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문서 : 『지존록』
1 개요
풍종호의 무협소설 『지존록(至尊錄)』에서는 기련파(祁連派)이면서도 기련파가 되지 못한 기구한 무인의 이야기가 나온다. 본래 기련파의 무공은 천조경(天照勁, 월영신공(月影神功), 잔월도법(殘月刀法)을 반드시 하나로 묶어서 배우게 되어 있다. 월영자(月影子)는 그중에서 천조경을 빠뜨린 채로 전수받아 월영신공의 폐해를 고스란히 뒤집어쓴 유일한 사람이다.
정(情)을 남기지 않고 오로지 초승달의 형상만을 남기고 적을 절단해 버리는 잔월도법과 펼쳐지면 전개하는 사람의 주변에 달무리 같은 환영을 일으키는 월영신공은, 익히는 사람의 성품과 기질을 잔혹함과 음기(陰氣)로 물들이는 특성이 있다. 천조경을 통해서 이를 발산해내지 않으면 잔월도법에 의해 잔혹한 악귀가 되든가, 월영신공의 음기에 감화되어 낮을 피하고 밤을 질주하는 괴인이 되든가 하는 수밖에 없었다.
월영자는 이 중 후자였는데, 단지 천조경을 전수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뒤늦게 기련파의 다른 문인과 만났을 때는 이미 천조경으로 어찌해 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끝내 자신의 굴레를 벗을 수 없었다. 하지만 월영자는 그런 폐해에도 굴복하지 않은 강자였다. 때문에 월영자는 월영신공의 새로운 경지에 이를 수 있었다. 기련파의 누구도 엿보지 못한, 천조경이 빠지지 않으면 도달할 수 없는 월영신공의 일면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한 월영자의 능력을 월영수(月影手)라고 한다.
2 무공
- 월영수(月影手) : 비조검(飛鳥劍) 같은 이기어검술(以氣御劍術)조차 맨손으로 쳐낼 수가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