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녀 철도 자살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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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2년 9월 5일 오후, 8시 16분 평양역을 떠나 9시 30분 진남포역에 도착하는 열차가 원방 신호기 부근을 통과할때 한 여성이 열차에 뛰어들어 자살했다.

신원을 밝혀 보니, 진남포 한두리에 사는 정점원의 아내 임실녀(36)인데, 가난 때문에 자주 남편과 다투었고, 그 날도 부부싸움을 한 뒤 집을 나와 자살한 것임이 밝혀졌다.

생활고 때문에 자살을 하는 사례는 어느 시대이건 찾아보기 어렵지 않지만, 다른 원인이라면 모를까 생활고를 비관하여 철도 자살을 한 사례는 당시로서는 매우 드문 일.

하지만 이 다음 해, 진남포에서 평양으로 향하는 평남선 열차에서 또다시 부부 싸움 끝에 유부녀가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저주받은 진남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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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2년 9월 9일자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