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파(바람계곡의 나우시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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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의 등장인물. 성우는 故 나야 고로/박일/패트릭 스튜어트.

바람계곡의 인물로, 세계를 떠도는 방랑검객이자 나우시카의 스승이다. 세계를 유랑한 만큼 박식하고[1] 벌레몰이꾼 같은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 성격을 지녔는데, 이 성격은 나우시카에게도 제대로 교육시킨 모양이다. 일명 부해 제일의 검객으로 불릴 정도로 검술실력이 뛰어난 편이다. 장검과 단검(맹고슈)을 동시에 사용하는 쌍검술사로, 오무의 껍질로 만든 세라믹 검과 특유의 검법으로 엔간한 상대는 다 제압한다(극중에선 한번도 싸움에서 밀린 적이 없다.)

나우시카에게 테토(여우다람쥐라는 작품내의 생물)을 전해준 장본인이다. 부해를 여행하다 대왕 잠자리가 이 녀석을 물고 가는 것을 보았는데, 아이인 줄 알고 그만 쏴버렸다가 벌레떼에게 쫓기게 된 것. 이것이 코믹스 극장판 공통으로 나우시카가 시작되는 장면이다.

코믹스랑 애니메이션에서 행적이 다르다.

2 코믹스

토르메키아 군에 종군하기 전날 나우시카가 보여준 지하의 비밀의 방[2]을 보고선 그녀에게 특별한 힘이 있다고 믿게 된다. 자신이 일평생을 거쳐 간신히 도달하기 직전에 있던 진실을 그녀는 이렇게 어린 나이에 깨달은 것에 놀라며, 언젠가 그러한 힘이 꼭 필요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전쟁으로 죽어서는 안 된다는 독백을 남기며 떠난다. 그녀가 종군한 이후에는 부해로 가려는데, 이 전쟁이 격화되는 도중이라 토르메키아 행 화물 수요가 넘쳐 부해로 가는 배를 구할 수 없게 된다. 때문에 마을에 나와 술과 고기를 사가는 벌레몰이꾼들에게 부해까지 데려다 줄 것을 요청하나, 벌레몰이꾼들은 그를 좋은 사람이라 죽이기 싫다며 극구만류하고 떠나려 한다. 하지만 그들의 말을 시크하게 무시하고 이륙하는 배에 뛰어올라(!) 부해로 숨어든다. 이 와중에 도르크 제후국의 사주를 받은 벌레몰이꾼 부족이 전쟁에 이용하려고 새끼 오무를 배양하는걸 목격하게 된다. 전쟁에 사용하기 위해 재운 상태로 기르고 있었다는 듯. 이런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해 정신이 빠져 있던 도중, 그의 침입을 알아차린 벌레몰이꾼들이 그가 숨어있던 환기구에 벌레를 풀어넣는 바람에 사람 가득한 배양조 앞으로 뛰어들고 만다.

대형 배양조에서 벌레몰이꾼들에게 궁지에 몰리던 차에[3] 마니족의 승정과 아스벨에게 도움을 받아 탈출할수 있게 된다. 수많은 벌레몰이꾼들에게 몰리던 와중에 얼굴을 감춘 아스벨이 이들을 한심하다고 타박하면서 혼자 유파를 잡겠다고 나선 후, 그를 치는 척 하며 오무의 배양조를 부숴버리고, 그로 인해 생긴 혼란을 틈타 벌레몰이꾼 소굴에서 빠져나온 것. 그러나 바깥에도 수많은 도르크 병사들과 직접 행차한 신성황제 본인에게 포위당해 위험에 빠지고 만다. 그러자 이번에는 마니족의 승정이 직접 나서 염화[4]로 황제의 말을 반박하며 마니 족의 백성들을 격려하고, 마스크를 벗어던진 후(!) 염력으로 방어진을 뚫어 이들을 도망칠 수 있게 해준 뒤[5] 자신은 도르크 승병들의 창칼에 난도당해 사망. 유파와 아스벨은 비행정을 한 대 탈취해 도망친다. 이후에도 숲사람들과 만나고, 벌레들의 습격에서 살아남은 크샤나와 합류하는 등 독자적인 행동으로 나우시카를 도와주려고 한다.

신성황제-황형 나므리스가 히드라들로 나우시카를 욕보이려고 하자 도르크의 승병으로 위장하고 있다가 등장, 비록 거신병에게 스틸당했지만 그녀를 도와준다. 이때 이후로는 도르크의 잔존부족들과 크샤나의 부대와 합류하게 된다.

