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말리는 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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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1993년 5월 21일 미국에서 개봉한 영화 작품.
베트남 전쟁에 참여 후 PTSD를 얻은 존 람보라는 인물이 전쟁 후 주변 인물들의 '살인자'라는 비뚤어진 시선과 부당한 대우를 견디지 못하고 좌절한 뒤 다시 재기를 하려고 노력하다 끝내 사살당하는 내용을 다룬 데이비드 모렐의 반전 소설이자 1982년에 개봉한 영화 First Blood의 원작... 을 완전히 훼이크다 이 병신들아!로 만들어 버릴 만한 코미디 영화[1].

원제는 Hot Shots: Part Deux로, 못말리는 비행사(원제: Hot Shots)의 속편이다. 감독은 못말리는 비행사를 감독한 짐 에이브람스. 바로 에어플레인을 공동감독한 ZAZ사단 일원이다. 참고로 여기서 같이 공동감독한 제리 주커는 사랑과 영혼 감독. 데이비드 주커는 무서운 영화 3,4 감독. 배급은 20세기 폭스.

원조 람보베트남 전쟁을 배경으로 한다면 이 작품은 걸프 전쟁을 배경으로 했다. 이미 람보가 상대하는 적부터 다르다. 따라서 장소도 원작의 밀림이 아닌 사막[2]. 그래서 걸프 전쟁의 유명 작전명인 '사막의 폭풍' 작전이 여기서는 '사막의 콧털'(...)작전으로 나온다. 또한 적들 역시 베트콩이 아니라 짝퉁 사담 후세인. 이 와중에 람보가 이라크로 파병되어 사담 후세인을 무찌르는 과정을 그렸는데 시종일관 죄다 코미디다.

일단 징발되는 동기서부터가 이미 코미디다. 사담 후세인에 의해 인질로 잡혀 있는 미국인 포로들을 구출하려는 시도가 실패하자 미국 대통령은 토퍼 할리 예비역 대위에게 인질 구조의 임무를 맡기기로 한다. 그가 전역하고 은둔하는 이유라는게 웃기게도 애인인 라마다가 아무 이유없이 자신을 떠났다는 것이다.

이에 미모의 CIA 요원 미셀과 할리의 전직 사령관 월터스 대령[3]태국의 한 사원에서 은둔 생활을 하고 있는 할리를 찾아내지만 그는 임무를 거절한다.

이에 어쩔 수 없이 월터스 대령이 혼자 중동에 가서 인질구출작전을 시도해보지만 그 월터스 대령마저 인질로 잡히게 되었고 이때문에 할리는 미셸을 찾아가서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나섰다. 할리에게 매료된 미셀은 그를 유혹하지만 할리는 아직도 라마다를 생각한다. 그래도 꼐임은 했잖아? 그것도 자동차 게임부터 시작했다(...) 근데 운전수가 계속 흘끔흘끔 보는 장면이 웃긴다. 처음엔 흘끔거리다가 좀 있다가 룸미러를 커다란 거울로 바꿔달더니 이후에는 전망경으로 대놓고 보질 않나 설치형 비디오 캠코더를 가져와 손수 슬레이트까지 쳐가며 비디오 촬영을 하는가 하면(...) 3D 안경을 쓰고 팝콘을 먹으면서 영화보듯이 하다가 결국은 민망함을 못참겠는지 커플이 운전석과 뒷좌석 칸막이를 쳐서 못보게하자 갑자기 뒷좌석 창밖에서 달리면서 카메라로 찍어대며 훔쳐본다. 아놔, 그럼 차는 어떻게 달리는 거야? 뭐야 이 아저씨.[4]

할리와 미셀은 중동으로 가서 구조대와 합류, 작전을 개시한다. 이 과정에서 할리는 빡친 표정으로 대검을 들어 땅에 찍는데... 대검은 음료수병에 꽂혔고 할리는 대검에 입을 대고 음료수를 마신다. 사실 그 대검의 정체는 빨대였다.[5]

임무수행을 위해 중동에 도착한 할리는 안내를 맡은 접선인이 라마다임을 알게 되자 매우 놀란다. 라마다는 할리를 떠나게 된 사정을 말해준다. 그녀는 할리를 만나기 전 이미 CIA를 위해 일하는 텍스터와 결혼한 몸이었는데 텍스터가 임무 수행 중 부상을 당해 병원에 있다는 소식을 받고 할리 곁을 떠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한다.

