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크림

군인훈련 시 얼굴이나 신체 등의 피부를 위장하기 위한 물건이다. 보통 신체 위장을 왜 하냐라고 생각을 해볼 수 있으나, 피부가 워낙 밝다보니(!!) 숲이나 다른 곳에 숨어있을때 유독 얼굴때문에 들킬 염려도 있는데다가 밤에도 달빛에 의해 얼굴이 반사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어두운 색상의 위장크림을 써서 몸이나 신체를 가리는 역할을 해준다.

위장크림이라고 하면, 과거에는 군 보급계통으로 보급이 되었으나 2000년대에 들어서는 한동안 보급되었다가, 굉장히 오래전부터 보급이 끊기고 PX 등지에서 판매하고 있다. 8~90년대에 나왔던 물건은 일단 사람이 바를 수 없는재료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 재료가 구두약이라던지(...) 그래서 피부 상하기 엄청나게 쉬운 재료였으며, 2000년대에 들어서 돼지기름(=라드) 재질이었으나, 역시 이것도 지우기 어렵다는 평이 주류였다. 사실 색조 화장품과 같은 재료로 만들면 되지 않나라고 생각하는데, 남성들이 화장품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00년대 이후에서나 그렇고, 그 전에는 스킨 로션 이외에는 별달리 신경을 쓰지 않았고, 무엇보다도 그런 제품도 없기 때문이다.

8천원하는 사제 위장크림을 소매가격 기준으로 전군에 보급해도 35억밖에 안한다. 군 예산이 한해 37조원임을 감안했을 때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이다. 악평이 자자한 보급 위장크림을 대체한다고 했을때 추가 소요 금액은 5억 수준으로 대량 구매시 소매 가격보다 저렴하게 공급받을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 좋은 제품을 보급하려면 충분히 할 수 있음에도 국방부는 이를 개선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 20년전만해도 국방일보를 태워서 나온 재를 얼굴에 발랐는데 그때에도 위장크림 보급해줄 돈이 없어서 그런 것은 아닐테고 관심이 없거나 군인은 고생해야 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대우하는 것이다.

2009년에 이니스프리가 익스트림 파워 위장크림이란 걸 만들어서 군인들에게 엄청나게 잘 팔리게 되면서, 본격 위장 크림에서도 화장품 회사들이 진출하게 되면서 오늘날에는 화장품처럼 사용할 수가 있고 손쉽게 구할 수 있게 되었다.[1] 과거에는 화장품회사치곤 중소기업에서 만든 묻지마 위장크림들이 대부분이었다.

육군훈련소에 입대하면 경우에 따라 다르나, 위장크림을 구입하라고 하지 않고 검은색 아이섀도를 위장크림 대용으로 바르는 경우가 있다.

위장크림 역시 크림형, 분말형이 존재하며, 분말형이 가장 쉽게 잘 지워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위장크림을 지우는 방법은 사람마다 가지각색이긴 하겠지만 대체로 물티슈로 지우는것이 가장 좋은 방법으로 꼽힌다. 물론 화장품 회사에서도 니즈를 파악해서 위장크림용 물티슈라는걸 따로 출시하는 추세다.

여담인데 종종 흑인은 위장크림을 안 칠해도 된다라고 우스개로 나오는데 이것은 실제로는 다르다. 당연히 흑인도 피부가 얼마든지 반사되기에 위장크림 칠하는 건 필수다. 못말리는 람보에서 이런 개그씬이 나온다.(찰리 신이 맡은 주인공이 흑인 동료에게 위장 크림을 주다가 그가 멀뚱히 말없이 쳐다보자 무안해하며 그만두던 장면)
  1. 매년 저출산으로 군인 인구가 급감하고 있고 보급품을 쓰는 장병도 있기 때문에 크게 잡아도 10~20억 안팎의 작은 시장이다. 이정도면 제품으론 수익을 내기 힘든 시장이고 차후 가망 고객 관리 차원 또는 사회 환원적 성격을 가진 제품이다. 이니스프리도 이 제품을 출시함으로써 얻은 수익보다는 보급품보다 피부에 훨씬 좋다는 이미지를 가지게 됨으로써 얻은 수익이 더 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