그러나 도르크의 잔존부족들, 특히 토르메키아 군에게 점령당했던 사파티의 부족 전사들은 토르메키아의 황녀인 크샤나와 그 부하들을 죽이려고 결의하고 행동에 옮기려 했고 여자들이 배에 수류탄을 터트리는걸 신호로 움직이려 한다.

이들의 계획을 알아챈 유파는 수류탄이 터져 토르메키아 군을 죽이려는 찰나에 수류탄을 한손으로 움켜쥐어 폭발을 최소화했지만 한손을 잃게 된다. 그리고 기어코 돌격을 감행한 전사들의 총검을 크샤나 대신 맞게 되는데[6] 이때 그의 형상이 마니족의 승정으로 변하게 된다.[7] 그의 몸에서 빛이 나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총칼을 몸으로 받아낸 승정의 모습이 그 위로 나타난다. 이때 자신을 지키기 위해 희생한 마니족의 승정의 목숨을 지금 돌려주겠다고 선언하며 증오를 버릴것을 도르크인들에게 청했고 전사들과 도르크인들은 눈물로 참회한다.

마지막에는 크샤나에게 '피의 길'이 아닌 '왕도'를 걸을것을 부탁하며, 나우시카를 떠올리고는 숨을 거둔다. 나우시카는 (위에서 설명한 염화의 힘인지) 토르메키아의 비행정을 타고 가면서도 그의 죽음을 알았고, 그가 죽는 순간 나우시카의 가슴에서 엄청난 빛이 뿜어져 나오며 "아아, 유파 선생님이 가버리신다..."하고 눈물을 흘렸다. 그녀의 곁에 서있던 병사가 차마 말을 잇지 못하고 놀라는 것으로 보아 연출이 아닌 모양.

3 애니메이션

코믹스랑 달리 더 비중이 없다. 토르메키아군에게 아버지인 질 왕이 죽자 미치도록 분노해 덤벼들던 나우시카를 막고 나우시카를 공격하던 토르메키아군 중장갑병도 막아섰다. 이 와중에 나우시카의 칼에 자신의 팔이 깊숙히 찔려 피가 나옴에도 일절 무반응하며 매섭게 토르메키아 측을 성토하며 멋대로 쳐들어와 횡포를 부리냐고 일갈한다. 그리고 중얼거리듯이 더 덤벼들다가 바람계곡 사람들 모두가 위험하다고 나우시카에게 알려줬다.

이후 나우시카가 탄 배에서 토르메키아군 대장을 제압해 인질로 삼아 토르메키아군 무장을 해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로는 병풍...

  1. 신성황제의 전투복이나, 히드라의 약점 등 상당한 지식을 갖고 있다. 심지어는 부해의 밑바닥까지 내려갔다온 경험 또한 가지고 있다. 그래선지 도르크 제국의 황제 나므리스도 이 정도의 지식을 가진 사람이 아직 살아있는 것을 놀랍게 여긴다.
  2. 지하에서 끌어올린 깨끗한 물로 기른 부해의 식물들. 부해의 독이 식물들 탓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3. 사실 그다지 밀리지는 않았다. 수십수백대 일로 싸우면서도 많은 인원을 베어버렷고, 한 명은 아예 "히익, 이 녀석 너무 세!"라고 비명을 지르기까지 했다.
  4. 나우시카 세계관에서 나오는 초능력의 일종. 텔레파시 같은 것. 신성황제의 가계는 대대로 이런 능력자를 낳아왔고, 마니 족의 승정이나 후에 등장할 치크크 등 여러 사람이 사용한다. 나우시카도 미약하게 사용하는 것 같지만 치크크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한번에 전달할 능력은 없는지 그의 힘을 빌린다.
  5. 때 그의 부탁으로 케챠를 데려간다. 케챠는 승정의 죽음의 간접적 원인인 유파를 원망하는 듯 했지만 이후에는 잘 따르게 된다.
  6. 사실 크샤나가 이 사실을 모르는 것은 아니었으며, 호위병력과 이들을 처리할 저격반을 미리 준비해두고 있었다. 그러나 이 때 이들이 크샤나에게 사망하게 되면 또다시 끊을 수 없는 증오의 연쇄가 이어질 것을 잘 알기에 스스로를 희생한 것이다
  7. 이는 치쿠쿠가 약간의 도움을 주긴 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도움.