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5년 12월 17일 ~ 2002년 04월 01일
Simo Häyhä. 핀란드의 군인.
1 개요
백사병(白死病) 또는 하얀 사신(White Death)
제2차 세계대전 직후 벌어진 겨울전쟁에서 활약한 불멸의 기록을 가지고 있는 세계 최고의 저격수.
시모 하이하라고도 알려져 있지만 핀란드어에서 ä는 애로, y는 위로 표기하며[1] 발음기호도 ['simɔ 'hæy̯hæ]라 시모 해위해가 옳은 표기이다.
2 겨울전쟁에서의 신화
그는 100일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혼자서 무려 542명(자료에 따라서는 최저 510명, 최대 602명)을 저격해 사살했으며 저격 소총이 아닌 기관단총 등으로도 200명 이상을 사살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당시 소련군에게는 그야말로 살아있는 재앙이었으며 그들은 핀란드의 설원에서 위장과 방한을 위해 항상 하얀 전투복을 입고 나타나는 그에게 백사병(Белая Смерть / White death)[2]이라는 무시무시한 별명을 붙여주었다. 소련군은 1개 소대 이상 규모의 오직 시모 해위해를 저격하기 위한 저격수 부대를 조직해 투입했으나, 그의 코트를 찢어 놓는 정도에 그치고 말았다.
그는 모신나강의 핀란드 생산품인 M28 소총을 사용하여 저격수로써의 대부분의 전과를 올렸다. 또한 수오미 기관단총으로도 많은 적군을 사살하였으며 기록을 보면 적군에게 노획한 총기를 쓰기도 하였다고 한다.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그가 단 한번도 망원조준경을 사용한 적이 없다는 점이다. 실제로 실전에서 그의 총에 조준경이 장비되었던 적은 없다. 그는 오로지 총신의 가늠쇠를 이용하여 시력만으로 조준하였다.
이를 가능케 한 것은 그의 초인적인 시력과 정신력, 그리고 사격 실력이었다. 그는 동료들에게 스코프는 단점이 많기 때문에 스코프를 사용하지 말 것을 권했지만, 아무도 그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받아들이지 못했다.[3]
그는 스코프의 단점으로 두가지를 주장했는데, 첫째는 스코프의 렌즈에 의한 반사광 때문에 적에게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 둘째는 스코프를 사용할 경우 반드시 머리를 내밀어 눈을 대야 하기 때문에 적에게 포착되기 용이하다는 것. 스코프를 사용하지 않은 덕분에 그는 더욱 은밀하게 저격하는 것이 가능했다. 그 밖에 저격을 할 때 입에 주변에 쌓여있는 눈을 주워 물고 있어 입김이 새어나와 포착되는 것을 막거나, 총구 근처의 눈을 단단하게 눌러 압착해두어서 총이 발사될 때 눈이 흩날리지 않게 하는 세심한 기술을 구사했다. 그 외 스키를 타면서 적군을 사살하는 묘기에 가까운 일까지 가능했던 것을 보면 이미 마음속으로 조준선을 맞추고 사격을 하는 경지에 달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키가 161cm에 불과한 이 조그만 전사는 영하 20도에서 영하 40도까지 달하는 극한의 날씨 속에서 수적으로도 열세였고, 보급도 미비한 핀란드 측에서 초강대국이었던 소련을 상대로 500여명 저격이라는 그야말로 말도 안되는 전과를 세웠다.
그러나 1940년 3월 6일, 지근 거리에서 폭발한 유탄이 그의 턱에 명중하였다.
파일:Attachment/Simo hayha second lieutenant 1940.png
재건수술 후의 모습. 사진을 포토샵 등의 프로그램을 이용해 일부러 일그러뜨린 것이 아닌 원본 사진이다. 그 당시 안면재건 시술 수준을 감안해보면 저만큼 복원해낸 것도 무척 성공적이다. 얼굴의 반이 날아간 그의 모습을 본 모두가 살아날 수 없겠다고 생각했지만 대수술을 거친 후 1주일 만에 깨어났다. 그리고 그가 깨어난 그 날은 바로 핀란드의 전쟁이 끝나던 날이었다. 주인공 보정
3 전후
파일:Attachment/old white death.jpg
은퇴 후의 백사병, 노년의 모습.
그는 핀란드 총사령관 만네르하임에게 훈장과 소위 진급의 영예를 얻었으나[4] 불행히도 신경계 손상으로 더이상 전투를 수행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결국 그는 명예로운 전역을 하게 되었고 무스 사냥이나 개 사육 등의 생활을 하면서 살다가 2002년 4월 1일, 97세의 나이로 조용히 생을 마감했다.
현재 시모 해위해 다음의 기록을 가진 저격수는 소련의 표도르 오흘롭코프(Фё́дор Матве́евич Охло́пков: 429명 사살)라 추정되나 이쪽은 6년여에 걸쳐 세운 기록이고 시모 해위해는 100일 동안 500명 이상을 사살한 것을 보면 해위해의 기록이 깨어질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하겠다.
아래는 1998년 잡지사와의 인터뷰 내용.
Q: 어떻게 그런 명사수가 되셨습니까?A: 연습했지요.
Q: 그렇게 사람을 많이 죽인 것에 대해 후회는 없습니까?
A: 명령받은 것을 최대한 실행했을 뿐입니다.
Q:처음 사람을 쏜 후 뭘 느꼈습니까?
A: 반동
4 기타
AVA의 AI 전면전에서 NPC로 등장하며 언제나 저격 소총을 들고 나온다. 난이도가(쉬움->도전->극한) 어려울수록 진땀빼게 하는 상대. 군터 랄과 만네르하임과 에르빈 롬멜과 같이 유저들한테 까이는 신세가 되었으며, AVA 신맵 블레이징 포트에서는 헬기지원 때 같이 NRF쪽에서 등장하며 지원 사격을 해 주신다.
스웨덴의 메탈밴드 Sabaton의 White Death라는 곡은 겨울전쟁 때의 시모 해위해를 소재로 삼고 있다.
이런 인간병기도 결국 일본의 모에선은 피하지 못했다. 만화 제목은 하얀 마녀~아름다운 스나이퍼[5]
5 같이 보기
- ↑ 정확히는 이중모음이 아닌 단음절 'ㅟ'.
- ↑ 러시아어로 흑사병을 Чёрная смерть(Black death)라고 한다. 그가 소련군에게 어느 정도로 공포의 대상이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
- ↑ 아무리 스코프에서 반사되는 빛 등의 단점을 제시해도, 맞추질 못하면 말짱 꽝이다.
- ↑ 진급 전 계급은 상병. 핀란드군 역사상 이 정도로 급격한 진급은 없었다고 한다.
- ↑ 작가가 의도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이 만화의 캐릭터도 실제 시모 해위해 처럼 왼쪽 얼굴에 큰 상처가 있다. 물론 실존 인물은 왼쪽 얼굴이 다친 이후 전투에 참여한 경험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