할리는 이 과정에서 사담 후세인의 부하들과 전투를 치르는데 어떻게 사격하는 지는 몰라도 총에 맞은 바위들은 죄다 풍선처럼 바람이 빠져 버린다. 게다가 할리가 사담의 병사들을 M60으로 거의 학살에 가까운 수준으로 사살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병사들은 싱크로나이즈 스위밍을 하는 자세로 사막의 모래를 물로 삼아 쓰러진다. 이 장면으로 인하여 못말리는 람보가 M60으로 로보캅, 토탈 리콜을 넘어선 최다 살인 영화 기록을 세운다. 나중엔 그냥 총알을 집어던지니까 사람들이 죽더라.

결국 할리가 병졸들을 상대하는 동안 작전을 지시했다가 노인네인 미국 대통령이 자기도 직접 잠입하는데, 물속에서 방귀 뀌고 거품이 수면 위에서 터지자 배타고 있던 적병사들이 전멸하고 나중엔 사담 후세인과 1:1로 겨루게 되었는데 두 사람의 그림자가 싸우는 동안 둘의 실체는 차례로 샤워도 하고 음료수도 마시는 등 별짓을 다한다.어라? 그럼 싸우는 사람들의 정체는 뭐야?[6] 게다가 휘두르는 것도 무선전화기 안테나와 난로 부지깽이였으나 갑자기 그게 광선검이 되더니 사담 목소리가 누구 목소리처럼 변조된다. [7]

할리는 사담 후세인이 패배하자 월터스 대령과 인질들을 구하나 그곳에는 텍스터도 있었다. 헬기를 대기시켜 놓고 기다리던 미셀은 텍스터를 포기하자고 하나 할리는 수용소로 돌아간다. 라마다는 이 모든 일이 그녀에 대한 질투심 때문에 할리와 텍스터를 제거하려는 미셀의 음모임을 알게 된다. 할리는 결국 텍스터를 구해오지만 라마다와 할리가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음을 안 텍스터는 라마다를 할리에게 양보한다.는 무슨, 탈출한 다음에 토크쇼 나갈 구상을 하면서, 탈출하기 직전인 긴급한 상황에서 라마다와 할리의 모습을 기념사진으로 남기겠다고 사진찍는 준비를 하다가 뒤로, 뒤로, 뒤로 하다가 떨어져 죽었다. 신발끈은 여전히 묶인 채였다.

라마다와 미셀의 최종결투는 아메리칸 글래디에이터의 패러디.

2500만 달러로 제작하여 전세계에서 1억 338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흥행은 그럭저럭 성공했다. 국내에서는 개봉은 했지만 서울관객 7만 784명으로 그다지 성공하지 못했으며 Sbs에서 더빙 방영한 바 있다.

2 등장인물

베트남 전쟁에 참가한 바 있는 예비역 대위. 일단 원작에서는 람보의 포지션이긴 한데 은둔하는 이유가 원작에서의 전장공포 등의 이유가 아니라 단순히 애인이 변심해서이다. 밴댕이라 불릴 정도로 도량이 좁은 소인배였으나 나중에는 사담 후세인과 싸우는 과정에서 중인배를 거쳐서 라마다와 텍스터의 행복을 빌며 라마다를 포기하는 대인배로 변모한다. 참고로 중반쯤에 찰리 신의 아버지이자 배우인 마틴 신윌러드 대위 포지션으로 깜짝 출연하는데 이때 찰리과 같이 월 스트리트에서 끝내줬지."라는 대사를 한다. 이유인 즉슨 영화 월 스트리트에도 같이 출연했기 때문이다.
  • 댄튼 월터스 대령( 리처드 크레나)[8]
할리의 직속상관이며 원작에서 트라우트만 대령의 포지션. 적진에 갔다가 포로로 잡혔다는 설정으로 미뤄보아 람보 3의 트라우트만 대령과 유사하다.
  • 미셸 허들스톤(브렌다 바크)
미모의 CIA 요원으로 할리에게 반해서 갖은 수단으로 유혹해보지만 실패. 그러다가 할리와 라마다의 관계를 알게 되자 할리, 라마다, 텍스터 모두를 몰살시키려다가 할리에게 처치당한다.
  • 라마다 로댐 헤이먼(발레리아 골리노)
할리의 애인이긴 하지만 실은 텍스터와 이미 결혼한 유부녀. 이 때문에 할리를 버리고 도망갔다. 그러나 할리가 중동에 파견되자 안내역으로 다시 만난다.
라마다의 남편. 사담 후세인의 인질로 잡혀 있다가 할리가 사담 후세인을 무찌르게 되자 구조되어야 하지만 밴댕이 소갈머리인 할리는 텍스터 구조하지 않아버린다. 그러나 라마다의 끈질긴 설득으로 할리에 의해 구조되었다. 여담으로 '신발끈을 서로 엇갈려서 묶어놓는' 끔직한 고문을 당하고 있었다.
  • 아비드 하빙거(미겔 페레)
토퍼 할리와 함께 파견된 미군 부대의 지휘관. 시원하게 벗겨진 이마에 냉정한 어투가 노련한 군인의 모습을 보이지만.... '실제로는 전쟁을 두려워한 인물이었으나 주인공의 설득으로 전장에서 자기역할을 해내는 캐릭터'의 패러디였다.
할리 최대의 적. 이라크의 대통령으로 미국인들을 인질로 잡고 테러를 저지르는데 하필이면 월터스 대령을 인질로 잡는 바람에 미국 대통령과 대결하게 되었다. 온갖 코미디물을 찍은 끝에 대통령에게 패배했다. 참고로 싸우다가 터미네이터 2 패러디도 했다. 자기가 키우는 강아지랑 같이 얼었다가 박살났는데 녹았다가 합쳐져서 강아지 귀가 생기고 아무튼 개얼굴처럼 바뀌었다. 나중엔 람보 일행이 탄 헬기에서 무게를 줄이려고 버린 피아노에 깔려서 죽는다. 피아노에 깔린 다음 피아노 밑으로 삐져나온 두 발이 왠지 피아노 건반처럼 얼룩말 무늬가 된다.[9]
  • 미국 대통령(로이드 브리지스)
못말리는 비행사에서는 제독이던 인물로, 영부인을 스파이로 의심해서 체포하라고 하거나, 일본 총리한테 토하는 등 아무리 봐도 노망난 노인네지만[10] 국민들에게는 인기있다고 한다. 막판에는 직접 적진으로 침투해 사담 후세인과 대결한다.

