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자경

劉子敬

생몰년도 미상

후한 말의 인물. 유비의 숙부.

유비의 집 동남쪽 구석의 울타리에 있는 뽕나무가 멀리서 보면 마차 덮개처럼 보였으므로 사람들은 그 나무를 이상하다고 여겼으며, 이정이 필시 이 집에서 귀인이 나올 것이라 했다. 유비가 어린 시절에 일족의 아이들과 놀다가 그 나무 아래에서 이 나무처럼 깃털이 잔뜩 달린 수레에 탈 것이라 했으며, 유자경은 허튼 소리를 한다며 우리 일족을 멸망시킬 셈이냐고 질책했다.

훗날 유비가 촉나라를 건국했고 유비의 부하인 맹달은 유경의 이름을 피휘하기 위해 자를 자경(子敬)에서 자도(子度)로 고쳤다.

창작물에서

김경한 삼국지에서는 유비가 나무에서 나는 커서 일산이 달린 수레를 타고 다닐 것이라 하자 유자경이 지나가다가 이 소리를 듣고 기겁한다면서 유비의 귀를 잡아끌고 집으로 데려가 질책한 것으로 나오며, 유자경이 놀란 것에는 이유가 있다면서 이정이 뽕나무에 대해 이야기한 것을 설명하고 일산을 쓰고 다니는 귀인은 황제 밖에 없다고 했다. 또한 비록 쇠하긴 했지만 한 황실이 버젓이 존재하고 있는 때에 그와 같은 이야기는 멸문지화를 부를 소리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