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이태

劉以泰
(? ~ 1715)

1 소개

조선의 인물. 자는 백원(伯源). 호는 신연당(新淵堂).

2 행적

위천면 서마리 사람으로 1710년에 숙종이 병이 나 전국의 명의를 불러 진료하게 할 때 유이태는 부름을 받다가 전주에 이르러 병을 핑계로 집으로 돌아가 조정에서 난리가 났으며, 이로 인해 1713년에 그에게 엄벌을 내려야 한다는 논의가 이루어져 벌을 받았다.

통덕랑을 지냈고 어릴 때부터 효성이 지극해 모친상을 당할 때 그 자리를 떠나지 않아 향리 사람들이 그를 칭찬했으며, 할아버지, 아버지가 전염병에 걸리자 기도하고 할아버지, 아버지의 병환이 완쾌되자 하늘의 도움이라 여겨 때마침 흉년이 들어 여러 일가, 이웃 등이 기아에 허덕이자 부유한 친구들에게 곡식 100여석을 얻어 이들을 구해 인근에서 그를 칭찬하고 효행으로 표창장을 받았다고 한다.

3 설화

어려서 글공부를 할 때 밤마다 미인이 나타나 유혹했지만 마음을 굳게 공부했고 그 미인이 입맞춤을 해달라고 요구하자 유이태는 이를 들어줘 그 미인의 입에서 자신의 입으로 구슬이 들어왔다가 그 미인의 입으로 구슬이 빨려들어갔다.

이 일 이후로는 유이태는 그 미인을 그리워하다가 점차 안색이 창백하고 몸이 야위어졌는데, 서당 훈장이 자초지종을 묻자 유이태를 이를 이야기하고 서당 훈장이 구슬이 입에 들어올 때 삼키라고 했다.

유이태가 그 미인을 만나 입맞춤을 하게 되자 구슬을 삼켰는데, 그 미인은 한 마리의 흰 여우로 변해 달아났고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다. 유이태는 몸이 완전히 회복되고 더욱 총명해져 한 번 듣거나 본 것은 잊지 않게 되었으며, 의술을 열심히 공부해 전국에 이름을 떨치게 되어 국왕의 병환에 부름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에게 구슬이 사라진 후에는 평범한 재주만 가지게 되고 기억력이 줄어 건망증까지 걸릴 정도였으며, 며느리가 몸살병에 걸릴 때 콩나물을 다려 먹이려고 했다가 콩나물을 잊어먹어 비녀나물이라고 하다가 며느리를 놓쳤다고 한다.

4 기타

허준 관련 드라마에서 허준의 스승으로 유의태라는 사람이 나오는데, 이름이 비슷한 것으로 볼 때 유이태에서 따온 창작 인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