나 한국인 타령이 나오지만
애초에 정확히 요구되는 스펙에 맞추어 만드는 게 대량양산품이므로 오차가 생기기도 어려운 데다가, 원 오브 사우전드라는 것도 지나치게 과장된 확률이다. 총기라고 해서 오해하기 쉽지만 간단히 자동차를 생각해보자. 티코를 1천 대, 아니 10만 대 만든다고 해서 개중에 한 대쯤 F1 포뮬러급의 운전성을 지닌 자동차가 나오지는 않는다. 불량품이 한 대 나오면 나왔지...
물론 실제로 일반 소총 중에서 잘 맞는 걸 골라 개조하여 저격총으로 만드는 경우가 여럿 있었지만, 저격수의 개념이 그다지 잘 정립되지 않던 2차 대전 전후의 이야기다. 게다가 그대로 저격총으로 쓸만한 성능은 아니라 개조를 거쳐서 쓴다는 것도 주목해봐야 한다. 현대에서는 애초에 작정하고 저격총으로 만드는 게 훨씬 우수하다고 판명되어 전문 저격총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결과적으로 그냥 CPU처럼 뽑기일 뿐이며, 잘못하면 기존의 제품보다 좋지못한 피박도 있다는 것. 사실 불량품이 나올 확률이 우수한 물건이 나올 확률보다 월등히 높으며, 우수한 물건이 가끔 나온다고 해도 그 성능은 그렇게까지 독보적이지 못한 게 당연하다.
시모 하이하가 원 오브 사우전드를 썼다는 말도 물론 개뻥이다. 시모 하이하가 쓴 총은 깨끗하게 손질한 것 이외에는 별 특징이 없는 그냥 평범한 M28이었고, 시모 하이하가 M28을 선택한 것도 순전히 자신의 체구가 작은 편이어서 크기가 다소 작은 M28이 쓰기 편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그의 킬수의 상당부분은 수오미 기관단총으로 올린 것이다.
2.1 한정생산품
실제 원 오브 사우전드라는 단어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저런 정밀하게 만들어진 양산형 총기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예를 들면 윈체스터 '73년 모델 중에 '원 오브 원 사우전드'가 있는데, 이것은 천자루 중에 한자루 나오는 초정밀품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1천정 한정생산 기념품을 뜻하는 것이다. 비슷하게 '원 오브 원 헌드레드'가 있는데, 저 문장을 정밀하다는 뜻으로 생각하면 천자루 중에 한자루 나오는 '원 오브 사우전드'가 백자루 중에 한자루 나오는 '원 오브 헌드레드'보다 열배는 좋아보이겠지만, 실제로는 원 오브 원 헌드레드는 '1백정 한정생산 기념품'이라는 뜻이므로 1천정 한정생산품인 '원 오브 원 사우전드'보다 훨씬 귀하다.
3 참고
예나 지금이나 숙련된 총기장인의 손길로 만들어낸 수제품이 대량으로 찍어내는 양산품보다 정밀하다는 점은 총기계의 상식이다. 만약 총을 튜닝하고 싶다면 있지도 않는 원 오브 사우전드를 찾아헤메지 말고, 그냥 실력있는 건스미스에게 튠업을 맡기면 그만이다. 미디어에서 유명한 총잡이 중에는 특히 고르고 13이 이런 식으로 총기 부품이나 총알 등을 주문 해서 쓴다. 방아쇠 압력과 느낌을 개선하는 트리거잡, 진동을 잡아주고 열변형이 적은 헤비바렐로 교체, 장갑처럼 몸에 착 달라붙는 커스텀 스톡과 그립의 사용, 바렐과 스톡이 밀착하도록 베딩, 메카니컬 액션 파츠가 좀 더 정밀한 것을 사용하는 블루프린팅, 저격용 매치그레이드 탄약 사용 등등 수많은 튠업 방법이 존재한다. 이런 방법을 동원해 튠업한 총기는 대량양산품 중에 좀 잘맞는 것 정도와는 비교도 되지않는 성능을 낼 수 있다.
아주 단순한 플래시에 불과하지만 비슷한걸 해보고 싶으면 여기에서 한번 간단히 해보도록 하자.
또한 악기에서도 원 오브 사우전드의 개념이 존재한다. 특히 일렉트릭 기타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물론 위의 항목에서 총기의 예를 들어 서술했듯이 장인들이 직접 만든 것보다 소리가 좋다고 하지는 않는다. 다만 저가 양산품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든 좋은 소리가 나오는 정도여서, 입문자들에게 운좋게 좋은 기타를 골랐네요 하고 축하해주는 딱 그 정도이다. 어쩌면 그냥 초보자를 위한 립서비스일지도...
4 기타
요즘은 제작과정이 현대화돼서 그런지 보기 힘들지만 예전, 특히 바싹 튀겨져 새까맣고 매우 조그마한 새우깡을 애교스럽게 일컬을 때도 원 오브 싸우전드라 불렀다. 더 짭짤하고 맛있다 레어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