3 기타

  • 원조 람보에서 존 람보의 계급은 명시되어있지 않으나 이 작품의 할리는 해군 대위 계급으로 등장한다. 이는 1편 못말리는 비행사와 이어지는 내용이기 때문. 1편에서 비행사였던 인물이 어떻게 2편에서는 람보가 되었는지 따지면 지는 거다
  •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웃기는 것이 기본이지만 나름의 냉소도 담고 있다. 카운터를 세어서, 다른 영화의 바디 카운터를 넘어서서 마침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죽인 영화마크를 달은 것도 그렇다. 하지만 가장 골 때린 장면은 전쟁에서 남을 죽이고 죽는 것을 두려워 했던 캐릭터가 공포를 극복하고는 적을 죽이면서 즐거워하는 장면은 그야말로 압권. 람보 3 정도에서는 흔적도 없어진 람보 1의 반전에 대한 메시지가 오히려 여기와서 붙은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이다.
  • 흑인 동료 대원에게 할리가 위장크림을 주다가 그가 말없이 덤덤하게 쳐다보자 피부색을 보고 멈칫거리며 그만두는 게 나오는데 실제로는 안 그런다. 흑인도 피부빛, 기름이 반사되어 얼마든지 노출되기에 특수작전 나갈때 검게 얼굴에 위장칠을 해야한다. 게다가 이거 피부색을 걸고 늘어지는 인종차별 우스개....
  1. 사실은 람보 3의 패러디이다. 다만, 악역은 소련이 아닌 중동쪽 인물들이다. 예를 들면 사담 후세인.
  2. 그런데 패러디 영화다 보니 밀림 장면도 나오고, 아무리 봐도 메콩강 장면 패러디 같은 장면도 나오고, 휴양지 장면도 나온다. 이라크 어디에 그런 정글과 정글속 강이 있냐고 해봤자...
  3. 원조 람보에서 트라우트만 대령을 맡은 리처드 크레나가 연기했다. 계급도 똑같은 대령이다. 쓸데없이 고퀄
  4. 케빈 코스트너 주연인 영화 '노 웨이 아웃' 에서 숀 영과의 카섹스신의 패러디다.
  5. 나중에는 소형 전기톱으로도 사용한다...
  6. 그림자가 주인과 따로 노는 건 후크의 패러디 같다.
  7. 그리고 '저작권 침해'(Copyright Infringement) 운운하는 자막이 뜨는건 덤.
  8. 원작 람보에서 실제로 트라우트만 대령 역을 맡았던 배우였다.
  9. 오즈의 마법사의 초반부에서 도로시의 집에 의해 깔려죽은 마녀의 패러디. 마녀 또한 검은색과 하얀색 줄무늬가 있는 양말과 함께 신발을 내놓은 채로 사망.
  10. 아버지 부시인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가 진짜로 일본 총리 앞에서 구토한 적이 있다. 이것의 패러디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